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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전쟁(毒戰, Drug War) 잔인한 전쟁, 독(毒)은 사람의 마음에


인민화보

2018-09-13      인민화보



마약전쟁(毒戰, Drug War) 잔인한 전쟁, 독(毒)은 사람의 마음에2018년 5월 22일 한국 개봉 이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한국 영화 <독전>은 중국 영화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독전>이 흥행기록을 계속해 경신하면서 원작인 <마약전쟁>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약전쟁>은 중국 홍콩 두치펑(杜琪峰) 감독의 범죄수사 영화로 쑨훙레이(孫紅雷)와 구톈러(古天樂)가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마약밀매 조직 검거 과정을 담고 있다. 잠입수사 임무를 갓 마친 진하이(津海) 마약수사대 대장 장레이(張雷, 쑨훙레이 분)는 차량 충돌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들어온 차이톈밍(蔡添明, 구톈러 분)을 만난다. 장레이는 예민한 직업적 후각으로 차이톈밍이 마약밀매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차이톈밍은 형량을 낮추기 위해 마약밀매 조직의 보스를 유인해 체포하는 것을 돕기로 한다. 장레이를 필두로 한 진하이와 웨장(粵江) 두 지역의 경찰이 마약 구입자로 가장해 마약밀매 조직과 신경전을 벌인다. 동시에 차이톈밍의 도주도 경계한다. 경찰과 마약밀매 조직은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차이톈밍의 음모로 모두 죽고만다. 

<마약전쟁>은 마약밀매 조직 검거의 세부적인 상황을 잘 보여준다.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대비를 이루면서 경찰의 추격 과정을 기록한다. 블랙 유머, 동적 장면과 정적 장면의 결합, 숙명 등 요소가 영화 전체를 떠받쳐 관객들로 하여금 두치펑 감독의 ‘블랙 철학’에 빠지게 한다.  

<마약전쟁>은 마약밀매 조직과 경찰이라는 선과 악이 분명한 대립된 진영을 구축했다. 그러나 대립된 진영에 속한 인물들은 비슷한 점이 있다. 바로 강력한 행동력과 단결력이다. 경찰이 마약밀매 소굴 소탕 작전을 벌일 때 마약 제조공장 여직원은 경찰이 들이닥치자 죽음을 무릅쓰고 동료에게 경찰이 왔다고 알린다. 차이톈밍이 샤오베이(小貝, 황이(黃奕) 분)를 총으로 위협하자 경찰들은 함정인줄 알면서도 그녀를 구하려고 한다. 경찰에 포위당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약 조직의 두목 ‘홍콩 7인조’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총을 꺼내 대항한다. 마약 판매인의 시험에 장레이는 의연하게 ‘백색가루’를 다량 흡입해 상대의 신뢰를 얻는다. 영화는 양쪽의 정의로운 모습과 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그러나 단순히 이런 영화였다면 기껏해야 전형적인 범죄소탕 액션물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마약 판매상 차이톈밍이다. 차이톈밍은 영화 초반에서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의 생존에 대한 열망과 경찰에 협조하는 모습은 관객에게 ‘그는 조연’이라거나 심지어 ‘그는 착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장레이가 ‘백색가루’를 흡입해 환각이 나타나 바닥에 뒹굴자 차이톈밍은 처음으로 냉혹한 시선을 보낸다. 영화 말미에서 차이톈밍은 경찰의 감시에서 벗어나자마자 몸에 늘 차고 다녔던 감시기를 떼내고 ‘홍콩 7인조’와 경찰의 싸움을 유도한다. 그리고는 스쿨버스에 올라 여경 두 명을 치고 샤오베이를 이용해 다른 경찰들을 유인해 쏴 죽이며 초등학생을 인질로 삼는다. ‘홍콩 7인조’가 퇴각하려하자 그는 자기 파트너를 방패막이로 삼아 위험에서 벗어난다. 마지막에 경찰과 마약조직 양쪽이 기진맥진해 쓰러지자 차이톈밍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생존자를 모두 쏴 죽인다. 인간의 음흉함과 악랄함, 변화무쌍함이 차이톈밍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에게는 인간성과 도의라고 할 것이 전혀 없고 그저 ‘생존 본능’ 만이 있을 뿐이다. 

차갑고 어두운 화면이 압도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스토리는 긴장감과 리듬감을 잃지 않는다. 경찰과 마약밀매 조직원이 모두 죽는다는 엔딩 설정은 변덕스러운 운명의 쓸쓸함이 담겨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감정은 슬픔이 아닌 인간성에 대한 성찰이다.


글|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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