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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중국 캠핑카 시장... 관광산업 새 트렌드로 부상


2023-12-28      글 | 왕옌(王焱)

여행에 대한 생각과 ‘시(詩)와 먼 곳’에 대한 동경이 더해지면서 중국의 캠핑카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023년 4월 1일, 난징국제전람센터 난징 국제 캠핑카 캠핑 및 자가운전여행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캠핑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VCG


캠핑카 아시아 최대 시장은 중국

올해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한 AIC중국 국제캠핑카전람회에 전 세계 100여 개 브랜드의 캐러밴과 캠퍼밴, 캠핑카 관련 제품 및 캠핑용품이 소개됐고 만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전람회장을 찾았다.


전람회에 100여 대가 넘는 캠핑카가 선보였다. 외관은 일반 SUV보다 조금 크지만 안에는 접이식 침대와 탁자, 가전, 오물 수집 설비 등이 다 갖춰진 캠핑카가 관객을 맞았다. 중형 트럭을 바탕으로 방 부분이 높이 솟거나 천장으로 올라가면 2층 전망대가 나와 마치 이동하는 성 같아 보이는 캠핑카도 있다. 전시된 캠핑카는 대부분 실내 체험이 가능했다. 캠핑카에 타니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차를 몰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캠핑카 문화는 195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됐다. 중국의 캠핑카 시장은 2000년 이후 성장했다. 2014년 중국의 캠핑카 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2000대 정도였으나, 2021년에는 1만5731대로 증가해 연간 성장율 약 30%를 기록했고,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캠핑카 종합 보유량은 19만2000대에 달했다. 연간 판매량·종합 보유량으로, 중국은 이미 아시아 최대 캠핑카 시장으로 성장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의 캠핑카 시장은 2022년 상반기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코로나19의 영향이 약화되자 시장이 빠르게 회복됐다. 올 1분기 중국의 캠핑카 시장은 순조롭게 출발해 중국산 캠퍼밴 총 판매량은 32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53% 증가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편화되는 캠핑카 문화

현재 캠핑카 소비는 북미와 유럽 등 국가와 지역이 전 세계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장웨이난(張未楠) AIC중국 국제 캠핑카 프로젝트 부총감은 “미국과 유럽 등 국가와 지역 시장의 2020년 1000명 당 캠핑카 보유량은 30대와 15대였고, 중국 시장의 자동차 보유량은 1000명 당 195대였지만 캠핑카 보유량은 0.2대도 못 미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도 승용차가 보급되면서 개성적인 소비가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며 캠핑카 시장도 성장 공간이 크다”고 말했다.


캠핑카는 가격은 높지만 사용 빈도가 매우 낮아 오랫동안 소수의 상품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점점 개인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에 캠핑카를 타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모습을 올리면서 일반인도 이런 자유롭고 낭만적인 여행 방식을 동경하게 됐다. 자유 여행 애호가들에게 한 대에 수십만에서 100만 위안(약 1억8400만원)이 넘는 캠핑카를 구입하는 것보다 캠핑카를 빌리는 것이 더 경제적으로 꿈을 이루는 방식이 됐다.


지난해 중국 ‘10·1 국경절(國慶節)’ 연휴 기간 중국 국내 대다수 캠핑카 렌탈 플랫폼은 100% 대여율을 기록했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오픈 5시간 만에 1000여 건이 예약되기도 했다. 올해 ‘5·1 노동절’ 기간(5일 연휴) 캠핑카 대여는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청두(成都)의 모 자동차 렌탈기업의 캠핑카 렌탈부 직원 왕쉬(王旭)는 ‘노동절’ 기간 평균 렌탈 기간은 5일이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플랫폼의 연휴 기간 캠핑카 대여비는 하루에 약 1400위안이고 비성수기에는 1000위안 미만이다. 4~5인이 사용하면 1인당 평균 몇 백 위안 꼴이고 숙소와 교통비를 아낄 수도 있다. 왕쉬는 현지인이 주로 대여하지만, 청두에서 캠핑카를 대여해 시짱(西藏)으로 떠나는 타지역 여행자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여행 노선은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시짱이다. 겨울에는 남쪽으로 내려가 하이난(海南)에서 봄기운을 느끼기도 한다.


‘캠핑카+캠핑장’ 모델 선보여

캠핑카 여행은 상상만큼 절대적으로 자유롭지 않다. 크기가 큰 캠핑카 주차를 환영하지 않는 일반 주차장이 많기 때문이다. 캠핑카 차주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은 또 어디에서 물과 전기를 보충하고 오수와 쓰레기를 처리하며 저녁에 어디에 주차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캠핑카를 위한 주차, 보급, 오락, 쓰레기 처리 등이 가능한 캠핑카 전용 캠핑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람회에서 많은 관광지가 홍보 부스를 개설하고 캠핑카 애호가들에게 자신들의 캠핑장을 체험하도록 홍보하기도 했다. “‘캠핑카+캠핑’이 새로운 산업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장웨이난은 미국과 유럽은 각각 2만여 개의 캠핑카 캠핑장이 있는데 중국은 겨우 1000여 개가 있을 뿐이다"라고 소개했다. 캠핑카와 캠핑장 수가 적어 캠핑카 소비 시장 발전을 제약하고 있는데 캠핑카 캠핑장을 어떻게 운영하고 확대하느냐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글 | 왕옌(王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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