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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실크로드 스토리를 담은 <상하이전(傳)>


인민화보

2018-11-13      인민화보



“실크로드는 역사의 시공간 속에서 시시때때로 모습을 감추거나 드러내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점(點)에서 선(線)으로, 다시 선에서 망(網)으로 이어지는 ‘수퍼 로드’이다. 또 실크로드는 하나의 문화적 개념이다. 그 위에 겹쳐지는 영상들은 수많은 국가와 민족들로부터 ‘동철(銅鐵)의 길, 종이의 길, 모피의 길, 황금의 길’이라 불렸다. 실크로드는 동서문명의 교류와 전파, 민족 융합의 길이었으며 오늘날 실크로드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가 인류 운명공동체로 향하는 미래의 길이기도 하다.”

지난 8월 17일, ‘2018 상하이(上海) 도서전’에서 <상하이전(上海傳)>의 출간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실크로드 100개 도시전(絲路百城傳)’ 총서 편집장이자 문화학자인 류촨밍(劉傳銘)이 던진 이 말은 현장에 있던 수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상하이전>은 중국외문국(中國外文局) 신싱(新星)출판사의 대형 도시전기(傳奇) 총서 ‘실크로드 100개 도시전’의 1편이다. 10만자가 넘는 글자와 100여 장의 사진을 통해 상하이와 실크로드, 상하이의 발전과 변혁의 교차점을 더듬는다. 루차이룽(陸彩榮) 중국외문국 부국장은 “‘실크로드 100개 도시전’은 미래를 내다보는 깊은 안목으로 중국과 세계를 이어준다”며 “선명한 주제와 방대한 스케일을 통해 중국 안팎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유명 도시를 한곳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편 <상하이전: 예신(葉辛)의 눈에 비친 상하이>에는 저자 예신 자신의 각 도시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상하이라는 매력 넘치는 도시가 가진 다양한 문화적 면모를 담았다.

‘실크로드 100개 도시전’ 총서는 ‘장안(長安)에서 로마까지’ 대륙편 시리즈와 ‘항저우(杭州)에서 지중해까지’ 해양편 시리즈로 나뉜다. 책은 실크로드를 주축으로 중국 안팎의 100개 도시를 엄선해 시공간을 넘어 역사 속을 누비고 현재를 주시하며 각 도시의 성격을 깊게 파헤친다. 또한 도시의 문화적 저력을 밝히고 이미지를 부여하며 내재적인 발전 역량을 모색한다. 마루쥔(馬汝軍) 신싱출판사 사장은 “지금은 문학의 형식을 빌려 어떤 도시를 묘사하고, 그 도시의 천태만상에 눈을 돌려 과거와 현재를 탐색한다. 지평선에서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을 글로 적어내는 것이야말로 중국 현대문학이 관심을 가져야 할 명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시마다 서로 다른 풍경이 있고 작가나 학자들마다 도시에 얽힌 기억이나 이해도 다르기 때문에 ‘실크로드 100개 도시전’ 총서는 한 권 한 권이 저마다 독특한 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서의 편집장 류촨밍은 잘 알려진 문화학자로서, 실크로드 현지연구와 학술포럼에도 여러 차례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실크로드 100개 도시전’ 대형 총서의 기획 의도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라는 시대배경과 실크로드 역사·문화 형태 연구의 심화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도시전 총서 시리즈는 도시와 관련된 사실과 근거를 바탕으로 달콤한 상상력을 가미했고, 평범함을 거부하는 서술로서 새로운 사명과 도전정신을 제시했다.

특히 작가 예신에게 이 책은 그의 직접적인 경험을 담아낸 기록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상하이전>은 과거 우리에게 익숙한 ‘상하이탄’이나 19세기를 배경으로 쓰인 일부 ‘상하이 스토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전>에 자신이 성장하면서 겪거나 보았던 일화를 기술했고, 자신이 살았던 상하이의 전통가옥 농탕(弄堂)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한때 몸을 비집고 탔던 상하이의 대중교통이나 그가 겪었던 상하이에 얽힌 이야기를 실었다. 그에게 상하이는 대범하고 묵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섬세한 도시이다. 상하이는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상하이 사람들은 세련되면서도 존엄성 있는 삶을 추구한다. 동시에 정직하고 부지런한 상하이 사람이라면 그러한 삶이 오로지 치열한 노동을 통해서만 얻어진다는 점도 깊이 체득하고 있다. 


글|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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