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과 기원조사에서 삼종죄(三宗罪)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을 강렬히 규탄했다.
자오 대변인은 “첫째, 미국은 코로나19 확산국이다. 세계 선도적인 의료 기술과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은 방역보다 정치적인 꾀를 더 중요시 해왔다. 이로 인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병례가 3500만건을 넘었고 61만명이 숨졌다”며 “미국은 효율적인 출입국 통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많은 국가에서 미국발 코로나19 확진 판정 병례가 나왔다. 또한 미국은 국제사회 반대를 무시하고 수많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불법 이민자를 송환하는데 박차를 가해 라틴 아메리카주의 많은 국가들의 방역 상황을 악화시켰다. 미국 뉴욕타임즈 논평에서는 미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코로나19를 수출하는 것과 별 다른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코로나19 상황을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5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90만명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데이터는 미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 결과보다 훨씬 더 많은 수치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감염 병례 발견 시점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으며 코로나19가 미 육군 산하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에서 유출됐는지는 아직 미지수다”며 “미국이 왜 세계보건기구(WHO)를 요청해 미국에 가서 코로나19 기원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가? 왜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의 조사 공개를 원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했다.
이어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코로나19 기원조사로 테러리즘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변인은 “전임 미국 정부가 외친 ‘중국 바이러스’를 시작으로 미국은 지속적으로 일부 국가의 위상을 훼손시키기 위해 바이러스에 개별 국가 이름을 붙였다. 미국은 코로나19 기원조사를 중국, 나아가 아시아 국가와 연결시켜 미국과 일부 서방국가에서 아시아계 혐오 현상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아시아계 사람들은 차별 대우와 억압, 심지어 신변에 위험을 당하기도 했다” “미국은 과학계의 업무에 개입하고 과학계 인사들의 목소리를 묻히게 하고 있다. 관련 언론에 의하면 미국의 이런 행위는 코로나19 기원조사로 테러리즘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오 대변인은 “삼종죄는 미국이 코로나19로 정치적인 꾀를 부리는 행위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국제사회는 코로나19 기원조사를 정치화하는 것을 반대하는데 이미 공감대를 이뤘다. 현재까지 60개국이 WHO 사무총장에게 서신을 보내 이런 입장을 표했다” “코로나19 기원조사가 반드시 진행되야 하지만 코로나19를 이유로 미국 정부의 책임을 다른 국가에 넘기며 차별 대우와 협박을 행하는 것이라는 정치적인 바이러스의 원인 규명과 척결이 더욱 시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