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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넘게 타오르는 ‘도자 예술’의 불꽃


2024-11-29      

2023년 5월 17일, 산시성 숴저우시 잉(應)현의 도자기 공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들의 모습.


숴저우(朔州)시 도심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화이런(懷仁)은 도토(陶土) 자원과 매장량이 풍부하다. 이곳의 도자기 생산 역사는 춘추전국 시대(기원전 770~기원전 476)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화이런은 6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도자기 산업에 종사하는 중국 북방 지역 최대의 생활도자기 생산지 중 한 곳이다.


화이런 이자친(億家親)도자유한회사의 스마트 생산작업장으로 들어서면 구불구불 이어진 생산라인에 ‘인간 노동자’는 몇 없고 그 자리를 대신한 ‘로봇 팔’이 분주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 혁신은 전통산업 발전과 세대교체의 핵심이다.” 회사 책임자인 천라핑(陳臘平)은 “최근 몇 년간 회사는 단계적으로 20개의 전자동 생산 라인을 도입해 기술 장비 수준 향상과 자동화 수준을 향상시켰다. 또한 배합 실험실과 화학실험실 등 기초실험실을 완비하고 기술 및 관리 인력의 양성과 관리를 강화해 회사의 혁신력을 높였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이 회사는 연간 1억 개 이상의 생활 도자기를 생산하고 있고 12건의 각종 특허와 저작권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화를 통해 품질 및 효율성을 향상하는 동시에 전통 수공업 방식의 도자기 제작 기술도 활발히 전수되고 있다.


리쩡핑(李增平, 65)은 4대째 이어져 온 도자기 공예가이다. 그는 ‘요변유(窯變釉)’ 기법 연구에 반평생을 바쳤다.


요변유는 도자기를 소성하는 과정에서 온도와 건습도, 배합 등의 요인으로 도자기 표면의 유색(釉色)에 예기치 않은 변화를 만들어 ‘입요일색, 출요만채(入窯一色, 出窯萬彩: 가마에 넣을 때는 한 가지 색이지만 가마에서 나올 때는 만가지 광채)’의 신비로운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요변유 자기는 그 불확실성 때문에 출요(出窯) 성공률을 예견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리 공예가는 “폐기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라고 덧붙였다. 결과가 마음처럼 되지 않는 기법이지만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을 거쳐 마침내 가마 속 도자기의 유약 변색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했다.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매일 아침 8시 반 호리호리한 그의 모습이 어김없이 작업장에 나타난다. 힘들고 고생스러운 작업이라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아들 리루이펑(李瑞峰)과 딸 리루이니(李瑞妮)가 자신의 뒤를 이어 제5대 계승자가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숴저우 도자기술직업학교와도 강사 초빙 의향서를 체결했다. “도자기라는 ‘예술’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마지막 소망이자 목표다. 


글 | 리자치(李家祺) 

사진 | V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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