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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 실크로드(水墨絲路)> 실크로드에서 발견한 ‘상하이 정신’


인민화보

2018-09-12      인민화보

 
유라시아 대륙에 위치한 여러 나라들은 서로 국경을 맞대며 오랜 세월 운명을 함께 해왔다. 최근 들어 등장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연맹, 몽골의 초원길은 모두 자국의 성장전략에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포함시킨 사례다. 이러한 구상의 전신(前身)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00년 전 중국 한무제가 장건을 파견하여 개척한 실크로드의 역사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칭다오(靑島)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날, 실크로드의 과거와 현재를 풀어낸 신간 <수묵 실크로드>가 출간됐다. 6월 2일에는 베이징 중외(中外)문화교류센터 전시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테마회화전 개막식이 열렸다. 출간을 담당한 중국외국어출판발행사업국(中國外文出版發行事業局·중국외문국) 산하 신세계출판사(新世界出版社)는 세계 각지의 방문자를 대상으로 중국이 일종의 ‘사명감’으로 ‘일대일로’ 테마작품을 여러 차례 출간한 바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수묵 실크로드>의 저자 펑이수(馮一束)는 중국 외교부 출신으로, 실크로드와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외교부 재직 시절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관련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현지의 자연환경이나 주민들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국학(國學)에도 조예가 깊어 국가급 전시회에 수묵화 작품 여러 점을 출품한 적도 있다. 

이번 책에도 그가 직접 그린 수묵화가 삽화로 수록됐다. 그윽하고 청아한 풍취가 돋보이는 작품에는 독특한 건축양식과 이국적인 풍경을 지닌 실크로드 주변국의 현지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그는 중국 전통회화의 예술적 매력을 뽐내며 생동감 있는 문화적 기호로 각국 주민들의 깊은 전통과 생활상을 재현했다. 

그는 <수묵 실크로드>의 집필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과 유라시아 국가 간 교류가 이뤄지는 소중한 외교 현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이를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외교관들 사이의 이야기를 풀어낼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유라시아 국가들의 엄청난 자연지리에 감동을 받아 생활 속에서 느낀 바를 붓으로 그려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실크로드 관련국이나 지역에 사는 민족들의 생활상과 역사적 변천을 묘사하며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고 끝에 ‘실크로드의 부활’을 깨달았죠. 저는 이것이 인류 역사와 현실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아름다운 이 땅의 보금자리를 만들며, 나아가 더욱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묵 실크로드>는 일종의 중국문화 소개서이다. 책은 신(新) 유라시아 대륙교(大陸橋)의 출발점인 롄윈강(連雲港)에서 출발한다. 서쪽으로 쭉 뻗은 여정은 공자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에 머무르며 대덕돈화(大德敦化)의 유교사상을 언급한다. 다시 허난(河南)성 루이(鹿邑)현에 이르러서는 도법자연(道法自然)의 도교학설을 설명하고, 고도(古都) 시안(西安)에서는 중국 국경을 넘어 바깥으로 뻗어나간 한(漢)과 당(唐)의 찬란한 문화를 누빈다. 그러다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에서는 세계를 바꾼 ‘중국 고대 4대 발명품’을 소개한다. 

책에서는 동서양 문명교류의 역사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신 유라시아 대륙교를 지리적 기준으로 삼아 북극해에서 인도양까지, 태평양에서 발트해 사이의 SCO 회원국 간 교류 노선을 따라 실크로드 관련국 현지 주민들의 생활상과 역사적 변천을 탐구하고 통찰한다. 또한 이를 통해 국제질서, 문명질서, 시민질서의 발전 궤도에 역사가 천천히 스며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수묵 실크로드>는 6월 9일부터 10일 사이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실크로드 이야기는 각국 정상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라시드 알리모프 SCO 사무총장은 머리말에서 “이 책은 상하이협력기구 회원 간 교류 노선을 따라가며 중국과 중앙아시아 사이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우호교류의 역사를 훑으며 ‘일대일로’ 구상의 문화적 배경을 설명했으며, ‘상하이(上海) 정신’이 탄생한 역사적 개연성을 입증했다”며 책에 대한 감상을 기술했다.


글|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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