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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대사(記憶大師)> 냉혹하지만 온기가 있는 영화


인민화보

2017-07-17      인민화보

 

타이완 출신의바링허우(八零後, 1980년대 이후 출생자)’ 감독인 천정다오(陳正道) 본래 영화전공자가 아니었다. 뮤직비디오와 단편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그는 공포물인 처녀작 <가족상속괴담(宅變)>으로 타이완 영화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짧지 않은 혼란기를 거친 그는 상하이국제영화제 투자에 참여하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 작업을 했지만 영화화에는 실패했다. 결국 중국 본토에서의 발전을 도모했다. <행복액도(幸福額度)>부터 <101번째 구혼(101次求婚)> 이어 <최면대사(催眠大師)>까지 잇따라 흥행시키며 박스오피스 수입을 3000 위안( 49억원)에서 3 위안까지 끌어올린 천정다오는 점차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상업영화시장의 구미에 들어맞으면서도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한정된 비용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전작 <최면대사> 흥행은 최근 상영된 <기억대사> 성공에 발판이 되었다. 아직까지대사 3부작 제작한다는 계획은 없지만 <최면대사> <기억대사> 작품은 소재, 제작기법 여러가지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차이점이라면 <기억대사> <최면대사>보다 SF적인 요소가 많고, 서사의 정밀도나 추리의 복잡성, 복선의 배치에 있어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정도다.


<기억대사> 시대적 배경은 2025년이다. 아내 장다이천(張代晨, 쉬징레이(徐靜蕾) ) 결별한 남자 주인공 장펑(江豐, 황보(黃渤) ) 기억대사 의료센터에서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수술이 잘못되어 그의 머릿속에는 잘못된 기억이 심어졌고, 결과 장펑은 잔인한 살인자로 변해버린다. 경찰 선한창(沈漢強, 돤이훙(段奕宏) ) 끈질긴 추적 끝에 장펑은 점차 사실에 접근하게 되는데, 자신의 뇌에 심어진 잘못된 기억이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일 뿐만 아니라 위험에 빠진 자신을 구할 유일한 희망임을 알게 된다.


또한 아내 앞에 나타난 낯선 여자 천산산(陳珊珊, 양쯔산(楊子姍) ) 자신의 기억 속에 떠도는 신비로운 여자(쉬웨이닝(許瑋寧) ) 또한 사건의 진상과 복잡하게 얽힌 관계로, 머릿속기억 경쟁 시작된다.


훌륭한 영화라면 화면상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각적 충격으로 내면을 전염시키는 울림과 공감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있다. <기억대사> 미스터리 스토리를 통해 안에 감춰진 인성을 이야기하며 오늘날 사회에 대한 천정다오의 인식을 드러내었고, 또한 그것을 통해 결혼생활 여성이 견뎌야 각종폭력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실제 사건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는 어린이들이 받았을 정신적 상처에도 주목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성이라는 주제에 접근하고 있다.


<기억대사> 사람의 기억이 심어지고 삭제될 있는 것을 전제로 설정했지만 실제로 지워진 것은 기억 속에 남은 감정과 세부 사건들일 뿐이며,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외부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것을 다른 기억으로 저장한다. 기억의 교환을 통해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들어갈 있지만 시점의 전환으로 인해 기억 속에 들어간 사람은 기억 주인의 진짜 실체를 파악할 없고, 사건의 발생한 시점 세부적인 내용도 없다. 만약 교환된 기억이 우연하게도 살인자의 것이라면 기억을 가진 주인의 신원이나 내용을 파헤치는 충분한 동기가 있다는 것이 <기억대사> 미스터리를 구성하는 뿌리인 것이다.


영화는 스릴러물의 전형적인 기법을 차용했다. 먼저 분위기를 연출하는 있어 천정다오는 디자인 전공자답게 미술조형과 시각적 연출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경찰서, 괴이한 형상으로 전체가 투명한 감옥, 무성한 잡초와 소조상이 진열된 꽃집, ‘극락세계 떠올리는 기억대사의 진료실, 복잡하게 돌아가는 태엽과 톱니바퀴의 기억 추출설비 등에서 그의 노력을 엿볼 있다.


천정다오는 이같이 말했다. “<기억대사> 통해 중국어 영화시장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으면 좋겠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기억대사> 분명 장려할 만한 영화임에 틀림 없다. <기억대사> 소프트 SF라는 개념을 제시했고, 미스터리한 전개를 펼치고 있으며, 메시지를 던짐과 동시에 독특한 시청각 기법을 활용했다. 이는 높은 점수를 줄만한 부분이다. 물론 아직 젊은 감독인 만큼 천정다오에게는 무게를 빼고 영감을 더하는 연습이 필요하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야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있을 것이다.  



글|친스웨(秦時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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