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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견수와 역행(武漢封城:堅守與逆行)>

중국 방역전의 저력, ‘봉쇄된 도시’ 우한 이야기


2020-07-07      글|장진원(張勁文)

2020년 돌연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난 날의 활기찬 도시, 우한(武漢)을 어두운 그림자로 뒤덮어 버렸다. 이 시기의 전국민 방역 전쟁의 역사를 제 때에 기록하고 보도하고, 해외 독자들에게 비교적 전체적인 중국의 방역 전쟁 실상을 가장 빨리 알리기 위해 중국외문국(中國外文局) 산하의 외문출판사(外文出版社)는 발빠르게 각 매체의 보도와 자료를 선별해 <우한 봉쇄: 견수(堅守)와 역행>을 중문 및 영문판으로 편집 및 출판했다. 외문출판사는 중국의 많은 인터넷 플랫폼에 이 책의 중문ㆍ영문판 전자판을 배포해 중국과 해외의 독자들이 무료로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1월 23일 새벽 2시 우한 질병예방통제지휘부가 ‘도시 봉쇄’를 선포한 1호 통고(通告)를 발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봉쇄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 당일 수많은 우한 사람들이 우한을 떠나 코로나19를 피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은 남는 것을 택했다. 남은 우한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우한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목숨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책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가 격리 기간에 보인 우한 사람 특유의 활달함과 낙관적인 태도를 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자리에서 도시의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시키기 위해 묵묵히 일한 의사와 간호사, 경찰, 수도ㆍ전기ㆍ가스ㆍ석유 공급 인력, 채소 공급원, 환경 미화원, 택배 기사, 주거구역(社區) 직원, 공무원 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저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게 된다. 
 
도시 봉쇄 초기 구성통구(九省通衢)의 번화한 도시 우한은 한 순간에 ‘빙화양중천(冰火兩重天, 얼음의 차가움과 불의 뜨거움)’의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한 편은 긴급한 생명 구조의 불길로 병원에 길게 늘어선 줄과 분주히 일하는 의사들, 다른 한 편은 텅 빈 거리와 어두컴컴한 마을의 등불이었다. 원래의 익숙한 삶은 헝클어지고, 삶과 관련된 모든 것에 전력 질주하면서 병마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우한은 결코 외롭게 고군분투하지 않았다. 봉쇄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러 ‘도시 바깥’ 사람들이 우한을 지원하기 위한 ‘역행’을 감행해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춘제(春節)에 가족들과 더욱 멀어져야만 했다. <우한 봉쇄: 견수와 역행>에서는 중국 의료진의 ‘역행’이 특히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중국인민해방군이 파견한 후베이(湖北)지원의료 3개팀 인원은 모두 450명으로 1월 24일 섣달 그믐날 밤,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시안(西安) 세 곳에서 각각 군용기를 타고 출발했다. 그들은 ‘의사는 어진 마음으로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간다(醫者仁心, 向死而生)’는 신념으로 용감하게 나섰다. 이들 중에는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할 시간조차 없이 이 총성 없는 전쟁터로 달려온 이도 있었다. 
 
동일한 시간에 중국 각지에서는 후베이성을 지원하는 손길이 계속 더해졌다. 2월 9일 하루에만 41대의 비행기가 전국 10여 개 지역에서 6000명의 의료진을 실어왔다. 그들이 동료와 가족들에게 아쉬움의 포옹과 눈물의 작별의 인사를 할 때, 사람들은 이 비이기적인 ‘역행자’들이 용감하게 일선에 나서는 백의(白衣)의 전사들이자 평범한 가정의 아내, 남편, 부모, 자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중국은 많은 노력을 쏟았다. 각지에서 파견해 두려움 없이 우한에 지원한 의료대 외에도 많은 지역의 공장들이 신속하게 의료물자 생산을 재개하고 전력을 다해 공급을 보장했다. 철도, 항공, 버스, 해운, 해관 등은 각종 예방·통제 조치에 따라 지원 물자를 위한 ‘녹색 통로’를 설치했다. 정부 부처는 각종 생활필수품의 공급을 적극적으로 조정했고, 각종 집회 활동은 전면 일시 중지 또는 취소되었다. 춘제 연휴 연장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렇게 비상시에 각종 비상조치가 신속하게 수립되어 재빨리 실행에 옮겨졌다.
 
2020년 4월 8일, 우한은 드디어 ‘봉쇄 해제’의 날을 맞이했다. <우한 봉쇄: 견수와 역행>을 통해 우리는 두달 남짓한 봉쇄 기간 중 우한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를 들여다 보고 더 나아가 ‘절개’와 ‘역행’의 사람들이 보여준 눈부신 희생적이며 담대한 의지와 인정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정신은 중국의 자강불식(自強不息,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민족혼을 단련해 중국이 어려움을 겪을 때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글|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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