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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으로 향하는 ‘차이나 뷰티’


2021-08-16      글| 이재호(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중국에서 미인의 대명사로 유명한 서시(西施)는 춘추시대 말기 월나라 사람이다.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에게 원한을 갚기 위해 미인계를 사용할 때 선발된 미녀다.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강물에 비친 그녀의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간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걸 잊고 물속으로 가라앉을 정도였다고 한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서시의 노고에 중국인들은 그녀를 시쯔(西子)라고 높여 부르곤 한다.


서시가 살던 시대로부터 2500여 년이 흐른 21세기, 중국의 아름다움이 새삼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그 대표 주자 중 하나가 2017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탄생한 뷰티 업체 화시쯔(花西子)다. 미의 상징인 꽃(花)과 시쯔를 결합한 브랜드명이 인상적이다. 지난 3월 일본 아마존에 상륙한 화시쯔 제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을 석권한 뒤 뷰티 선진국인 일본 시장에서도 연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화시쯔와 함께 차이나 뷰티 굴기를 이끄는 또 다른 브랜드는 완메이르지(完美日記·퍼펙트 다이어리)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인수를 추진했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추산하는 퍼펙트 다이어리의 기업 가치는 15억~20억 달러에 달한다.

 

외국 브랜드들이 장악했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품질 제고다. 코트라(KOTRA) 베이징(北京)무역관 관계자는 필자에게 “중국 화장품 업계가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이면서 제조업뿐 아니라 화장품 시장에서도 국산 열풍이 불고 있다” 며 “로컬 업체들이 중급의 가격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중” 이라고 설명했다.

 

무조건 고급 브랜드를 고집하기 보다는 개성에 따른 맞춤형 화장품을 선호하는 세태도 로컬 업체들의 약진에 날개를 달아줬다. 중국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 변화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샤오훙수(小紅書)’는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해 본 제품의 리뷰를 작성해 공유하는 일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쇼핑몰이다. 샤오훙수뿐 아니라 타오바오(淘寶)와 더우인(抖音) 등의 온라인 플랫폼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선 전자상거래 기술에 커뮤니티 문화와 젊은 소비자들의 개성이 어우러져 중국 화장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제 중국 화장품 업계의 시선은 해외로 향한다. 화시쯔나 퍼펙트 다이어리 외에도 화즈샤오(花知曉), 즈시(ZEESEA·滋色), 컬러 키(color key·珂拉琪) 등의 브랜드가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성공 여부를 가를 분수령은 현지화 수준이다. 화시쯔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도전 과제는 문화적 차이 극복” 이라며 “꼼꼼하고 전면적인 현지화 작업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한때 세계로 뻗어 나가던 ‘K-뷰티’ 열풍이 다소 수그러들어 아쉽다. 중국이 바통을 이어받아 ‘동방의 미’를 퍼뜨리는 전도사가 되길 응원한다. 

 

 

글| 이재호(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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