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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에 온돌을 깐 한국인


인민화보

2018-04-04      인민화보

한국인의 온돌 문화는 중국 동북지역 사람들처럼 오래됐다. 지금도 한국의 노인 중에는 침대를 거부하고 온돌이 깔린 고층 아파트 바닥에 그냥 침구를 깔고 잠자는 사람이 많다. 겨울철 한국의 난방 방식은 온돌로, 그래서 라디에이터가 있는 집은 거의 없다. 그래서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지만 한국은 중국보다 하나가 적은데, 바로 라디에이터 산업이다.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본 사람이라면 덕선이 아버지가 술에 취해 귀가하는 길에 남의 집 앞에 쌓여 있는 연탄을 발로 걷어차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의 많은 주택들이 연탄을 떼서 밥을 짓고 난방을 했다. 고층 아파트가 주요 거주 방식으로 자리잡은 이후에야 보일러 온돌이 대규모로 가정에 들어갔다. 한국의 고층 아파트는 각 가정에 난방 스위치가 있어 언제든지 난방을 켤 수 있고 온도도 조절할 수 있다.

몇 년 전 베이징에서 일할 때 중국으로 파견온지 얼마 안 된 한국인 동료가 뉴스를 검색하다가 중국 정부가 겨울철 난방 공급 시기를 발표한 것을 발견했다. 마침 창 밖에 눈이 흩날리는 것을 보더니 동정어린 표정으로 중국 정부는 국민들의 난방 공급 시간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고생이 참 많다고 말했다.

중국이 중앙난방 공급을 한 취지는 규모화된 운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열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실제 운영 과정에서 열에너지 운송 손실이 생겼고 난방 공급 수준에 차이가 생겨 사용자의 생활의 질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반면 한국은 각 가정에 온돌이 있고 난방을 각자 조절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열 공급 인프라 비용이 비교적 높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라 둘다 좋기는 어렵다.

또한 중국식 중앙난방 공급은 비용을 한 번에 납입하면 그 다음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 라디에이터가 따뜻하지 않으면 관리 부처에 가서 큰 소리로 항의하면 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추운 게 싫으면 난방 온도를 올리면 된다. 그러나 그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월말에 날아오는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 놀라지 않는다.

한국에서 생활할 때 우리 가족도 이런 ‘사고’를 경험했다. 어느 달, 가스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 것을 본 아내가 당혹스러운 마음에 가스 공급 기관을 찾아가 요금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기관 직원이 살펴본 결과, 일주일 동안 우리집 가스 사용량이 매우 많았다. 그 일주일은 마침 나와 아내가 중국으로 출장을 갔고 대학에 다니는 아들 혼자 있었던 기간이었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추운 게 싫었던 아들이 난방을 계속 틀어놓고 낮에 학교갈 때도 잠그는 것을 잊었던 것이다. 

중국에서는 창장(長江) 이남 지역에 중앙난방을 공급해야 하는지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을 벌였다. 북방 사람들 중에는 남방 지역은 한겨울에도 꽃이 피고 나무가 푸른데 왜 춥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남방에서는 실외 온도가 영상 9도면 실내 온도도 영상 9도다. 9도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고, 세수를 하고, 샤워를 한다면 매우 힘들 것이다. 반면 북방에서는 실외 온도는 영하 20도라도 실내는 영상 20도다! 남방에 한국식 가정별 난방공급 방식이 확산된다면 이런 논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글|왕위안타오(王元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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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연(緣)문화제’, 빙설의 정으로 인연을 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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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관계를 이야기하며 한반도 미래를 탐색하다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 베이징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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