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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예술교류’ -중한 유명교수 2인의 공동 도자기전시회


인민화보

2018-03-26      인민화보

왼쪽부터 닝강(寧鋼) 교수, 베이징 허비싱도자기예술관 관장 웡리(翁利), 박종훈 교수 사진/베이징(北京) 허비싱(合璧興)도자기예술관 제공

중국과 한국 양국의 유명교수 두 사람의 공동 도자기 전시회가 1월 13일 베이징 허비싱도자기예술관에서 열렸다. 중국 징더(景德)진(鎭)에서 온 닝강(寧鋼) 교수(징더진도자기대학교 교장)와 한국 단국대학교 도예과 박종훈 교수의 도자기 작품 총 90점이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두 학구파 예술가들의 독특한 예술 특징을 보여주고, 서로 다른 역사·문화 배경 하에 자리잡은 도자기 예술의 표현방식 및 심미세계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두 사람의 공동 전시회는 이번이 3번째로, 앞서 2013년과 2016년에도 공동 전시회를 개최하여 성황리에 막을 내린 바 있다. 

‘변화’가 보여주는 도자예술의 아름다움 
스타일과 기법, 표현양식 모두 다르지만 그 안에서 감정의 융합을 보여주는 두 교수의 공동 전시회는 오늘날 도자기 예술 혁신에 가르침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변(變)’자로 대변되고, ‘변’자로써 각자 서로 다른 예술 스타일을 설명하고자 했다. 

‘변’은 도자기 예술의 아름다움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기형(器型) 설계의 변화, 요변(窯變)이 만들어낸 예측불가한 색채의 변화, 이미지 구도의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변’은 닝 교수와 박 교수의 작품에 진하게 녹아들어 있다.
닝 교수의 작품 ‘종합장식’은 한 번의 요변을 거친 뒤 요변에 의해 생긴 색채와 무늬를 살려 예술적 창작의 깊이를 더했고, 이후 다시 한번 구워낸 작품이다. 도자기의 표면·구도·색채·테마·화면 등 다각적인 각도에서 드러난 예술적 표현은 닝 교수의 예술적 고민을 더욱 풍성하고 변화무쌍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 교수의 작품들은 한국 전통 도자기 예술문화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창작 과정에 있어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각각의 작품들에는 변화가 만들어낸 리듬감이 넘친다. 기법과 재료, 조형이 상호 융합하면서 탄생된 변화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자기전시회에 출품된 박종훈 교수의 작품들 사진/베이징(北京) 허비싱(合璧興)도자기예술관 제공

도자기전시회에 출품된 닝강 교수의 작품들 사진/베이징(北京) 허비싱(合璧興)도자기예술관 제공

‘대가’들의 영감이 충돌하다 
전시회 개막식에서 닝 교수는 박 교수와의 인연에 대해 소개했다. 닝 교수에 따르면, 두 사람은 17년 전 닝 교수가 학술교류 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후 끊임없이 예술적 교류를 이어가며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닝강과 박종훈. 두 예술가의 예술적 이해력, 기교에 대한 장악력, 그리고 예술적 조예는 동시대 예술가 중 가히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스타일과 개성이 뚜렷한 두 사람의 작품은 중한 양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닝 교수의 작품은 보는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영혼을 울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는 색감과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분채 장식이 독특한 예술 언어와 작품 스타일을 이룬다.

닝 교수는 현대적 심미와 전통 예술을 결합하는 데 뛰어나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가짐과 동시에 짙은 학구적 품격도 가지며, 풍부한 예술적 개성과 특징을 자랑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참신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넘쳐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고요함의 아름다움, 말로는 전하기 힘든 정신과 품격 등을 느끼게 한다. 하학(荷鶴)시리즈, 매화(梅花)시리즈는 물론, 불상(佛像)시리즈와 연꽃(荷花)시리즈 모두 이미지의 배치·색의 사용·유약의 변색 등을 통해 감동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닝 교수는 작품에 중국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며,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통해 강한 민족 자부심을 표현한다. 

흙(泥)은 만물의 근본이요, 물(水)은 생명의 원천이다. 또 불(火)은 새로운 것의 탄생을 촉진한다. 흙·물·불의 영성(靈性)은 산천의 동맥을 뛰게 한다. 박 교수의 손을 거쳐 유약을 바른 도자기는 무상한 변화를 거친다. 심혈을 기울인 요변과 채변(彩變), 정성을 들인 수변(水變)과 화변, 그리고 영성의 신변(神變)과 토변(土變)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흙과 불의 움직임이 만든 도자기의 조형, 물과 불의 시련이 빚어낸 도자기의 반짝임 등은 살아 숨쉬는 도자기 세계를 만들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도예가이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물레기법을 활용해 큰 관심을 모았던 박 교수는 도예 물레질의 ‘마술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도예를 처음 배운 순간부터 지금까지, 박 교수는 줄곧 자연과 흙을 이해하고자 하는 항심(恒心)을 잊지 않았다. 또한, 흙의 특성을 활용하고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고민도 끊임 없이 하고있다. 박 교수는 흙과의 대화를 통해 깊고 심오한 철학사상을 녹여내고자 한다.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대담한 혁신으로 그만의 도자기 세계를 열었다.

물레질을 주요 표현기법으로 한 그의 작품은 넘치는 생동감을 자랑함과 동시에 기품과 형태 모두를 겸비했으며 심원한 예술적 경지를 드러낸다. 웅장한 기개와 짙은 정취를 간직한 그의 작품은 그야말로 ‘진품(珍品) 중 진품’이다.

박 교수는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물레 돌리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며 자신의 예술적 견해와 감회를 소개했다. 또한 닝 교수와 박 교수는 관람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현장 분위기를 더욱 활기 가득차게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는 2월 13일까지 계속된다.


글|판정(潘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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