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주요 뉴스 首届“讲述我与中国(韩国)的故事”... 제1회 '나와 중국(한국)의 이야기' 한...

옌타이에서 엿보는 중한 우호교류

2020-07-13 글|장진원(張勁文)

2020년 5월 5일, 산둥성 옌타이, 항공에서 촬영한 옌타이 산징(山景)구와 옌타이 최고층 빌딩 스마오하이완(世茂海灣) 1호 모습 사진/ VCG

산둥(山東)반도 동쪽, 황해 서쪽 해안, 산과 바다가 서로 껴안고 있는 사이에 자리잡은 진주 같은 도시, 옌타이(煙臺). 그곳은 경치가 수려하고 아름다운 자연 도시로, 이곳의 관광 명소와 특산물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또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개방의 도시로, 개혁 개방 이래, 넓은 마음으로 세계를 열정적으로 품으며 국내외 귀빈을 맞이했다. 중한 수교 이후 지금까지 양국 교류의 역사를 증언하는 이 도시는 양국의 협력 교류에 항상 앞장 섰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한국과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낸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지고 있다.
 
2020년 5월 12일, 코로나19 방역물자 61톤을 실은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이 산둥성 옌타이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했다. 옌타이 공항 출입국 국경검문소의 경찰이 비행정보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 XINHUA

산과 바다가 감싸안은 ‘자연의 도시’
옌타이를 말하자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푸른 산과 초록빛 물,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일 것이다. 옌타이 전체가 북위 37도선에 자리하고 있는데, 도시의 40% 이상이 산림으로 덮혀 있어 연중 83% 이상의 날에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그래서 ‘전국환경보호 모범도시’라는 칭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자연의 도시’이다.
 
옌타이는 산과 바다가 감싸고 있어 풍광이 좋고, 사계절이 뚜렷하고, 경치가 수려한 관광 명소이다. 끝없이 펼쳐진 금빛 해변과 푸른 파도, 경관이 기묘한 크고 작은 섬들, 명성이 자자한 산봉우리와 누각, 어렴풋이 보일듯한 신기루들까지 모두 이름난 명소와 명물들이다. 옌타이 사람들의 생활 정서를 체험하고 싶다면 위에량완(月亮灣)에 오면 된다. 이곳은 옌타이의 도시적 매력이 결집된 곳으로 현지 커플들에게 낭만의 성지로 여겨진다. 두 곶이 초승달 모양의 만을 둘러싸고 있고, 바닷물이 맑고 모래사장이 평평하며 조약돌은 영롱하고 바람은 그윽하다. 밤이 되면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과 바다가 이곳을 동화 속 세계로 만들고, 데이트하는 커플은 이곳의 고요함에 낭만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미식가들에게 있어 옌타이는 맛있는 음식이 한데 모인 보물섬 같은 곳이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이곳에 와서 라이저우 꽃게(萊州梭子蟹), 펑라이 해삼(蓬萊海蔘), 상다오 가시삼(桑島刺蔘) 등 바다의 맛을 맛볼 수 있다. 가벼운 음식이 먹고 싶다면 체리와 라이양 배(萊陽梨)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옌타이 사과다. 옌타이는 중국에서 사과가 가장 일찍 재배되는 지역이며, 사과의 재배 면적이 가장 크고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옌타이 사과는 큰 모양과 선명한 빛깔, 반질반질한 윤기,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맛으로 알려져 있어 자오둥(膠東) 지역 과일 중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옌타이의 여러 품종의 사과들은 멀리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어 이 도시의 가장 신선하고 매력적인 ‘명함’이 되고 있다.
 
옌타이는 경치가 아름답고 특산품도 많지만, 관광객을 가장 매료시키는 것은 아마도 옌타이 사람일 것이다. 옌타이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활달하며 손님 접대에 열정적이다. 살기 좋고, 일하기 좋고, 여행하기도 좋은 이 고장에서는 피부색과 언어, 나라가 다른 사람들이 산바람과 바다의 노랫소리를 만끽한다.
 
2019년 12월 11일, 중국(산둥) 자유무역시범구 옌타이편구 입구 사진/ VCG

한국인들의 ‘제2의 고향’
한국인에게 옌타이라는 도시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일찍이 2600여 년 전에 옌타이에 살았던 중국의 선조들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상업·문화 교류를 전개했다. 2000여 년 전, 조선반도의 동쪽을 경유해 일본으로 건너간 서복(徐福)의 고향이 옌타이 룽커우(龍口)시다. 1000여 년 전, 옌타이는 당시 중국의 4대 통상항로 중 하나로 조선반도와의 연결고리가 됐다. 1883년 인천이 개항하자 옌타이는 조선 왕조와 해상 정기 항로를 개설했다. <삼국지(三國志)>, <신당서(新唐書)> 등 중국 고서에도 옌타이와 조선반도의 교역에 대한 기록이 많다.
 
중한 수교 역사에서도 옌타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84년, 옌타이는 중국의 첫 해안 개방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이후 적극적으로 세계로 나가면서 옌타이와 한국 간의 관계 또한 많이 가까워졌다. 1989년, 중한 양국 수교 전부터 최초의 재중한국 기업이 옌타이에 설립됐다. 현재 한국은 옌타이의 최대 외자 유치국이며, 2019년 초까지 3835개의 한국 관련 프로젝트가 옌타이에 설립됐고, 이 중 1000만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만 200여 개에 이른다.
 
경제협력은 옌타이와 한국의 가장 효과적인 협력 분야이다. 특히 중한 FTA 체결 이후 옌타이와 한국의 교류협력은 더욱 전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8년 11월, 중한 옌타이산업단지가 80.4km2 규모로 문을 열었다. 산둥성 최초의 국가급 국별협력단지로서 옌타이는 신에너지차, 전자정보, 신소재 연구개발, 고급장비 제조와 생명과학, 현대서비스업 등 중점산업을 중심으로 플랫폼 개설과 우수한 서비스로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CJ, 두산기계공업, 대우조선, 애터미 등 많은 한국기업을 유치했다.
 
2019년에만 중한 옌타이산업단지에 한국기업 45개가 새로 입주해 총 3억2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이 중 한국 C&M 주식회사가 2000만 달러를 투자한 신에너지차 전자생산기지 사업은 산업단지 설립 이후 최초로 입주한 한국의 세계 500대 기업 프로젝트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설립한 중한 과학기술부화협력기지(科技孵化合作基地)는 새로운 투자 유치 플랫폼과 협력 모델을 만들어 냈다. 또한 옌타이는 한국성지병원과 합작병원 설립 의향서를 체결했는데, 이는 옌타이 최초의 외국계 병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케미칼, 현대정유, 롯데호텔, 해성DS 반도체 부품 등의 기업과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옌타이도 서서히 한국의 정취를 풍긴다. 현재 옌타이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한국인은 약 5만명이다. 옌타이 거리 곳곳에서 한국어로된 안내판이 있고, 한국 음식점·옷가게·미용실·화장품샵들은 옌타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또한 옌타이 시민들 사이에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불면서 각종 한국어 학원이 등장했고 한국 문화는 옌타이 문화 속으로 점차 스며들게 되었다. 중국인에게 옌타이는 한국을 접할 수 있는 창구이며, 옌타이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한국인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한파 속에서도 따뜻한 항구
2020년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각지의 교류와 경제교역은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야 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한파 속에서도 옌타이와 한국은 손을 맞잡고 두 지역 인민들의 염원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어 각지의 교류협력에 모범을 보였다.
 
2020년 1월 24일, 옌타이에 2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월 11일, 옌타이시 자선총회는 우호도시인 한국 울산광역시의 송철호 시장으로부터 천페이(陳飛) 옌타이 시장에게 보낸 위문 편지와 자선금 1000만원도 함께 받았다. 옌타이에 있는 한국 기업들도 아낌없이 기부에 나섰고, 한국 기업 애터미는 산둥 옌타이시 적십자사에 마스크 6만개를 기부했다.
 
중국 속담에는 ‘물 한 방울의 은혜라도 넘치는 샘물로 보답하라(滴水之恩,  涌泉相報)’는 말이 있다. 2월 말, 코로나19가 한국에서 확산되자 옌타이는 적극적으로 예방·통제에 나서는 한편 한국에게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옌타이시 소관 라이저우(萊州)시는 의료 외과 마스크 1만개와 방호복 500벌을 모아 우호 도시인 제주시에 기증했다. 코로나19 방역 물품 대외기증에 대한 원활한 입항을 위해, 라이저우시의 항구 관리와 외사(外事)과는 라이저우 해관(세관)과의 적극적인 조율을 통해 ‘급한 일은 빠르게, 특별한 일은 특별히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가장 빠른 속도로 대외기증 물품에 대한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이 증서는 칭다오(靑島) 해관(라이저우 해관은 칭다오 해관 소속)이 코로나19 예방·통제를 위해 수출물자를 기증해 발급한 첫 원산지 증명서가 됐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두 지역 사람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서로 온정을 나누었다는 점이다. 2월 말, 많은 한국인들이 업무 복귀 등의 이유로 옌타이에 들어왔다. 당시 중국은 한국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심각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 대해 격리조치를 취했다. 2월 26일,  옌타이시 비하이뤼저우(碧海綠洲)단지의 한 주민이 격리조치를 하고 있는 외국인 이웃을 위한 기부를 제의해 이웃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QR코드를 스캔해 기부금을 보내는 주민들의 애정이 끝이 없었고, 심지어는 이사간 이웃들까지 적극 동참했다고 기부 장부 업무를 맡은 주민 마샤오단(馬曉丹)이 이 따뜻한 광경에 대해 증언했다.
 
2월 28일,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위탁해 ‘사랑의 선물 보따리’ 방식으로 생활용품을 구입하여 한국 국적의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주민들은 <비하이뤼저우 대가족이 한국 이웃에게 보내는 편지>도 함께 작성했다. “코로나19 예방·통제라는 특수 시기에, 지역 주민들은 성금을 모아 한국인 이웃들에게 생활품을 전달하는 것으로 작은 성의를 표합니다. 중국 인민은 고된 노력으로 코로나19 예방 통제 경험을 쌓았으며, 이웃 여러분이 관련 요구에 따라 엄격히 격리하길 바랍니다. 격리 기간 여러분은 두려움 없이,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봄에 꽃이 필 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편지에 담겼다.
 
이 애정 어린 편지는 단지의 한국인들에게 전달됐다. 박진웅 주칭다오 총영사는 이런 따뜻한 사연을 전해들은 뒤 29일 오전 옌타이를 찾아 ‘중국의 따뜻한 이웃’에게 경의를 표하는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따뜻한 마음 덕분에 이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한국인들은 옌타이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며, 옌타이는 우리의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옌타이 사람들의 깊은 정을 한국 동포들에게 전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한국 동포들에게 이곳에 와서 투자와 창업을 하고, 여행을 하고 생활하면서 아름다움을 함께 하도록 격려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많은 한국 기업들은 옌타이를 떠나지 않았고, 옌타이는 한국 친구들의 믿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옌타이는 중한 옌타이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서비스 정책의 ‘교두보’를 수립하기 위해 코로나19 기간 외국 관련 업무와 외국인 투자, 사업 수요에 대해 적극 서비스했다. 옌타이가 제안하고 실시한 ‘중일한 다국적 심사’도 역시 노력의 산물이다. ‘다국적 심사 비준’을 통해 외국인들이 출국하지 않고도 자유무역 구역에서 기업을 등록·투자할 수 있다. 2020년 4월말까지 옌타이는 이미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등 나라의 6개 외자 무역기업에 ‘다국적 심사 비준’ 서비스를 제공하여 효과적으로 외국계 기업의 투자 수준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옌타이는 클라우드 사업자 모집·클라우드 계약·클라우드 착공 등의 모델을 혁신적으로 활용해 프로젝트 상담을 유치하고 실질적으로 사업이 이뤄지도록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옌타이에선 총 200여 개 기업·기관과 함께 한국 자본 신설 프로젝트 6개, 한국국제전자상거래 플랫폼, 팔각만(八角灣)국제전람문화여행센터 등 중점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됐고, 영창신약산업원과 풍금약물2기 등 5개의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착공에 들어갔다. 5월 29일, ‘꿈의 옌타이 건설, 세계를 움직이자(築夢煙臺 區動世界)’라는 타이틀의 중한 옌타이산업단지 온라인 설명회 및 중점사업 체결식이 옌타이와 한국 서울, 안동 등 3개 도시의 회의장에서 동시에 거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7개 중점사업에 총 7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계약했고, 모든 사업은 올해 안에 승인이 날 예정이다.
 
아직 코로나19 방역이 진행 중이지만 옌타이는 고품질 발전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옌타이는 더욱 열정적으로 세계를 품고,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더욱 정성을 다해 보답할 것이다. 
 
 
 
 

세계 방역에 경험 제공, 중한 협력에 언론 지혜 결집

2020년 9월 25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도하고, 중국외문국과 한국 21세기 한중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2차 중한 고위언론인 포럼’이 온라인 상에서 개최되었다.

읽기 원문>>

제6회 중한 인문학포럼, 베이징에서 개최

2020년 9월 25-26일간 중국사회과학원과 한국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중한 인문학포럼’ (온라인)이 성공리에 개막하였다.

읽기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