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党百年 banner 222_01_副本.jpg

현재 위치 :  >> 칼럼 >> 본문

아름다움은 국경이 없다


2021-08-16      글| 쑹샤오첸(宋筱茜)

2019년 필자가 영국을 여행할 당시 런던의 현지 친구가 ‘새로 오픈한 괜찮은 곳’으로 필자를 데려간 적이 있었다. <해리포터>로 유명해진 킹스크로스역 주변에 석탄운반용 화물열차 차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브랜드 쇼케이스 공간이 개관한 것이었다. 호기심을 안고 공간을 둘러보던 필자는 왠지 모를 친숙한 기분이 들었다. 세련된 도시적 감각이 넘치는 쇼케이스 공간에 최신 뷰티, 패션, 전자제품 매장이 입점해 있었고 레스토랑과 공연장까지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흔한 서양식 상업시설과 달리 이곳은 마치 한국의 유명 쇼핑센터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은 바로 삼성그룹이 개발한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킹스크로스(Samsung KX)’였고 입점한 매장도 다수가 한국 브랜드였다.


런던 시내를 걷다 보면 한국 브랜드 매장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뷰티 숍이 가장 눈길을 끈다. 필자의 기억에 유럽이나 미국 등 서구권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은 한국의 고유한 요소를 내세우면서도 프리미엄화를 추구했다. 한국의 화장품 로드 숍인 ‘네이처 리퍼블릭’도 런던 한복판인 차링크로스 로드에서 성대한 오프닝 행사를 치를 정도였다. 필자는 이 모습을 보며 트렌드의 전환과 글로벌 시장 구도의 변화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략 10년 전쯤부터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한류 2.0’에서 ‘한류 3.0’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한류 1.0이 K드라마를, 한류 2.0이 K팝을 주요 콘텐츠로 삼았다면 한류 3.0의 핵심 콘텐츠는 바로 ‘K컬처’이다. 콘텐츠의 진출 범위도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확대됐다. ‘K컬처’는 한국의 최신 라이프스타일, 뷰티, 푸드, 패션 등이 모두 포함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18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상품은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한국 내수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평판을 쌓고 있었는데 이제는 ‘K뷰티’라는 이름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2019년 12월 한국 보건복지부는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국산 화장품의 생산, 유통, 홍보에서부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정부가 집중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2020년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도 대비 15.7% 성장한 75억6900만 달러라는 높은 수치로 집계되며 다시 한번 신기록을 경신했다.

 

과거 “한국식 화장은 아시아인에게나 어울린다”라는 고정관념이나 각종 ‘한국 스타일’을 이국적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새로운 K뷰티는 첨단기술을 선호하고 브랜드의 국적을 따지지 않는 신세대 젊은이들의 성향을 겨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오프라인 구매가 제한된 상황에서 온라인 숍에 입점된 한국 메이크업 제품의 시각적 자극 효과와 지루할 틈 없는 업데이트 주기는 외부 활동을 할 수 없는 소비자들을 강하게 유인한다. 지난 7월 한국 코트라(KOTRA)는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호황을 배경으로 중동지역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해 두바이에 ‘K스튜디오’를 개설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의 뷰티 인플루언서 50명을 ‘중동 K뷰티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2019년 가을을 되돌아 보면 당시 런던 거리를 거닐던 필자는 수개월 후 세상에 이처럼 격변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때 런던 거리에서 만난 네이처 리퍼블릭의 초록색 간판에 쓰인 ‘K-Beauty’ 글자를 보는 순간에는 만리타향에서 고향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영국 현지 친구 역시 ‘국경을 넘어서는 아름다움’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젊고, 자연스럽고, 쾌활한 모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 ‘자유로운 아름다움’이 자유로이 여행을 할 수 없는 지금 시대에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연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쑹샤오첸(宋筱茜)

240

< >
红色 飘带 党 政府工作报告_05_副本gg.png

‘기댈 곳 있는 노년’에서 ‘즐길수 있는 노년’으로

일반적으로 한 사회에서 총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0%이거나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해당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고 간주한다.

읽기 원문>>

방역 일상화 속 활기차게 발전하는 중·한 ‘비대면 경제’

읽기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