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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한과 한국 최초의 오페라<아리랑>


인민화보

2017-08-17      인민화보

오페라 <아리랑> 2차 공연 포스터

                                                 

<아리랑>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민요지만, 1940년 누군가 이 유명한 민요를 토대로 오페라 <아리랑>을 만들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오페라는 1940 5 22일부터 시안(西安) 남원문 실험극장에서 10일 연속 공연되어 시안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창작측인 한국청년전지 공작대는 필요한 지출을 제외한 모든 수익금을 항일운동 여름피복비에 사용함으로써 전선에서 맹렬히 투쟁하는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하였다. 중국에서 초연한 오페라 <아리랑>은 한국 최초의 오페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 전문가는 추측하였다.


오페라 <아리랑>을 만든 사람은 한유한(1910-1996)이다. 대한민국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5세에 어머니 이인옥 여사를 따라 아버지를 찾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가 베이징(北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한유한은 1928년 상하이(上海) 신화예술대학 예술교육과에서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았고, 1938 9월부터 중앙군사학교 7분교와전시간부훈련 제 4에서 교관생활을 하였다. 1945 9월 한국에 돌아와 부산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하였다.


오페라 <아리랑>에서 한유한은 시나리오, 작곡, 연출을 담당하였고 남자 주인공인목동도 연기하였다. 공연 당시 주요 배우 외에도 재중 한국인과 한국혁명군 등 50여 명이 출연했고,  3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도 참여하였다. 오케스트라 명단과 약보, 총보를 살펴보면 <아리랑>의 반주는 아주 독특한동서양을 어우르는 오케스트라였다. 피아노, 4현 악기, 하모니카, 색소폰, 기타 등 서양악기 및 얼후, 타악기 등 중국악기로 구성되어 거의 모든 악기를 사용하였다. 1940년대에 시안에서 30명이 넘는방대한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시안의위생총대가영대’, ‘은련가영대’, ‘연합가영대 4개 합창단이 공연에 참여하여 동원 인원과 규모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총감독, 연출, 주인공을 맡았던 한유한은 놀라운 조직력과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었다. 당시 <시안문화일보>오페라 공연이 긴장감 넘치고 스토리 전개가 빈틈 없어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고, 특히 음악과 무대장치가 돋보였다. 이는 시안 연극계에서 보기드문 장면이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아리랑>은 총 4장으로 이루어졌다. <봄이왔네>, <목동의 노래>, <아리랑>, <한국행진곡>, <고향색각>등의 가곡은 배우들이 한국어로 불렀고 대화는 모두 중국어로 하였다. 스토리는 40년 전 평화로운 한국의 금수강산을 배경으로 한다. 목동과 시골처녀가 결혼해서 아리랑산 근처 작은 마을에서 행복하게 지내는데, 극악무도한 일본군이 한국을 침략하고 아리랑산에 일장기를 꽂았다. 목동과 시골처녀는 굴복하지 않고, 정든 고향을 떠나 중국 동북지역으로 가서 한국혁명군에 들어가 항일 투쟁을 하였다. 그러던 중 주인공과 혁명군이 다시 강을 건너 한국으로 돌아와 일본 점령군과 필사적인 투쟁을 벌이다 목동과 시골처녀 모두 장렬히 전사한다. 두 사람의 피가 아리랑 산골을 뒤덮고 최후에는 혁명군이 승리하여 아리랑산 정상에는 다시 태극기가 꽃힌다. 전체적인 음악의 흐름은 기본적으로대사+노래형식이다. 여러가지 한국 춤을 가미하여 민간뮤지컬의 예술적 특징을 담고 있다.


오페라 <아리랑>은 시안에서 두 차례 무대에 올렸고, 30여 회 공연되어 시안 음악연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오페라 <아리랑>은 항일전쟁 당시 시안의 음악활동을 힘있게 이끌어 냄으로써 시안 시민들의 음악생활을 더욱 다채롭게 하였다.

 

 

글| 왕멍(王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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