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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롄웨이(十八聯圩) 습지, 그림 같은 차오후(巢湖) 생태계의 대표작


2023-01-28      

육지와 수역의 중간지대인 습지는 ‘지구의 신장’이라 불린다. 습지는 수원 저장 및 조율의 역할을 하는 지구의 중요한 자연 생태계 중 하나이다. 허페이(合肥)시 페이둥(肥東)현 창린허(長臨河)진의 스바롄웨이 생태습지의 총 양수장에서 기계 3대가 굉음을 내며 힘차게 돌아간다. 양수장 저편 습지의 물을 반대편 난페이(南肥)강에 옮기는 것이다. 리자정(李家政) 스바롄웨이 생태건설관리 유한공사 이사장은 “습지의 정화를 거쳐 수중 질소 및 인의 함량이 크게 감소된 물은 난페이강을 지나 차오후로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차오후 스바롄웨이 습지를 즐기는 백로 2마리


주민 이주 후 생태복원 착수

스바롄웨이 습지는 총 면적 27.6km2로 환(環)차오후 10대 습지 중 가장 크며, 도시에서 가장 가깝기도 하다. 스바롄웨이는 원래 간석지였는데 이주민들이 물을 막고 밭을 일구면서 지금의 모습을 형성하였다. 페이둥현 창린어장과 2만무(亩, 1무는 약 666㎡) 규모의 밭, 그리고 1만20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던 이곳은 환차오후 습지 복원 사업에 따라 어장과 논밭 등을 철수하였다. 2016년 10월부터 단 1년만에 모든 어민들의 이주를 마치고 생태 복원에 착수하였다. 리자정 이사장은 스바롄웨이 습지 복원은 다수전(多水田) 습지 정화 시스템, 호수·습지 생태 시스템 및 임·관·초(林灌草) 생태계 완충구역 조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양수장 및 주변 시설이 바로 스바롄웨이 다수전 정화 시스템의 일부이다. 해당 시스템은 난페이강 강물 일부를 수전으로 유입시켜 침전장의 총 정수도를 통해 정수 과정을 거친 후 다수전 습지에 방출한다. 그 후 습지 내 연꽃, 벼 등 수생식물의 2차 정화를 거친다. 습지 정화까지 마친 물은 질소와 인의 함량이 크게 감소하여 호수 수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스바롄웨이 습지 내부에는 33개 생태 삼투여과 섬이 조성되어 있다. 리 이사장의 소개에 의하면, 어장으로 사용되던 구역의 진흙은 사료와 약품 때문에 오염이 심각했다. 진흙 내 오염물질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업자들은 공업용 말뚝으로 진흙을 고정한 후 흙으로 덮어 수송, 오구나무, 수양버들 등 교관목을 심었다. 해당 식물은 진흙 속 질소와 인을 흡수하고, 새들의 서식지가 되기도 한다. 섬과 섬 사이에는 정수식물, 부엽식물, 침수식물 등을 심어 각 특성에 따라 수질 정화를 진행했다. 생태 삼투여과 섬 외에도 조류, 어류, 양서류 등 생물별로 계절성 풀밭, 대나무 갈대늪, 습초지, 그리고 얕은 수역과 깊은 수역 등 다양한 서식 환경을 조성하여 양호한 습지 생태계 구조를 형성했다. 이러한 체계적 조치로 인해 과거 5등급이었던 스바롄웨이의 수질은 점차 개선되어 현재 3등급 이상을 유지 중이다. 리 이사장은 “이제 사람들이 마음 놓고 수영을 즐길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화롭게 공생하는 차오후 습지의 물소와 물새


습지와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

리자정 이사장은 본래 페이둥현 창린어장의 대표였다. 스바롄웨이 습지의 초기 기획부터 어장 및 논밭 퇴거,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진 생태계 복원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오늘날 스바롄웨이는 질척이는 진흙밭 어장에서 수초가 무성하고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청산녹수’로 탈바꿈했다. 리 이사장은 “습지 복원 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갈등이 많았던 부분은 바로 어장 퇴거 및 주민 이주였다. 2478가정의 1만여 명 어민들이 살아온 터전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은 생태계 오염과 침수 위험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리 이사장의 소개에 따르면, 과거 이곳 주민들의 생활에 사실 불편함이 많았다. 우선은 교통이 매우 불편했다. 배를 타고 나가거나 삼륜차를 끌고 비포장도로를 지나야 했다. 또한 주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했는데 산업화로 지하수가 심히 오염되어 종양 발생률이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자주 홍수 피해를 겪었다. 리 이사장은 “여기서 일하는 30여 년간 큰 홍수를 3차례 겪었다. 홍수가 터질 때마다 집이고 작물이고 다 쓸려 내려가 피해가 막심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민 이주 작업은 쉽지 않았다. 주민들의 거부반응이 심해 리 이사장은 가가호호 방문하여 이해관계를 설명하고 설득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이주 시 보상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또한 이주민들을 위한 거주단지를 만들어 생활조건을 개선하였다. 여러 측의 노력을 통해 어민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1년만에 이주를 마쳤다.


리 이사장 회사의 직원 리예빙(李業炳, 74)은 페이둥현 창린허진 주민으로 스바롄웨이에서 나고 자랐다. 2018년 이주 시작 후 어민 생활을 청산하고 육지로 올라와 이주단지에 입주했다. 리예빙은 과거 생활에 대해 “차오후에서 살면서 홍수를 참 많이 겪었다. 2020년 여름에 있었던 100년만의 대홍수로 집이 완전히 잠겨 둑 위에서 먹고 자기도 했다. 다시 떠올려도 정말 힘든 기억이다. 정부에서 마련해준 집으로 이사한 지금은 더 이상 홍수가 두렵지 않고 참으로 즐겁다”고 말했다.


어민 생활을 그만둔 리예빙은 습지순찰팀에 합류하여 매달 고정 수입을 받는다. 매일 습지를 순찰하는 그는 “지난 4년 동안 습지 수질이 날로 개선되었다. 이제는 백조도 이곳을 찾는다. 현지인으로서 고향의 환경이 이처럼 좋아지는 것을 보니 정말 감개무량할 뿐”이라고 감탄했다.  


글|왕하오(王浩), 진즈샤오(金知曉)  사진|류융핑(劉咏平), 첸마오숭(錢茂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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