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이하 19기 5중전회)에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시행하고 협력과 공동 번영의 새 국면을 개척하자고 제시함으로써 중국이 대외 개방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굳건한 결심을 보여주었고 협력과 공동 번영이라는 개방의 새 이념을 내놓아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에 중요한 이론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14차 5개년 계획’ 시기에 중국의 국제 협력에 청사진을 그렸다. 따라서 19기 5중전회의 대외 개방에 관한 전략적 배치를 분석하면 대외 개방의 새로운 상황을 연구·판단하고 국제 통상 협력의 새로운 전략을 이해할 수 있다.
이념적 혁신 통해 대외 개방 수준 높여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시행하려면 협력 이념을 혁신해 개방 협력으로 인한 부정적인 요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최근 ‘역 세계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보호주의, 일방주의가 가열되며 국제 벌크상품 가격이 요동치고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역 세계화’는 뿌리가 깊다. 소득분배 불평등과 발전 불균형이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다. 세계화가 세계 경제를 비교적 빠르게 발전시켰고 전 세계 경제 파이를 확대했지만 각국이 전 세계 경제 성장에서 얻은 이익은 차이가 있다. 세계화 과정에서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국가에서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경향이 나타날 수 있고 ‘역 세계화’는 불균형의 심각한 도전을 피할 수 없다.
19기 5중전회는 협력과 공동 번영의 새 구도를 개척하고 세계화의 맹점을 보완하며 공상(共商)·공건(共建)·공향(共享)·공영(共贏)이 ‘역 세계화’ 문제에 대응하는 중국의 이념이라는 것을 견지하고 협력과 공동 번영이 국제사회에서 점점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했다. 공상·공건·공향·공영의 글로벌 거버넌스관을 통해 세계 각국은 안정적인 국제 협력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고 협력 속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세계화의 불균형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협력과 공동 번영 이념을 실천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 세계화는 균형과 포용, 지속 가능한 세계화이고 포용과 보편적 혜택이 특징이다. 공평과 포용을 견지하고 균형과 보편적 혜택의 발전 모델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인민이 경제 세계화의 성과를 함께 누리도록 하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세계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주요 국가는 세계화라는 대세에서 출발해 같은 점은 추구하고 다른 점은 인정하며(求同存異), 공상·공건·공향·공영의 글로벌 거버넌스관을 제창하고 각국의 비교 우위를 발휘해 국제 협력을 통해 세계 각국의 개방과 협력을 심화하며 세계 주요 국가의 자원 등 요소를 충분히 이동해 협력과 공동 번영을 이뤄야 한다. 이것이 현재 직면한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하는 중요한 방법이고 경제 사회의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추진하는 근본적인 조치다. 수십년 동안 계속된 세계화는 자본과 기술, 관리 경험이 국경을 넘는 대 이동을 촉진했고 자원 배치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세계 주요 국가, 특히 개도국의 기술 낙후와 자본 부족 등 문제를 완화해 전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고 전 세계 개방 협력이 공동 발전의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협력과 공동발전의 새 구도를 개척하는 핵심전략
중국은 협력과 공동 번영 이념을 적극 실천하고 대외 개방을 심화해 나갈 것이다. 19기 5중전회는 더 큰 범위와 더 넓은 분야, 더 깊은 차원의 대외 개방을 계속하고, 중국의 거대한 시장 우위를 기반으로 국제 협력을 촉진해 호혜공영(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14억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 중국은 대외 개방의 문을 활짝 열 수 밖에 없고 발전하는 중국이라는 기관차에 세계 각국이 올라타는 것을 환영한다. 앞으로 중국국제수입박람회 등을 통해 세계 각국이 중국 시장 발전으로 인한 거대한 기회를 더 많이 누리도록 하는 동시에 외부와의 협력과 교류를 심화해 협력과 공동 번영 목표를 확실하게 실현할 것이다.
중국이 대외 개방의 결심을 재천명한 것은 역 세계화에 반대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세계화에 힘쓸 것임을 나타낸다.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개방과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화를 더 심화해 잠재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편으로 세계화를 통해 전 세계 경제 파이를 키워 총량을 증가시켜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 공간을 만든다. 다른 한편으로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를 혁신해 경제 성장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국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를 구축하고 경제 구조를 조정하며 신흥 및 개도국 경제체가 외수와 투자 의존에서 소비·투자·수출의 균형 성장으로 전환하고 선진국은 지나친 소비 의존에서 소비·투자·외수의 균형 성장으로 전환해 세계의 더 많은 나라가 전 세계 발전의 보너스를 얻도록 한다.
각국은 개방과 소통을 견지하고 상호 이익의 협력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 국제무역과 투자 등 경제·무역 왕래는 각국이 가진 우위와 상호 보완성, 각국이 각자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수요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세계 각국이 장벽을 낮추고 개방을 확대해야 국제 경제 ·무역의 피가 통한다. 이웃에게 화를 전가하고 문을 닫아걸면 국제 경제·무역은 피가 통하지 않아 세계 경제도 건강하게 발전할 수 없다. 각국은 개방이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반대하며 다자 및 양자간 개방 수준을 높이고 각국 경제를 연결시키며 개방형 세계 경제를 함께 건설해야 한다. 각국은 거시경제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부정적인 스필오버 이펙트(Spillover effect)를 줄이며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각국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투명한 국제 경제·무역 규칙 체계를 구축해 전 세계 경제가 더욱 개방적이고 교류하며 융합되도록 해야 한다.
대외 개방을 어떻게 심화할 것인가에 관해 19기 5중전회의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체제를 새롭게 구축해 대외 개방 수준을 전면 향상하고 무역과 투자 자유화, 편리화를 추진하며 무역을 혁신하고 발전시키며 ‘일대일로(一帶一路)’의 고품질 발전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체계 개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대외 개방은 규칙과 표준 분야에 보다 초점을 맞출 것이며 무역·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추진해야 할 뿐 아니라 ‘일대일로’ 공동 건설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 현재 국제 경제·무역 협력 상황과 결합해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하려면 다음 분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첫째, 개방 구도 면에서 ‘일대일로’ 등 조치를 통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연해 개방과 내륙 경계 지역 개방을 잘 결합하며, 개혁 개방 40여 년 동안 서부지역 개방이 다소 주춤했던 문제를 해결한다. 둘째, 개방 방식 면에서 무역·투자 방식을 혁신하고, 도입과 해외 진출을 잘 결합하며, 공상·공건·공향·공영 원칙을 준수하고, 혁신 능력과 개방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 경제·무역 발전 공간을 확대한다. 셋째, 개방 수준 면에서 제조 분야의 개방과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잘 결합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으로 심층적인 구조 조정을 촉진한다. 전면 개방의 새 구도 형성 과정에서 기존의 제조업에 치중된 개방에서 제조 분야와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동시에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다. 넷째, 거버넌스 메커니즘 면에서 다자 개방과 지역 개방을 잘 결합해 개방형 세계 경제의 건설자이자 기여자가 된다.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개혁과 건설에 적극 참여해 다자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자유무역지구 건설을 촉진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한다. 이는 자신의 개방 공간 확대의 수요이면서 국제 경제 질서를 수호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글|천젠치(陳建奇),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 박사 지도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