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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다오쿠이, 중국 로봇산업의 길잡이


2018-10-12      

신쑹로봇을 설립한 취다오쿠이 회장 사진/CFP


중국 로봇산업을 이야기할 때면 절대 빠질 없는 인물이 있다. 신쑹로봇자동화유한책임회사(新松機器人自動化股份有限公司) 세운 취다오쿠이(曲道奎) 회장이다. 로봇 연구가였던 그는 개혁개방의 흐름에 발맞춰 사업에 뛰어들었고, 18 산업화에 매진하며 중국 로봇업계의 발전을 견인했다.


학자에서 산업의 길잡이가 그의 성장과정은 지난 20 중국 첨단기술업계 발전의 축소판이라 있다. 산업을 일으켜 보국(報國) 것이라는 꿈을 품었던 시절의 지식인들. 그들은 시장경제의 물결 속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고, 중국 제조업의 구조전환 업그레이드를 실현했으며, ‘대국중기(大國重器)’ 꿈을 위해 분투했다.


로봇의 실현한 청년

어린 시절의 남자 아이들은 대부분 로봇에 관한 꿈을 꾸기 마련이고, 취다오쿠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남자 아이들이 로봇을 좋아하는 장난치기 좋아하고 무언가를 연구하기 좋아하기 때문인 같다. 남자 아이들이 게으른 것도 가지 원인인데, 로봇을 만들어서 일을 대신 주길 바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취다오쿠이가 로봇을 좋아했던 이유는 매우 단순했다.


그러나 당시의 중국 로봇산업은 세계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쳐져 있었다. 중국의 로봇연구가 본격화한 것은 1970년대 초로, 1972년부터 국산 산업용 로봇 연구 제작이 시작됐다. 개혁개방 초기에는 산업용 로봇이 발전계획에 편입됐으며, 중국 산업용 로봇 발전의 번째 붐이 일었다.


1982 지린(吉林)대학교를 졸업한 취다오쿠이는 선양(瀋陽)자동화연구소로 장신쑹(蔣新松) 원사를 사사하며 로봇 연구를 이어갔다. 장신쑹은중국 로봇의 아버지 불리는 중국 로봇산업의 선구자로서, 중국에서 가장 먼저 로봇을 연구한 학자다. 당시 장신쑹은 선양자동화연구소에 로봇학과를 개설하고 최초로 연구생들을 모집했다. 취다오쿠이는 학과의 1 연구생 명이 되어 장신쑹과 인연을 맺게 됐다.


취다오쿠이가 연구소에 있던 시절만 해도 중국에는 로봇 관련 교재가 거의 없었다. 때문에 스승인 장신쑹이 해외에서 교류하고 시찰하며 회의에 참여했던 자료들을 가지고 공부할 밖에 없었지만, 이런 과정에서 취다오쿠이는 외국의 로봇 관련 선진 지식들을 대량으로 흡수할 있었다. 대학원 과정을 마친 얼마 지나지 않아 취다오쿠이는 독일 자를란트대학교에 방문학자로 보내졌다. 해외에 머무는 동안 취다오쿠이는 독일·미국·일본 선진국들이 로봇산업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목격했고, 이를 통해 미래 로봇산업이 거대한 발전의 전기를 맞을 것임을 예감했다. 당시, 서방 국가들은 일찌감치 로봇을 공장 등에 응용하고 있던 반면, 중국의 로봇은 아직 실험실에서의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던 중이었다.


중국 제조업이 발전함에 따라 로봇은 필수품이 되었다. 전세계 로봇 기업들은 중국의 무한한 시장 잠재력을 발견했고, 파죽지세로 중국 시장에 침투했다. 이때의 로봇은 사실기계 지나지 않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이 컸던 탓에 가격은 싸지 않았다. 값비싼 설비였지만 사용 과정에서 문제들이 끊임 없이 발생했다. 기계에 고장이라도 나면 중국 인력에게는 이를 수리할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 수리인력이 해결해 주기만을 기다릴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생산 정체가 초래됐다. 이때의 로봇제품은 중국에서 절대적인판매자 위주 시장이었다.


1994, 취다오쿠이는 당초 계획보다 일찍 귀국해 중국 산업용 로봇 연구개발(R&D) 매달렸다. 중국 상업화 로봇의 자동화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1년이 되는 시간이었지만 취다오쿠이와 그의 연구팀이 개발한 10 대의 이동용 로봇이 선양 진베이()자동차에 의해 채택되었고, 이후 기술은 한국 삼성항공에 판매되었다. 취다오쿠이 팀이 독자 개발한 아크용접 로봇 또한 엔진 생산기업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40 대의 아크용접 로봇이 자링(嘉陵)오토바이 생산라인에 투입됐다.


중국도 로봇을 만들 있다고?” 취다오쿠이 팀의 성공은 세계 로봇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로봇 산업화의 성공은 취다오쿠이의 자신감을 배가시켜주었고,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가져왔다. 1999, 중국은 <기술혁신 강화·첨단 과학기술 발전·산업화 실현에 관한 결정(이하 결정)> 발표했다. 대다수 과학기술역량의 시장혁신창업 진입을 추진하고, 과학기술인력의샤하이(下海, 공직에 있다가 창업을 하는 )’ 장려하며, 과학연구성과를 가지고 독립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허가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결정>이었다.


<결정> 등장에 고무된 취다오쿠이는 1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00 4 선양자동화연구소 로봇연구개발부의 연구원 30 명을 데리고 나와 스승인 장신쑹의 이름을 신쑹로봇을 설립했다. 중국 최초의 로봇 선진장비 전문 기술기업으로, 그의 나이 39 때의 일이다. 2004 취다오쿠이는 사무실을 연구소에서 산업단지로 옮기면서 신쑹로봇의 기업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2014 12 23선양 신쑹로봇공장에서  연구원이 로봇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 CFP


전장(戰場)’ 로봇시장

 “신쑹로봇을 설립했던 2000년은 마침 중국이 정식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했던 때로, 모두들늑대가 이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나 로봇제조업계는 이미 늑대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중국 다수 영역의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과의 전면전을 피할 없게 됐다. 선양자동화연구소에서 거듭난 신쑹로봇 또한 시작부터 해외 브랜드의포위망 뚫어야만 했다.


어떻게 하면 중국 국내기업들로 하여금 국산 로봇을, 신쑹로봇의 제품을 받아들이게 있을까 하는 것이 취다오쿠이의 최대 난제였다. 오랜 고민 끝에 취다오쿠이는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없는 , 바로 해외 브랜드 로봇을 수리하는 일을 하기로 것이다. 그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해외 브랜드 로봇을 수리하다 보면 신쑹로봇의 기술자들이 글로벌 주요 로봇업체들이 생산한 많은 모델과 종류들을 이해할 있고, 또한 중국 기업들이 이를 응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파악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렇게만 되면 로봇을 사용하는 고장이 나도 쉽게 수리 받을 없는 중국기업들의통점(痛点)’ 쉽게 해결될 있을 것이었다. 그의 이러한 선택은통점 비즈니스 기회라는 점을 다시금 증명해 주었다.


해외 로봇 사용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업체들의 업무를 보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결정은 뜻밖에도 신쑹로봇이 제조기업과 소통하고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신쑹로봇은 로봇을 고쳐주는 것으로 이름을 알릴 있었다.” 취다오쿠이의 말이다.


바로 같은 과정을 통해 중국 국내 제조기업들은 로봇에 대한 이해를 높일 있었고, 신쑹로봇 제품에 대해서도 점차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제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로봇에 대한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며 중국은 로봇 소비가 급증하는 신흥시장이 되었다. 2013 중국은 일본을 뛰어넘어 로봇 수출입 총량 기준 세계 1위가 되었다.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많은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가속화 시켰고, 독일의 쿠카(KUKA)로봇, 일본 카와사키 세계 500 로봇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ABB·쿠카·일본의 화낙(FANUC) 야스쿠카와전기는로봇업계 4’ 꼽히는 기업들로, 이들의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은 50% 훌쩍 넘는다. 이들 기업은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에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들어와 중국 대부분의 산업용 로봇 생산라인을 장악하고 있었다. 특히 로봇 사용이 가장 많은 자동차제조업계 기업 절대 다수가 수입 로봇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러한 거물급 업체들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상황에서 신쑹로봇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밖에 없었다. 이때, 취다오쿠이는 다시 한번 전략 노선을 보며 새로운 길을 찾는다. 개발도상국의 산업 특징을 여겨 보던 그는 연마· 단조 가공·코팅 새로운 영역의 로봇 개발에 착수하기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산업화 니즈에 발맞춰 신쑹로봇은 점차 로봇 자동화 기술을 핵심으로 자동화 설비·레이저설비·에너지장비 9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한다. BMW, 볼보, TCL, 국가전망(國家電網) 대형 고객을 확보하게 것은 바로 같은 노력에 힘입은 결과였다. “중국 국산 로봇의 기술·내구성·판매 서비스 모두에 만족하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를 선택했다.” 취다오쿠이의 말이다.


신쑹로봇이 제조한 스마트 모바일 로봇 사진중국공산당 랴오닝(遼寧) 선전부 제공


로봇 산업의 봄날을 향해

취다오쿠이가 신쑹로봇을 이끌고 험난한 가시덤불을 헤쳐나가는 동안 중국 로봇산업은 조용히 봄날을 맞이하고 있었다. 2015 3 5 리커창(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정부업무보고>에서 처음으로중국제조 2025’ 계획을 제시했다. ‘고급 공작기계 로봇 적극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점영역 기술혁신 로드맵을 통해 중국 미래 10 로봇 산업의 발전방향을 분명히 밝혔다.


취다오쿠이는 중국 로봇산업이 봄날을 맞이한 것은의심할 없는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지난 시장수요와 정책의 자극으로 중국 로봇업계가 일반적이지 않은 폭발적 성장기를 겪었다는 데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그는그때 중국의 로봇업체는 1000 정도로, 불과 3-5 생산량이 급증했다 말했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 잠재력은 해외 업체들의 구미를 자극했을 아니라 거리(格力완커(萬科완다(萬達) 같은 중국 국내의 자금력이 풍부한 () 로봇업체들의 로봇제조를 부추겼다.


그러나 속도와 수량이 품질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취다오쿠이는 중국 로봇산업에 존재하는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 번째는 기술적 측면에 존재한다. 중국 국산 로봇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다관절 로봇 생산량 90% 해외업체의 제품이다. 둘째, 작업 난이도가 낮다. 로봇 작업수준을 보여주는 용접분야 로봇 해외제품이 84% 차지한다. 셋째, 업계 응용도가 낮다. 로봇이 고급분야 응용은 자동차 업계에 집중되어 있다. 분야에서도 해외업체 점유율이 90% 달한다.”


당시 중국은 첨단 로봇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았다. 중국 국산 로봇의 시장 점유율은 30% 불과했고, 그마저도 대부분 저급제품에 몰려 있었다. 또한 자주 혁신 브랜드가 부족했고, 제어기·초정밀 감속기·구동기 핵심부품 연구개발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격차가 여전히 상당했다.


로봇산업의 업스트림은 핵심부품으로대뇌 해당한다. 2015 전후의 중국은 분야에서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했다. 미들스트림은본체. , 로봇의 말한다. 다운스트림은 시스템 통합업체다. 그런데 당시 중국의 경우 기업의 95% 단계에 몰려 있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 정부가 자본으로 유발된로봇 열풍 인지하고 곧장맞춤형 발전계획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2016 4 27 중국 공업 정보화부는 <로봇산업발전규획(2016-2020)> 발표, 중국 로봇산업과 관련해 ‘13 5개년 개발계획 기간 동안 번의 돌파 번의 업그레이드 실현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 로봇 핵심부품과 첨단제품에서 중대한 돌파를 실현함으로써 로봇 품질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 주요 기업들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려 비교적 완비된 로봇산업체계를 형성한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신쑹로봇은 단계 도약했다. “신쑹로봇은 노선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의료·실버·헬스케어·장애지원·외식·사회공공안전 분야에서도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18 2 25,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베이징 8에는 선양 신쑹로봇이 개발한 스마트 모바일 로봇이 등장, 스케이트를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사진/ CFP


2017 10 27, 신쑹로봇은 선양에서 열린 국제 양로서비스업박람회에서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에 기반한 학습형 실버 로봇신쑹자바오(新松家寶)’ 공개했다. 신쑹자바오는 고객관리·건강 테스트·질병관리·생활 동반자·홈닥터 비서·긴급경보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 어플리케이션 솔루션이다. 취다오쿠이는최근 중국에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품격있고 존엄하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매우 문제다. 노인 부양과 헬스케어·장애인 서비스는 피할 없는 사회문제이며 따라서 향후 이들 분야 관련 로봇시장 전망이 매우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 말했다.


신쑹로봇은 100% 독자 개발한 산업용 로봇·모바일 로봇·특수로봇·서비스 로봇 4 세부 분야 100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가운데 모바일 로봇의 종합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며 특수 로봇은 해외의 기술 봉쇄를 뚫고 중국의 해당 분야 공백을 채웠다. 산업용 로봇은 선진영역에서 대량으로 응용되고 있다.


신쑹로봇은 중국 국내 시장을 확장하고 있을 아니라 로봇제품 응용범위 또한 부단히 넓혀가고 있다.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쑹로봇은 현재 중국 로봇산업 상위 10 업체에 포함되는 업계 선두기업이며 국가 로봇산업화기지로도 선정되었다. 해외에서는 3000 다국적 기업들에 산업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쑹로봇 제품은 32 국가(지역) 수출되고 있으며, ‘일대일로 주변의 17 국가(지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대변혁의 전환점에 놓여 있다. 앞으로 인간과 로봇은 진정한 파트너가 것이며 로봇이 세계를 바꿀 것이다.” 로봇 산업의 미래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취다오쿠이의 전망이다.


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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