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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孔子)> 현대인들이 읽는 공자 이야기


인민화보

2018-06-11      인민화보



중국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인 공자는 중국의 사상과 문화 발전에 줄곧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그러나 오랜 역사와 세월이 흐른 지금, 현대 중국인들은 공자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나 지역 사람들에게 공자의 이야기를 쉽고 친근하게 들려줄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2016 9월 중국과 영국 합동 촬영팀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공자>를 텍스트 버전으로 바꾼 것이다. 제작진은 2013 9월부터 2년 간 중국의 산둥(山東), 베이징(北京), 신장(新疆), 광둥(廣東),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등지에서 촬영을 펼치며 공자와 관련된 인물, 장소, 각종 행사나 의식 등을 밀착 조명했다. 공자에 얽힌 과거의 유물이나 유적은 물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건들까지 모두 담았다.


촬영팀은 공자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내려면 과거의 기록이 아닌 일반 민중과 현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상에 살아 숨쉬는 유교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중국인들이 어떤 구체적 행위를 통해 ‘살아있는 유교’를 재생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학자 셰여우티엔(謝幼田)은 “중국인들의 마음 속 한가운데에는 가정이 있다. 가정이야말로 그 사람의 가치관”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다큐멘터리와 책에서는 모두 중국인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생활의 편린이 녹아 들어가 있다. 가족들이 함께 옹기종기 모여 먹는 한 끼의 식사라든지,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경건하고 엄숙한 제사,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는 춘제(春節·음력 설)……중국인들의 일상은 그 자체로 유교에 담긴 참뜻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책 <공자>의 눈에 띄는 장점 중 하나는 중국은 물론 해외 유명 전문가들의 공자와 유가사상에 대한 풀이를 소개한 것이다. 로저 에임스 미국 하와이대학교 중국철학과 교수는 ‘인()’의 개념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자가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신 뜻은 가정과 사회에서 우리가 맡고 있는 역할이나 관계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 최고의 아버지, 최고의 할머니, 최고의 선생님 등 그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더욱 완벽하게 수행하라는 것이다.

 

공자는 ‘군자유어의(君子喻於義), 소인유어리(小人喻於利)’라 하였다.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에 밝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군자’를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다니엘 벨 교수는 군자를 ‘본보기’로 번역하는 것이 ‘고귀한 사람’이나 ‘신사’보다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의 수많은 한학자(漢學家)들은 자신들의 과거나 문화적 배경에서 출발해 중국인들이 몸으로 자연스레 익혔기 때문에 한번도 곰곰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점들을 지적함으로써 유교와 공자의 새로운 일면을 일깨운다.


책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현실을 마주하며 시대의 흐름을 부단히 쫓는다. 오늘날 공자의 이야기를 꺼내는 까닭은 옛 것에 대한 향수(鄕愁) 때문이 아니라, 현 시대에도 굳건한 유교의 생명력을 증명해 보이기 위함이다. <공자>는 산둥(山東)성 쓰수이(泗水)현 베이둥예(北東野)촌의 일상을 보여준다.

공자의 고향 취푸(曲阜)시 인근에 있는 이곳은 매일 라디오로 <제자규(弟子規)>를 방송하며, 마을은 효(), (), ()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관리된다. 책에는 중국 최대의 정유회사인 징보(京博)석유화학그룹의 일화도 실려 있다. 회사는 인효(仁孝)와 도덕윤리를 강조하며 상업과 도덕을 겸비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유교가 지닌 실용성의 좋은 예이다.


현대의 중국인들에게 공자는 지성선사(至聖先師), 곧 위대한 성인(聖人)이자 훌륭한 스승이다. 공자가 주장한 유교학설이 발전을 거듭해 확립된 유교사상은 중화민족의 정신적 토대가 되어 화인(華人)들의 혈맥에 스며들었다. 중국이 점점 더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는 요즘, 유학(儒學)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지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공감대를 넓혀가며 전 세계의 귀중한 정신적 자산이 되고 있다





글|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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