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 칼럼 >> 본문

<실크로드 대통로:중국-유럽 화물열차 기행(絲路大通道——中歐班列紀行)>

CRE, 실크로드를 달리는 ‘강철의 낙타부대’


인민화보

2019-06-10      인민화보



2013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공동 건설 구상을 발표한 이래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국들은 ‘호연호통(互聯互通)’을 실천하기 위해 합심한 결과 다양한 성과를 이룩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유럽 화물열차(China Railway Express, CRE)는 가장 눈부신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CRE는 사실 일대일로 구상보다 더 앞서 등장했다. 2011년 충칭(重慶)에서 출발해 신장(新疆)을 지나 유럽으로 향한 ‘위신어우(渝新歐)’ 열차가 독일 뒤스부르크 진입에 성공하며 실크로드 동쪽의 중국과 서쪽의 독일을 하나로 잇는 데 성공했다. 2012년 이 다국적 노선은 서진(西進)을 거듭해 뒤스부르크 서쪽에서 벨기에 안트베르펜에 닿음으로써 EU본부가 있는 벨기에와 충칭이 직접 맞닿게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CRE가 개통된 지 5년이 지난 무렵, 철도 전문작가 왕슝(王雄)은 CRE노선의 주요 경유 도시와 출발항을 취재해 <실크로드 대통로:중국-유럽 화물열차 기행>이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풍부하고 생생한 자료가 실린 장편 보고서 형태의 기행문인 이 책은 2018년 상하이도서전에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크로드 대통로:중국-유럽 화물열차 기행>은 거대한 세계지도 한 켠을 누비며 다채로운 현장사진을 곁들여 생동감 있는 필치로 써 내려간 책이다. 특히 실제에 기반한 자료와 여러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CRE 노선에 얽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갔다. CRE 노선 개통으로 중국과 유럽 시장이 더욱 단단히 결합되고 중국 내 노선이 지나는 주변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발굴되었다는 사실 또한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럽에서 중국으로 되돌아오는 CRE 노선 역시 관련국에 여러 가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한다. 러시아의 원목, 칼리 비료, 석유화학 제품은 물론 카자흐스탄의 구리, 티센크룹사의 엘리베이터 부품,독일 BMW·벤츠 및 프랑스 시트로앵의 자동차 부품과 기계설비, 유럽의 와인, 곡물, 육류, 과일, 음료가 모두 CRE 회차노선에 가득 실린다.

CRE에는 물건만 적재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 간의 정도 담뿍 실린다. 중국의 다양한 상품들은 유럽에 전해져 현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독특하고 개성 있는 유럽의 상품들은 중국에 소개되어 큰 환영을 받곤 한다.

책이 출간된 이후 CRE를 통해 이런 두 지역의 마음이 또 한번 이어지는 계기가 있었다. 2019년 춘제(春節)를 앞두고 중국 산시(陜西)성에서 열린 ‘제1회 CRE 설맞이 프로모션 축제(年貨節)’에서는 프랑스의 포도주, 벨기에의 초콜릿 등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물 건너 온’ 물품들이 중국의 일반 가정에 소개됐다. 유럽에서 도착한 CRE는 다시 중국식 물만두, 춘권(春卷), 고추장 등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로 싣고 떠나 현지 유럽주민들과 해외 중화권 교민들에게 ‘중국의 맛’을 전해주었다.

현재 CRE는 일대일로 건설 사업의 중요한 기반과 촉진제 역할도 하고 있다. 중국철도총공사(中國鐵路總公司)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CRE의 총 운행 편수는 1만3000편으로 중국 내 59개 도시와 65개 노선을 지나고 있다. 중국의 서쪽, 중부, 동쪽을 대표하는 3대 통로인 훠얼궈쓰(霍爾果斯), 얼롄하오터(二連浩特), 만저우리(滿洲裏)에서 출발한 열차는 세계15개국과 49개 도시에 이르고, 화물 운송망은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지역을 거의 모두 포괄한다. 일대일로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따라 CRE 운행의 질도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2018년 CRE의 운행 편수는 6363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오는 편과 가는 편의 비율은 2017년 53%에서 72%로 증가했다. CRE를 통해 유라시아 육로 물류와 무역통로의 잠재력이 재조명되며 중국과 관련국 간 활발한 경제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오늘도 드넓은 실크로드 사막 한가운데에는 ‘강철로 만든 낙타부대’가 기적을 길게 내뿜으며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CRE는 앞으로도 유라시아 대륙의 관련 주변국들에 더 많은 기회와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며, 협력과 공생의 ‘글로벌 브랜드’로서 우뚝서게 될 것이다.


글|장진원(張勁文)

240

< >
TIM图片20190514145251.png

100년 교류사를 통해 본 중·한 협력의 미래

2월 25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정치학회,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등의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상하이(上海)를 방문해 상하이 황푸(黃浦)구 마당(馬當)로 306룽(弄) 4호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참관했다.

읽기 원문>>

중·한, 손잡고 ‘맑은 하늘’ 협력 강화한다

2월 26일,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이 베이징(北京)에서 조명래 한국 환경부 장관과 회담했다.

읽기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