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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아프리카의 ‘운명공동체’ 건설

- 2018 중·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개최 현장에서


인민화보

2018-11-16      인민화보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개막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함께 하는 운명, 한마음으로 이룩하는 발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개막식 전 시 주석이 회의에 참석한 외빈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쉬쉰(徐訊)

9월 3일에서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협력과 상생: 중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더욱 단단한 운명공동체’를 주제로 2018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가 열렸다. 초가을에 접어드는 시기, 먼 바다를 사이에 두고 가장 오래된 두 문명이자 세계 최대 개도국인 중국, 개도국이 가장 많이 집중된 대륙인 아프리카가 다시 한번 베이징에서 만났다는 사실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역사적 만남, 친선의 축제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는 2006년 베이징과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친선 축제’이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로 열린 이번 정상회의는 3200여 명에 달하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주요 고위관리들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눈에 띈다. 역대 중·아프리카 협력 정상회의 사상 가장 많은 아프리카 지도자와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다. 감비아, 상투메프린시페, 부르키나파소와 같이 새로운 참석국가의 지도자는 물론 지부티의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대통령과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 등 앞서 열린 두 차례의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낯익은 얼굴들도 있었다. 중·아프리카 협력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모든 아프리카 구성원들은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국가 원수 40명, 정부 수뇌 10명, 국가 부원수 1명과 아프리카연합위원회(AUC) 회장 등 아프리카의 고위급 관료 240여 명도 참석했다.

먼 길을 찾아온 이들의 공통된 염원은 중국과 아프리카가 더욱 진전된 협력과 상생을 이룩하는 것이다. 이는 매우 포괄적이고 실무적인 계획이 아닐 수 없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정상회의에 참석한 30여 명의 외빈들과 양자회담 및 회견을 가졌다. 9월 2일부터 시작된 일정은 장관급 회의, 기업가들과의 만남, 정상회의 개막식, 원탁회의, 공동기자회견 등으로 숨가쁘게 이어졌다. 

9월 4일 열린 원탁회의에서는 양측의 향후 3년과 그 이후 기간의 협력 계획을 담은 <협력과 상생: 중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더욱 단단한 운명공동체에 관한 베이징 선언>과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액션플랜(2019-2012년)>이 통과되며 전세계를 향해 중·아프리카 협력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장춘(張春) 상하이(上海)국제문제연구원 외교정책연구소 소장은 “개발도상국 가운데 중국과 진정으로 ‘진실된 파트너이자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대상은 단연 아프리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럼 플랫폼이 창립 이래 중·아프리카의 빠른 발전을 촉진했다는 점 △중국이 아프리카에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 노선’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 △포럼 주체인 아프리카가 중국 외교에서 ‘기초 중의 기초’로서 중국에 중요한 전략적 의의를 지녔다는 점 등 포럼의 세 가지 속성을 통해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이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공동 발의로 창설된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은 2000년 10월 10~12일 베이징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화됐다. 위와 같은 세 가지 속성은 지난 18년 간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자 앞으로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9월 4일, 내외신 기자들이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브리핑에서 포럼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천젠(陳建)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다
9월 3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은 ‘손을 맞잡고 함께 하는 운명, 한마음으로 이룩하는 발전’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과 아프리카 간 우호 교류의 감격적인 역사를 돌아보고, 양측이 뚜렷한 특색을 지닌 협력과 상생의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함께 손을 맞잡고 신시대의 더욱 단단한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내빈들은 더욱 단단한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제안에 깊은 공감과 동의를 표하며 박수로 화답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의 설계 방향으로 ‘책임의 공동분담(責任共擔), 협력의 공동이익(合作共贏), 행복의 공동향유(幸福共享), 문화의 공동흥성(文化共興), 안보의 공동구축(安全共築), 어울림의 공동생활(和諧共生)’ 등 ‘6개의 협력(六個攜手)’을 제시했다. 이는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가 단순한 관념이 아닌 실천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채워나갈 내실이자 더욱 단단한 운명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져야 할 기본 원칙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과 아프리카는 유사한 처지와 공동의 사명을 바탕으로 지난 세월 동안 한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았고, 서로 지키고 도와가며 뚜렷한 특색을 지닌 협력과 상생의 길로 들어섰다”라며 “중국과 아프리카는 앞으로 진정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를 평등하게 대우하며, 의(義)와 리(利)를 겸하되 의를 우선으로 할 것이다. 일반 국민을 위한 내실있고 효율적인 발전을 이룩할 것이며, 개방과 포용의 정신으로 다양성을 폭넓게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발언처럼 중국은 앞으로 펼쳐지게 될 여정에서 진실된 친성(親誠·친밀함과 진정성)과 올바른 의리관(義利觀)을 견지해 나갈 것이며, 아프리카 각국과 같은 배를 탔다는 마음으로 의지를 결속하여 함께 손을 맞잡고 나아갈 것이다.

이 밖에도 시 주석이 선언한 ‘산업촉진, 시설연계, 무역편의, 녹색발전, 역량구축, 건강보건, 인문교류, 평화안보’로 구성된 ‘8대 행동’은 신시대 중·아프리카 협력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든든한 기둥이다. 8대 행동은 중·아프리카의 향후 3년과 그 이후를 내다보는 협력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양측은 8대 행동의 테두리 안에서 크게는 ‘중·아프리카 인프라 협력계획’을 세우고 ‘중국-아프리카 무역박람회’를 창설하는 한편, 작게는 ‘중·아프리카 대나무연구소(中非竹子中心)’ 설립,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한마음사업(婦幼心連心工程)’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물고기를 직접 주기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라’라는 협력의 지혜를 실천할 계획이다. 이는 더 높은 차원의 중·아프리카 협력을 이끌고 내고 중·아프리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추진제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시 주석이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10대 협력계획’과 ‘8대 행동’은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대국의 역할과도 일맥상통하며, 협력과 상생의 세부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이기도 하다.

중국의 진심 어린 성의와 구체적인 조치는 정상회의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8대 행동은 아프리카 대륙 평화와 안정 및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우간다의 댄 완야마 홍보처 선임행정관은 “시 주석의 대(對) 아프리카 협력관은 중국이 아프리카의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반영한다. 중국이 선언한 중·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일련의 조치들은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조치에 어떠한 부수 조건도 붙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정상회의 개막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한 요제프 도디아 잠비아 경제학자 겸 민영부문발전협회 회장은 “잠비아는 경제사회 발전 과정에서 중국의 투자를 통해 많은 이익을 얻었다. 중국과의 협력은 아프리카의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으며, 앞으로 중·아프리카 협력이 아프리카의 산업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한층 더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포 알레위 나이지리아 국영방송국 기자는 “시 주석의 기조연설은 중·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의미한다. 아프리카 경제는 그 덕분에 새로운 차원의 발전을 이룩했다. 특히 기조연설에서 아프리카 청년교육 조치에 대한 언급은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며, 아프리카의 자주적인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아프리카 평화안보 등 비전통 분야에서의 협력도 보다 현실성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9월 4일,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정상회의 일정 중 하나인 원탁회의가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됐다.제1세션은 시진핑 주석이, 제2세션은 포럼의 공동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각각 주재했다. 사진/완취안(萬全)

인류 운명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출발
“중국과 아프리카는 언제나 늘 운명공동체였다. 동일한 역사적 처지, 공동의 개발 임무, 공동의 전략적 이익이 우리를 단단히 묶어주었다.” 시 주석은 2013년 3월 국가주석 자격으로 떠난 첫 아프리카 순방에서 양측 관계에 대한 중대한 판단을 내리며 이 같이 말했다.

2018년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정상회의는 양측이 서로를 동반자 삼아 떠나는 새로운 출발이다. 양측은 앞으로 더욱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로 서로를 배우고 거울삼으며 발전의 길을 신중히 모색해 나갈 것이다.
이번 회의기간 시 주석과 아프리카 각국의 양자회견에서는 중국의 국정운영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뜻을 밝힌 아프리카 정상들이 많았다. “중국의 발전은 아프리카에 희망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고 있으며, 중국의 성공적인 경험은 아프리카에 대단히 중요하다”라는 피터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의 염원은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공통된 염원이기도 하다.

중국이 과거의 역사와 현실, 외교 이론과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한 ‘중국솔루션(中國方案)’은 상호 존중, 공평과 정의, 협력과 상생의 신형 국제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을 핵심으로 하며,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고 있다. 디트리히 레무트 나미비아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가 서로 손을 맞잡고 협력과 상생의 운명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일대일로 공동건설 사업으로 생겨난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강조했다. 매우 고무적인 주장이 아닐 수 있다. 일대일로 구상은 아프리카의 인프라 건설을 빠르게 촉진하고 아프리카 국가들 간 호연호통(互聯互通) 을 형성하며, 경제활력을 자극하고 무역 편의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인구를 합치면 무려 26억명이 넘는다. 따라서 중·아프리카 발전은 세계 인구 3분의 1의 현대화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다. 무싸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 연합위원회 회장은 “중국과 아프리카가 서로 손잡고 나아간다는 사실은 21세기 국제관계의 향방에 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은 “잠비아는 중국과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비롯해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의 틀 안에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아프리카 대륙 및 아프리카 관련 저개발지역의 발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프랜시스 시에라리온 수석장관은 “시 주석은 연설에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지배구조를 제시했다. 또한 신뢰와 존중, 협력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아프리카가 오랫동안 바라왔던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형 국제관계 건설과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은 신시대 중국특색의 ‘대국 외교’의 최종 목표이다. 중국과 아프리카는 고난과 어려움을 함께 하는 친구이자, 슬픔과 기쁨을 공유하는 동반자이며,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형제 같은 관계이다.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는 인류 운명공동체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앞장서 나아갈 것이다.


글|본지 종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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