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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강아오 대만구의 기회를 겨냥하라


2021-08-16      글|차오전치(喬振祺)

양젠원, 양쥔젠 부자 사진/완취안(萬全)


강주아오(港珠澳, 홍콩·주하이·마카오)대교 위에 서서 저 멀리 주장(珠江)하구의 동서 간 양안을 바라보면 활력이 넘치는 발전 양상을 몸소 느낄 수 있다. 8000여 만명의 사람들이 5만6000 평방미터에 달하는 주장 핵심지역에서 열심히 분투 중이다. 전세계가 경제총량 11조 위안(약 1922조1400억원) 이상인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가 품고 있는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펼쳐질 미래를 기대한다.

 

대만구를 적극 응원하는 기업인 부자(父子)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는 홍콩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며 강한 문화적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 생활하는 후이저우인은 100만여 명으로 비율로 보면 홍콩인 7명 중 1명이 후이저우 출신인 셈이다. 개혁개방 이래 후이저우는 홍콩계 기업의 투자목적지로 꾸준히 각광받아 왔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후이저우 내에는 총 5829개의 홍콩계 기업이 있다.

 

보은광쉐(伯恩光學, BIEL)(후이저우)유한공사 전시장에서 양젠원(楊建文) 대표가 BIEL의 제품 변천사를 소개했다. 양 대표가 투자 설립한 BIEL(후이저우)유한공사는 애플, 화웨이(華為), 삼성, 샤오미(小米) 등 현존 주류 휴대폰 브랜드의 협력사로 우리가 매일 접하는 휴대폰 터치스크린이 바로 이곳에서 생산된다.

 

2008년 6월, 세계가 금융위기에 허덕이고 있을 때, 양 대표는 오히려 후이저우에 진출하여 등록자금 100억 홍콩달러 규모의 BIEL(후이저우)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듬 해 9월,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후이양(惠陽)구 추창(秋長)진에 BIEL 후이저우 산업단지 건설을 시작했다. 기업 설립 3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 및 휴대폰용 유리렌즈를 전세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9년 2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및 국무원에서 마련한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계획 강요>가 발표되자 BIEL은 다시 한번 시대적 발전의 흐름을 타게 되었다.

 

2020년 말, 후이저우시는 BIEL과 함께 후이양 량징(良井) 스마트인터넷과학기술단지를 건설하였다. 이는 150만㎡ 부지에 350억 위안이 투자된 사업으로 세계 최대 유리패널 생산기업인 BIEL이 후이저우에 설립한 5번째 생산기지이다.

 

BIEL(후이저우)유한공사의 전자동화 생산라인 사진/완취안


2020년까지 BIEL의 총 생산액은 423억5900만 위안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유리패널 생산기업이 되었다.

 

제조회사로 시작해 산업을 이루고, 생태계를 형성하고, 산업과 도시가 융합된 산업기지를 조성한 BIEL은 국제 업계에서도 경이로운 성장을 이룬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 10여 년간 양 대표는 후이저우에서 웨강아오 대만구의 부상을 함께 겪었다. 그는 대만구의 발전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양 대표는 “웨강아오 대만구의 융합발전 추세는 매우 낙관적이다. 대만구 건설계획은 매우 세밀하고 포괄적이며, 특히 산업 및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굉장히 뚜렷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만구가 계획된 로드맵에 따라 안정적으로 발전한다면 반드시 세계 일류의 연해 경제구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양 대표의 아들 양쥔젠(楊俊建) 또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웨강아오 대만구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는 홍콩대학교를 졸업한 후 후이저우로 돌아와 BIEL에서 근무 중이다. 처음에는 그저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왔던 양쥔젠은 이곳의 발전기회를 포착했다. 그는 “대만구의 거대한 발전전망과 기회를 보았고 중국 내륙 도시의 빠른 경제 및 과학기술 발전을 몸소 느꼈다. 앞으로 여기서 나만의 사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과 같은 홍콩청년들이 대만구에서 발전기회를 찾기 바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와서 보고 체험하는 것이다. 대만구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분명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선전버스그룹의 순수 전기 관광버스  사진/완취안


대만구의 친환경 교통

선전(深圳)에는 홍콩에서 넘어와 일하고 있는 수많은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 있다. 마정위안(馬正源) 선전버스그룹 부총경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마 부총경리는 영국에서 10여 년간 생활하다 1989년 홍콩으로 돌아와 홍콩정부 주택서(署)에서 도시설계사로 일했다. 그는 홍콩의 10대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참여하며 홍콩의 도시 발전 및 변화를 직접 겪었다. 그 후 도시계획 자문으로서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우한(武漢) 등 도시에서 일하며 중국 내륙도시의 빠른 발전을 몸소 체험했다.

 

2015년, 그는 홍콩측 임원으로 선전버스그룹에 파견되어 부총경리직을 맡았다. 동료들과 함께 노력한 끝에 선전버스그룹은 2017년 6월 전기버스 전면 전환을 이루었다. 전기버스 6053대를 보유한 선전버스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순수 전기버스 운영기업이다. 같은 해 12월, 선전버스그룹은 알파버스(Alphabus,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버스 주행시스템)의 시범주행에 성공하여 세계 최초로 오픈로드에서 스마트 버스 주행스시스템을 시도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2018년 9월에는 선전지역 택시 4681대를 전기차로 전면 교체하여 중국 최대의 순수 전기택시 운영그룹으로 거듭났다.

 

선전버스그룹의 전면 전기화 사업은 2019년 6월 열린 제63회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세계총회에서 심사위원단 ‘최고명예상(Outstanding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UITP는 영국 BBC와 함께 세계 도시 대중교통의 미래를 주제로 다큐시리즈 ‘도시교통: 대중교통의 미래(Urban Mobility: The future of Mass Transit Series)’를 제작했다. 세계에서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시를 선정하여 기록한 이 다큐시리즈는 선전시의 순수전기버스 사업의 전면 전기화 성과를 높이 사 이를 세계 친환경 교통의 대표사례로 소개했다. 선전버스그룹의 전기버스, 스마트 배차, 공유버스 및 무인주행 등 분야의 노하우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대중교통 업계에 선진형 모델을 제공했다.

 

대만구 도시권 내 협력이 심화됨에 따라 마 부총경리는 선전버스그룹의 전기화 전환 사업 외에도 친환경 모빌리티, 표준화, 스마트화, 국제화 등 분야의 새로운 발전사업 전반에 참여했다. 선전시 대중교통 친환경 전환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그는 “이 업계에 종사하면서 친환경 교통이 도시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 수 있었다. 대중교통의 전기화 및 스마트화는 선전과 홍콩을 포함한 모든 도시가 앞으로 모색해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마 부총경리는 웨강아오 대만구 전략 추진에 따라 선전-홍콩 두 도시간 미래협력에 더 많은 상상의 여지가 생겼다면서 “선전의 산업은 홍콩의 국제적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고, 선전의 혁신동력은 홍콩에 발전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특히 홍콩의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발전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둥, 홍콩, 마카오에서 온 라이화의 직원들이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완취안


꿈을 쫓는 청년들

선전시 첸하이스마오(前海世貿)빌딩 36층에 위치한 라이화(來畵) 사무실의 통유리창을 통해 내다보면 첸하이선강(前海深港) 현대서비스협력단지의 건설현장이 눈 앞에 펼쳐진다. 대륙과 섬은 이렇게 ‘선전속도’로 또 다시 연결되었다.

 

사무실 한켠에서 홍콩에서 온 젊은 여성 디자이너 왕이야오(王一堯)가 열심히 아이디어 컨셉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있었다. 2000년생인 그녀는 홍콩 링난(嶺南)대학교에서 예술을 전공했다. 홍콩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녀는 재학시절부터 졸업 후 광둥에서 취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왕 디자이너는 “항상 문화산업 쪽에 취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홍콩은 금융이나 보험업계가 발달한 지역이다 보니 전공을 살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선전 첸하이에서 홍콩 청년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취업우대정책을 보고 이곳에 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첸하이 지역은 광둥 자유무역시범단지 중 일부이다. 왕 디자이너가 말한 취업우대정책은 현재 첸하이의 주력사업으로 홍콩 및 마카오 인재를 대상으로 주거, 취업, 교통지원금 등 지원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이러한 우대정책은 기업의 고용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홍콩 및 마카오 청년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 선전 첸하이 지역에서만 홍콩 및 마카오 청년 고용지원 사업에 1억5000만 위안을 투자했으며, 홍콩 청년 5000여 명이 해당 정책을 통해 이곳에 자리잡았다.

 

왕 디자이너가 선택한 라이화는 2015년에 설립된 회사로 단 6년만에 스타트업에서 수천만 이용자를 보유한 온라인 동영상 제작 및 마케팅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 라이화는 중국 국내 최초로 실제인물과 가상현실을 결합한 AR 프레젠테이션 툴을 출시하였다. 이는 최초로 영상 제작과 촬영, 라이브 방송, 화상회의 등 4가지 기능을 결합한 프레젠테이션 제품이다. 

 

라이화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음과 활력’이다. 직원의 대부분은 1995년 이후 출생자들이며 이 중 홍콩 직원은 33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왕 디자이너는 “라이화는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진 회사라고 생각한다. 기초부터 시작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분명히 미래에 나에게 더 큰 발전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홍콩 청년 위광타오(余廣滔)는 왕이야오와 다르게 대만구에 오기 전 이미 홍콩에서 10여 년간 직장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웨강아오 대만구 창업지원정책을 보고 선전 첸하이에서 쿠지(庫基)과학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쿠지는 쓰레기 분류 스마트시스템 및 유기성폐기물 처리기술 개발회사이다. 위 대표는 현재 특정기술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고단백 벌레로 전환하여 이를 사료나 비료, 심지어 식품으로 활용하는 솔루션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인구증가에 따라 세계는 지금 지속가능한 단백질 공급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솔루션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 대표의 회사 쿠지는 이미 대만구에서 2년 동안 사업을 이어왔다. 대만구의 탄탄한 소프트 및 하드웨어 산업 발전 기초와 양호한 바이오기술 발전세는 쿠지와 같은 기업에게 아주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

 

위 대표가 웨강아오 대만구에서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홍콩 및 마카오 청년 창업 지원정책 때문이다. 그는 “선전 및 홍콩 정부의 지원정책이 상호 연계되어 있어 선전에 지사를 설립하면 두 정부의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며 “기업 관련 절차 및 부지 선택 등 부분의 ‘포괄적 케어 서비스’를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위 대표는 “홍콩, 마카오, 그리고 대만구 지역 도시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같은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어 이곳에서 창업하는 일이 어렵거나 낯설지 않았다”며 “현재 회사가 위치한 곳은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지역이다. 첸하이에서 1시간이면 홍콩 센트럴에서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가능하다. 또한 대만구 각지의 문화와 언어가 거의 통하기 때문에 타지 생활 느낌이 들지 않으며 업무효율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위 대표는 “항상 홍콩 친구들에게 바깥세상에 나와봐야 한다고 말한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차오전치(喬振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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