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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관계 변화 가능성 제시한 한중 정상회담


2020-01-16      글|김승일, 동아시아미래연구원 원장

한중일 3국의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제8차 3국 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23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조선반도) 정세와 양국 관계 증진 방안 등 주요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는데, 그 성과가 대단히 좋았다고 한중 양국의 주요 언론들이 이구동성으로 보도했다. 

한국의 주요 일간지는 물론이고 중국공산당 대표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4일자 1면 톱기사로 두 정상의 회견에 관한 기사와 함께 양국 정상이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실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보도에서 “양국 정상이 중한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고, 2면에서는 문 대통령이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전반적인 경제협력 문제에 대한 회동 내용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날 인민일보가 뽑은 기사 제목은 “양국 관계가 더욱 더 높은 수준으로 가도록 추진하자”였는데, 이는 그만큼 한중 관계의 발전이 더욱 더 힘차게 나아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 만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논의했고, 주요 관심사에 대한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양국은 한반도 문제에 공통의 이익이 존재한다”는 발언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인식의 공감대를 이루게 된 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시 주석에게 감사를 표했고,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회담이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즉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아시아로부터 나아가 세계에서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나라”라고 자신감을 피력했고, “우리는 양자 관계가 보다 더 좋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실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ㆍ번영을 촉진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그동안에 양국이 이루어낸 성과를 인정해 주었다. 
 
사실 이러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제의와 호응은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양국의 교류 상황을 도외시 할 수 없는 데다가, 역사적 흐름에 거역해서도 안 된다는 불가역성을 양국 지도자가 함께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예를 들면 문 대통령이 설명한 “올해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는 많은 성과와 변화가 있었다. 한중 간 교류가 다시 활기를 되찾아 양국 교역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800만명이 넘는 양국 국민들이 이웃처럼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알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 지표를 더욱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의 꿈(中國夢)이 한국에 기회가 되듯이 한국의 꿈 역시 중국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시 주석이 즐겨 인용하던 맹자(孟子)의 <공손축(公孫丑)> 하편에 등장하는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는 말처럼 “한중 양국이 공동 번영하기 위해서는 천시와 지리를 갖췄으니 이제 인화만 이루면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논리에 시 주석이 찬동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 교류를 더욱 촉진시키자”는 제안을 했다.한중 양국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해야 하는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글|김승일, 동아시아미래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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