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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로 열어가는 ‘신문명 도시’

-‘신문명 도시와 지속 가능 발전 중·한 포럼’


인민화보

2019-02-11      인민화보

11월 5일, 반기문세계시민센터, 여시재, 칭화대 공공관리대학이 포럼 현장에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광재 여시재 원장, 김원주 반기문세계시민센터 이사, 주쉬펑(朱旭峰) 칭화대 공공관리대학 부원장 사진/ 칭화(淸華)대학교 글로벌지속가능발전연구원 제공

11월 3일에서 5일, 중국 칭화대학교 글로벌지속가능발전연구원(칭화대SDG연구원)과 한국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가 공동 주최한 ‘2018 여시재 포럼(Future Consensus Forum): 신문명 도시와 지속 가능 발전 포럼’이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추바오싱(仇保興)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전(前) 부부장, 추융(邱勇) 칭화대 총장, 우훙보(吳紅波) 전 유엔(UN) 경제사회담당 사무차장·칭화대 SDG연구원 원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헌재 여시재 이사장,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등 한국 측 인사, 그리고 각 국제기구 관료와 글로벌 유수의 대학교수 등 300명이 넘는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양국 참가자들은 포럼에서 ‘도시’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간의 관계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포럼을 주최한 칭화대는 “이번 포럼을 통해 각국이 의제에서 도출된 성과들을 미래 도시계획에 포함시키고, 2030년 의제 중 하나인 ‘도시 건설자’ 이행을 위한 정책적 조언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도시는 지속 불가능 발전의 주범
이헌재 여시재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시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주미대사와 <중앙일보> 사장을 역임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 이사장은 미국의 뉴욕과 실리콘 밸리의 탄생 사례를 언급하며 인류 문명에서 대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식 대도시 발전 모델은 인류의 문명을 진보시킨 동시에 적지않은 폐단을 낳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절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소개하면서 “지속 불가능한 핵심 원인이 대도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도시는 기후 온난화의 주범이다. 전세계 에너지 소모와 온실가스의 70%가 모두 대도시에서 발생한다. 또한 대도시는 불평등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런던에서는 상위 소득계층 10%가 부동산 60%를 소유하고 있고, 높은 생활비는 젊은이들의 꿈을 빼앗아 간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는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때문에 창조적 인재들이 떠나고 있다. 대도시는 삶을 황폐하게 만들며, 대도시의 고독함 속에 살다가 죽어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시화가 한창 진행 중인 중국이 어떤 형태의 합리적인 도시 발전 계획을 내놓을 것인지는 중국 스스로가 직면한 중대 과제이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슈이기도 하다. 이광재 여시재 원장은 “인류의 미래 도시화 문제 해결은 중국을 포함한 여러 개발도상국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25억명의 농촌 인구가 도시로 나오게 된다. 중국은 신문명 도시를 만들 필요가 있고, 실현 가능성도 있으며, 세계에 그 파급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중국의 변화는 앞으로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중국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에 따라 인류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선전(深圳)이 서방 산업문명을 벤치마킹한 시범 도시였다면, 푸둥(浦东)은 중국과 서방이 경쟁하는 도시다. 신문명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중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4일, ‘신문명 도시와 지속 가능 발전 포럼’ 내빈들의 단체사진 사진/ 칭화(淸華)대학교 글로벌지속가능발전연구원 제공
 
디지털 기술로 만드는 신형 도시화
포럼 참가자들은 대도시가 야기하는 지속 불가능 문제에 대해 깊이 인지하고 있었다. 신문명 도시 건설과 관련해 이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사안을 진단하고, 각국의 도시화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 기술’에 주목하는 전문가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쉬린(徐林) 중국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도시·소도시개혁발전센터 주임은 ‘계획적 창조사업: 신문명 도시’ 세션에서 “스마트형 도시 계획·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세계에는 180개의 ‘스마트 도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캐나다에서는 구글이 ‘뉴타운 실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 싱가포르, 한국도 신형 도시 건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의 슝안(雄安)신구, 싱가포르의 쌍둥이 도시(Twin cities), 한국의 세종시가 이들의 새로운 실험장이다.

디지털 시대에 신형 도시 건설은 하나의 ‘종합 프로젝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스제(于世潔) 중국 교육부 온라인교육연구원센터 부주임은 ‘디지털 시대와 신문명 도시’ 세션에서 교육부 온라인교육연구센터 설치, 온라인교육연구기금 조성, 온라인 학당 설립 등 현재 중국이 디지털 시대에서 진행 중인 교육 모델과 다양한 시도를 소개했다.

장더화(張德華) 윈난(雲南)성 위시(玉溪)시 시장도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산업화·정보화 촉진을 위한 모색과 실천 과정에서 위시가 개발한 ‘계획으로 이끄는 도시 건설, 혁신으로 촉진하는 도시 진흥, 생태 보호가 함께 하는 도시 육성, 지혜롭고 스마트한 도시 관리’라는 성장 패러다임과 실행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도시의 지속 가능한 청사진 구상을 위해서는 도시의 지도자나 정책 제정자들의 노력은 물론 신시대 청소년들의 정의(定義)와 아이디어도 필요하다. 이번 포럼에는 미래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2018 마인크래프트 신도시 창의력 대회’ 시상식 행사가 마련되기도 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포럼에서 ‘2019 아시아 도시기술 혁신 대전’ 개최 소식을 전했다. 포스텍과 여시재, 중국남방과학기술대학 등 아시아 대학들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전은 ‘스마트 도시’ 발전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각국 대학들 간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도시의 지속 가능 발전 연구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반기문세계시민센터, 여시재, 칭화대 공공관리대학은 현장에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도시의 지속 가능 발전 관련 연구와 인재 육성, 학술 교류를 위한 공동 기반을 다졌다.
 
 
 

글|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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