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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을 전하듯 새로운 미학을 담금질하다


2020-05-15      글|저우천량(周晨亮)

유수연(한국), <Breeze> 사진/마웨(馬悅)


‘신()’은 땔감, 횃불이라는 뜻으로 도자기, 금속, 유리, 칠기, 섬유 불을 사용한 기예를 말한다. 앞의 땔나무가 타면 불이 뒤의 땔나무에 옮겨져 영원히 꺼지지 않는 것처럼 불씨는 남아사상 체계, 학술 정신 또는 기예의 횃불로 확대돼 전해진다. ‘신’은 또한 동음이의어인 ‘신()’으로 확대돼 청년 학자의 새로운 기풍으로 연결됐다.


최근 ‘제5 신기예 국제 청년공예미술 작품전’이 개최됐다. ‘련()’을 주제로 세계 10 국가의 60 학교에서 출품한 공예미술 작품 300 점이 전시됐다. 동양의 아름다움이 응축되고 동서양의 융합을 시도한 작품들이 당대 공예미술의 다원화된 발전과 전통공예의 당대 혁신을 이끌었다.


공예미술은 인간의 의식주 생활환경과 생활용품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인간의 사상과 심미관에 작용해 다른 예술과는 다른 일상성과 광범위성, 깊이를 갖고 있다.


현재 전통 수공예는 당대의 가치를 어떻게 드러내고 있을까? 도자기, 금속, 섬유, 칠기,유리 등은 어떻게 혁신 발전하고 있을까? 칭화(淸華)대학교 미술학원과 상하이(上海)공예미술직업학원이 공동 주최한 5 신기예 국제 청년공예미술 작품전 ‘신기예·련(薪技藝·煉)’과 이어진 6차례의 국제 청년 학술포럼에서 답을 찾았다.


전시회는 도자기, 금속, 섬유, 칠기, 유리, 염색, 목공, 조소, 종이공예 등이 망라됐다. 세계 10 국가와 지역의 60 학교에서 출품한 공예미술작품 300점이 전시됐다. 전시회는 45 이하 청년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국제문화의 시각에서 공예미술을 탐색하고 전통문화의 현대적 혁신 발전을 살펴보았다.


장샤오퉁(張小彤), 저우훙타오(周洪濤) <산호(珊瑚)> 사진/마웨


한쉬(韓旭), <독백(獨白)> 사진/마웨


천리링(陳麗伶), <대막고연(大漠孤煙)>


다양한 공예미술 면모를 선보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댓살로 입체적으로 ‘그려낸’ <산수지간(山水之間)> 풍경과 개자원화보(芥子園畫譜) 만든 지서권(紙書卷) <춘거도(春居圖)>, 진흙을 구워 만든 도자기 <래풍·하망(來風·夏芒)>등을 만날 있다. 이들 작품은 동양의 미를 세련되게 보여주면서 동서양의 융합을 모색한 것이다.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당대 공예미술의 다원화된 발전과 혁신의 면모를 보여준다. 전시회를 통해 공예미술작품 소재가 종이, 비단, 금속, 목재, 도토 풍부하고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있다. 소재는 예술가의 필요에 따라 응용되며 소재와 기술, 형식과 관념이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교차된다.


마싸이(馬賽) 칭화대학교 미술학원 당위원회 서기는 ‘신기예’는 칭화대학교 미술학원의 공예미술 전승과 혁신에 대한 학술적 주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는 한편으로는 종합적으로 공예미술의 발전과 연구를 촉진할 있고, 다른 한편으로 향후 발전 방향을 보다 계획할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 도쿄예술대학의 청년 교수 23명이 참여했다. 그들의 작품은 시대감이 충만한 혁신적인 것도 있고 일본 민족의 특징이 담겨있는 것도 있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공예미술전은 많지 않다. 이번 전시회는 젊은 교수와 예술가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국경과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기법을 탐구하는 예술가에게도 아이디어를 나누고 상호작용할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었다. 후지와라 노부유키 도쿄예술대학 부총장은 같이 말했다.


한국의 청년 종이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인 김수진의 작품 <일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다양한 소재가 각각의 공예를 통해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는 공예가에게 영감을 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한종규(한국), <variation> 사진/칭화대학교 미술학원 제공


리징(李靜), <다이아몬드사진/칭화대학교 미술학원 제공


왕등(王登), <별유동천(别有洞天)> 사진/칭화대학교 미술학원 제공

수공예 가치, 더욱 두드러져

생산활동에서 인공지능(AI) 첨단 기술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공예의 디자인과 예술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앞으로 전통 수공예는 환영을 받을까? ‘신기예’의 발기인 명이자 칭화대학교 미술학원 부교수인 류룬푸(劉潤福) 공업화 생산은 물질적인 수요와 사용 수요를 만족시킬 뿐으로, 시대가 발전하면서 수공예 예술의 독특성에 대한 요구가 강렬해지고 수공예 정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기예’ 전시가 해는 중국에서, 해는 해외에서 개최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는 세계 각지의 수공예술에 대한 최신 이념과 기법을 전파하고 전시하기 위해서다. 이번 ‘신기예’ 전시는 동양의 미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서양 예술가의 시각을 통해 동양문화를 봄으로써 동양의 미의 방향과 이미지가 한층 연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볼로냐(Bologna)국립미술원의 자네티(Zanetti) 동양 공예미술의 정교함의 극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수공예는 유일무이한 것으로, 작가들이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독특한 작품은 공예미술의 정수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학 발전은 공예미술에 순방향의 깨달음을 준다. 우리가 현대예술을 중요시하는 이유가 현대예술에 보다 많은 사유와 아이디어가 담겨있기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기술의 발전은 창작과 개념에 새로운 영감을 주겠지만 공예미술의 제작 방식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 유리예술에 이탈리아 예술가의 생각과 독특한 기술이 담겨 있듯이 말이다. 자네티는 상황을 바탕으로 현재 공예미술이 직면한 어려움을 직시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차오링(曾巧玲), <수위(修爲)> 사진/마웨


예술가에겐 넓은 무대가 필요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예 대가의 작품은 주로 실용성이 강한 생활용기가 주류를 이뤘고, 학교 선생과 학생의 작품은 예술적인 많았다. 또한 과학과 융합되는 경향이 강했다. 때문에 공예미술의 개성 ‘간격’을 어떻게 드러내느냐가 훨씬 중요해졌다.


“우리의 전공 체계에서 공예는 제작 기술에 편중됐고 디자인은 혁신적인 생각을 강조한다. 공예는 디자인의 구현 방식이자 실현하는 수단이고, 디자인은 공예의 표현 결과이자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다. 공예와 디자인은 공생 관계이고 상호 의존 관계다. 디자이너는 공예 실천을 중요시해야 아니라 현대 유행의 흐름과 사회의 수요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여야 한다. 따라서 과학기술 함량과 문화적 의미, 실용적 가치와 예술적 기능을 고루 갖춘 실질적이고 시행 가능한 예술 탐구와 디자인 연구를 해야 한다. 양젠쥔(楊建軍) 칭화대학교 미술학원 의상염색과 부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저우상이(周尚儀) 칭화대학교 미술학원 공예미술과 교수는 금속 예술을 예로 들면서 젊은 디자이너들은 전통을 기반으로 전통과 좋은 요소를 자기의 창작으로 다듬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장인이 아니라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양성한다. 가령 악세서리는 입체감이 강한데 이것을 크게 만든 바로 조소다. 디자이너와 예술가가 반지, 귀걸이 같은 작은 것만 만들면 작품 세계가 너무 작아진다. 시대가 예술가에게 넒은 무대를 주었으니 예술가도 보다 훌륭하고 생활 밀착형 작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마샹(馬翔) 공업정보화부 공업문화발전센터 주임보는 공예미술은 궁극적으로 대중에 서비스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바라는 대중의 마음에 서비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예술학교의 디자인 교육의 방향은 예술품만이 아니라 공예미술의 기예와 아름다움이 어떻게 하면 대중의 속에 녹아들게 할까 모색하고 보다 많은 대중을 위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대중의 심미관과 삶의 질이 정말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


글|저우천량(周晨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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