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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蘇州), 시적 정취로 가득한 인간 세상의 천당


2024-08-01      

벽에 검은 기와를 얹은 쑤저우식 민가

 

장쑤(江蘇)성 쑤저우, 옛 지명은 ‘고소(姑蘇)’라 한다. 창장(長江) 남쪽 평야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상하이(上海)에서 고속철도로 약 30분 거리에 있지만 이곳은 상하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쑤저우 사람들의 발걸음은 늘 느긋하고 여유롭다. 검은 기와와 흰 벽으로 이루어진 작은 2층 건물들 사이로 옛 거리가 뻗어 있다. 할머니들은 아침 일찍 장을 보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출근하는 젊은이들은 느긋하게 국수 한 그릇을 비운 뒤 전동 스쿠터를 타고 훌쩍 떠난다. 할아버지들이 골목 모퉁이에 앉아 한가로이 신문을 보며 차를 마시고, 라디오에서는 평탄(評彈, 오어로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연극형식의 쑤저우 무형문화재)이 흘러나온다. 등나무 의자 발치에 엎드린 고양이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에도 개의치 않는 듯 잠을 청한다.


고사에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杭州)가 있다’는 말이 있다. 13세기 이탈리아 여행가 마르코 폴로는 쑤저우를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렀다. 역대 왕조와 여러 시대에 걸쳐 문인과 묵객들은 유달리 이곳을 사랑했고, 2500여 년의 역사 속에서 쑤저우를 묘사하는 많은 시를 남겼다.

 

글|리자치(李家祺) 사진|V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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