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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션 레드 씨> 중국 전쟁영화의 새로운 바람


인민화보

2018-06-11      인민화보


‘오퍼레이션 레드 (紅海行動)’는 영웅들의 총기전이 난무하는 단순한 액션물의 틀에서 벗어난 영화다. 기존 전쟁영화의 클리셰에 빠지지도 않았다. 모든 것을 단순화하고 개념화하는 도식적 구도를 깨고, 장르 설정이나 캐릭터 형상화, 주제의식 등에서 걸음 나아갔다. 주류 가치관의 표현이나 전달의 확장과 심화도 돋보이는데다, 이른바 ‘주선율 영화(主旋律電影)’라 불리는 중국 전쟁영화의 미학적 수준도 단계 높였다.


‘대결전(大決戰) 시리즈로 대표되는 기존의 전쟁영화는 보통 역사 전쟁을 주제로 전투의 원인과 경과, 결과를 파노라마식으로 담아내기 마련이다. 캐릭터 개인에 대한 묘사보다는 지도부의 탁월한 의사결정과 형세에 따른 전략전술의 적절한 활용으로 전쟁이 승리에 이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사회상이 변해감에 따라 기존 전쟁영화는 정형화된 구조와 지나치게 고상한 주제의식 등으로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지 못하고 온갖 비난과 혹평의 대상이 되었다.


영화는 이러한 기존 틀을 과감히 깼다. 현대전을 다루는 영화의 독특한 특성을 바탕으로 ‘국산’ 전쟁영화에 참신한 색채를 입혔다. 근래에 주목 받는 연쇄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아 관객들의 눈높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1·2 세계대전에 비해 현대식 전쟁은 최첨단 과학기술을 무기로 삼고, 각종 정보기술(IT) 중심으로 다양한 병력을 활용한 작전을 펼치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고 긴박감이 넘쳐난다. 전투 환경도 과거와 같은 육지전이나 돌격전은 찾아볼 없다. 대신 평범한 골목, 일반 주택, 우주 공간, 난민촌, 사막 매우 복합적이고도 다양한 ‘전투지’가 등장한다.


‘친구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기존의 대립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영화의 등장인물 중에는 정부군, 난민, 반군, 테러집단, 다국적기업, 외교관 다양한 세력이 혼재되어 있다. 주제 면에서도 관객들에게 전쟁의 의의와 목적을 설득하던 기존과 달리 전쟁의 맹목성과 잔혹함, 허무함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흔적이 보인다.


전쟁 장면이 주를 이루는 것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전쟁을 찬양한다거나 관객의 분노를 유도하지 않는다. 영화는 그저 전쟁의 참혹함과 비극을 보여줌으로써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참혹한 전쟁을 근접 거리에서 묘사하며 ‘전쟁은 전쟁으로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역시 개인 영웅주의에 치중하던 과거 액션물과는 다른 점이다. 영화는 같은 발상의 전환 덕에 군사 콘텐츠와 반전(反戰) 사상을 한꺼번에 담은 현대 전쟁영화로 거듭날 있었다.


전쟁영화에 반전 주제를 담는 것은 사실 최근 군사영화에서 자주 있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1980년대 이후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가 각종 국지전에 휘말리자, 반전은 세계의 주류 문화로 떠오르며 현대 전쟁영화의 창작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핵소 고지’, ‘블랙 호크 다운’, ‘풀 메탈 자켓’ 같은 영화들은 전쟁 왜곡된 인간의 본성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사지가 잘리고 선혈이 낭자한 전쟁을 냉담한 눈으로 묘사하는 전쟁 블록버스터에는 사실상 안에 반전 정신의 핵심이 담겨 있다.


‘오퍼레이션 레드 씨’ 전쟁 역시 군대가 일당백의 기세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않는다. 그러나 전쟁은 오히려 참혹하고 현실적이다. 영화적 설정이라 있지만 이러한 잔혹함과 참담함은 사실 현대전의 맨얼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참혹한 전투장면을 직시하는 것이 현대전의 실상을 깨닫고 예술의 창작 법칙에 따르는 일이자, 생명 본연의 가치에 대해 사색하는 일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글|페이이니(裴旖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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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연(緣)문화제’, 빙설의 정으로 인연을 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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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관계를 이야기하며 한반도 미래를 탐색하다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 베이징서 개최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와 한국 국립외교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 아주경제신문사가 협찬한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이 2017년 12월 11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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