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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묘약’ 오디(桑椹)


인민화보

2018-08-09      인민화보

 
24절기에서 곡우는 봄의 마지막 절기다. 곡우에는 ‘후투티(추장새)가 뽕나무에 내려앉는’ 풍경이 펼쳐진다. 후투티가 뽕나무 가지에서 이리저리 뛰어오르면서 지저귀는 것이다. 아마도 한창 자라고 있는 오디에 매료된 탓이리라. ‘소만에는 오디가 익고, 망종에는 밀을 수확한다’는 말이 있다. 초여름, 밀이 허리높이 자라는 시기에 오디가 출시된다.

중국 광둥(廣東), 광시(廣西), 저장(浙江), 허난(河南) 등지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뽕나무는 나무 전체가 유용하다. 잎, 가지, 열매, 뿌리, 껍질 등을 모두 약으로 쓸 수 있다. 잎으로는 누에를 치고, 나무 껍질로는 종이를 만들며, 과실인 오디는 훨씬 더 다양하게 쓰인다. 오디는 상심(桑椹), 상심자(桑椹子)라고도 부르고 옛날에는 상실(桑實)이라고 불렀다. 오디는 소핵과(小核果)가 모여 이뤄진 열매로, 색깔로 본다면 식용 가능한 오디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익은 열매 색이 자홍색이면 홍상(紅桑)이나 자상(紫桑)이라고 부르며 맛이 비교적 달다. 흰색이거나 옅은 붉은색인 백상(白桑)은 열매가 크고 즙이 많다. 검붉은색이면 흑상(黑桑)이라고 한다. 보통 홍상이 일찍 익고 그 다음이 백상, 마지막으로 흑상이 익는다. 오디는 수확기간이 1개월 이상으로 4월에서 6월에 수확한다. 남쪽은 조금 일찍, 북쪽은 조금 늦게 수확한다.

중국인은 오래 전부터 오디를 먹었다. 고고학 발굴에 따르면 지금부터 5000~6000년 전 신석기시대 중기에 중국인은 벌써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쳐 실을 얻고 명주를 짰다. 사람들은 뽕나무로 누에를 치면서 오디를 먹었다.

오디는 선진(先秦)시기 서적에도 훌륭한 열매라고 여러 차례 언급됐다. <시경·노송·반수(詩經·魯頌·泮水)>에는 ‘편피비효, 집우반림, 식아상담, 회아호음(翩彼飛鸮, 集于泮林, 食我桑黮, 懷我好音.)’이라고 기록돼 있다. ‘비효’는 올빼미로 옛 사람들은 올빼미를 나쁜 새라고 여겼고 울음소리가 불길하다고 생각했다. 이 시구는 올빼미가 오디를 먹고 목소리가 부드럽고 좋아졌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오디는 흉년에 구황작물 역할을 해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명나라 의학자 이시진(李時珍)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역사를 보면 위무제(魏武帝) 때 군량이 모자라 오디로 허기를 채웠다. 금나라 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오디를 먹고 목숨을 연명한 백성이 매우 많았다. 오디와 건조 오디 모두 기근에 유용하다’고 기록했다.

중국 문인들도 오디를 사랑하는 마음을 시로 남겼다. 당나라 유종원(柳宗元)은 ‘폐성시회귀무속, 서림자심행당숙(閉聲翅回歸務速, 西林紫椹行當熟)’이라고 묘사했고, 북송의 구양수(歐陽修)는 ‘황리류명상심미, 자앵도숙맥풍량(黃鹂留鳴桑椹美, 紫櫻桃熟麥風涼)’이라고 표현했다. 남송의 육유(陸游)는 ‘반저색연군몰소, 상간자심정루루(槃箸索然君勿笑, 桑間紫椹正累累)’라고 했다. 근대문학가 루쉰(魯迅)은 ‘청록의 채소밭, 반들반들한 석정란(石井欄), 높은 쥐엄나무, 자홍색 오디는 더 말할 나위 없이 좋다’ 등의 글에서 오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고대 중의학에서는 오디를 보양약으로 썼다. 명나라 의학자 무희옹(缪希雍)은 저서 <신농본초경소(神農本草經疏)>에서 ‘오디는 뽕나무의 정수가 모인 것이다. 맛은 달고 기운은 차가우며 색은 초기엔 붉다가 나중엔 자색이 되고 향이 강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달고 차가워 혈액에 좋고 열을 제거한다. 혈액을 차갑게 하고 보하며 음기를 보하는 약’이라고 썼다. 중의학에서는 오디가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이 조금 차가워 심장, 간, 신장을 보하고, 체액 분비를 촉진하고 장을 윤택하게 하며, 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 이에 주로 음허(陰虛)와 기혈 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 눈 앞 캄캄함, 이명과 가슴 두근거림, 불안과 불면, 허리 와 무릎 통증, 조기 백발화, 소갈과 구강 건조증, 대변 굳는 증세 등에 사용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오디에 활성단백질, 비타민, 아미노산, 카로틴, 광물질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디는 중노년의 건강한 신체와 아름다운 얼굴, 항노화에 좋은 열매다. 오디를 상시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눈 피로와 건조증이 완화되며, 동맥경화, 관절 경화를 예방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또한 오디에 함유된 영양물질은 적혈구 생장을 촉진하고 백혈구 감소를 예방해 빈혈,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경화증, 신경쇠약 등 치료를 보조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오디주, 오디농축액은 부모님 선물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오디를 먹을 때는 주의사항이 있다. 한 번에 30알 이상 먹어서는 안 된다. 오디에는 용혈성 알레르기 물질과 히알루론산이 함유돼 과량 복용시 용혈성 장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디에 많이 함유된 트립신 억제물질인 타닌산이 인체의 철분, 칼슘, 아연 흡수를 방해해 어린이는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당도 많이 함유돼 당뇨병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오디 보양 메뉴

오디 농축액(桑椹膏)
재료: 오디 300g, 꿀 15g
조리법: 깨끗이 씻은 오디를 냄비에 넣고 물을 3컵 부은 다음 강불에서 끓인다. 끓으면 약불로 조절해 30분 정도 더 끓인다. 30분 마다 끓인 물을 덜어내고 다시 물을 넣고 끓이기를 3번 반복하면 농축액이 된다. 끓여낸 농축액을 식힌 다음 꿀을 넣어 병에 옮겨 담는다. 적정량을 덜어 따뜻한 물을 붓고 저어 마시면 된다.
효능: 간과 신장을 보하고, 신경쇠약, 허리와 무릎 통증, 불면, 건망증에 도움이 된다.

오디주(桑椹酒)
재료: 오디 500g, 백주 1000g, 빙탕(冰糖) 50g
조리법: 잘 씻은 오디를 깨끗하고 물기가 없는 큰 병에 담고 준비한 백주를 넣는다. 백주는 오디보다 많지 않게 한다. 그 다음 빙탕을 넣고 밀봉해 30일 동안 보관한다.
효능: 오디주는 과일주의 하나다. 혈액을 보하고 몸을 강하게 하며, 간에 좋고 신장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


글|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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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관계를 이야기하며 한반도 미래를 탐색하다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 베이징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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