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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사(八步沙) 임장’, 3대의 ‘친환경’ 꿈을 담다


2020-05-15      글|차오멍웨(曹夢玥)

바부사 임장에서 사람들은 초방객(草方格유동성을 지닌 사막의 녹화 방법중 하나모델을 사용해 사막 녹화 사업을 하고 있다사진/바부사 임장 제공


구랑(古浪) 바부사 임장(林場) 허시(河西)회랑의 동쪽 , 텅거리(騰格裏)사막의 남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간쑤(甘肅) 구랑현의 최대 풍사(風沙, 모래 바람)지역이다. 과거 기후변화와 과도한 경작지 개발로 인해 이곳은 생태 균형을 상실했고 모래바람에 시달려야 했다. 무자비한 풍사는 이곳의 마을과 농경지를 집어삼켰으며 심지어 사람들의 생명까지 위협했다. 1981, 스만(石滿), 장룬위안(張潤元), 허파린(賀發林), 궈차오밍(郭朝明), 뤄위안쿠이(羅元奎), 청하이(程海) 살의 ‘노장’ 6명은 경작권 공동임대(聯戶承包) 방식으로 임장을 조성하여, 조직적이고 규모화한 사막화 방지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9년이 지난 현재, 사막화 방지 노력은 3세대의 손에서 계속되고 있다. 포기 나지 않던, 곳곳에서 모래바람만 일던 황막했던 바부사 지역은 오늘날 오아시스로 변모했다. 그리고 이곳 주민들은 비로소 ‘녹수청산(綠水靑山) 금산은산(金山銀山)’이라는 말의 참뜻을 알게 됐다.


바부사 임장에서 사람들이 사막 녹화 사업을 하고 있다사진바부사 임장 제공


오아시스가 사막

추위가 기세를 떨치고 약하게나마 눈발까지 날리는 날이었음에도 바부사 임장 안으로 들어서자 쌓인 아래로부터 역동하는 생명력이 느껴졌다. 20-30 보이는 것이라곤 황막함뿐이던 땅의 현재 모습이다.

1960-70년대 기후가 건조한 데다가 인위적인 개간과 방목이 과도했던 탓에 바부사의 생태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었다. 바부사 임장의 장장(場長) 궈완강(郭萬剛) 말이다. 궈완강은 1세대 ‘치사인(治沙人, 사막화 방지 일을 하는 사람) 궈차오밍의 아들이다. 1980년대 초만 해도 이곳에서는 일년 동안 10 이상의 모래바람만 5-6차례, 일반적인 모래바람은 80 차례 불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위협했다. 궈완강은 “그 당시에는 이렇다 방법이 없었다. 모래가 불면 사람들은 피할 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던 사람들에게 생명의 경종을 울린 사건이 있었으니, 주민 85명을 사망에 이르게 강한 모래폭풍이었다. 사람들은 비로소 잔혹한 풍사에 이상 삶의 터전을 잃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81, 구랑현은 사막화 토지 개발 관리를 위해 ‘정부 보조, 민간 도급, 관리자의 소유’ 정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바부사를 시범지역으로 삼아 경영권을 사회에 맡겼다. 이때 농사를 짓고 있던 스만과 장루이위안, 허파린, 뤄위안쿠이, 청하이 6명이 공동 도급 방식으로 ‘바부사 임장’을 조성했다.


“풀 포기 자라지 않던 사막에 살아있는 나무를 심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궈완강은 마디 말로 아버지 세대의 식수를 통한 사막화 방지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6명의 노장들은 불굴의 노력으로, 사막을 오아시스로 바꾸겠다는 분투정신으로, 20 넘게 갖은 고생을 끝에 마침내 총장 10km, 8km 달하는 방풍·방사림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주변 10 개의 마을을 지킨 것은 물론, 모래바람을 뚫고 지나가야 했던 성급 간선도로 308 도로와 닝샤(寧夏) 후이() 자치구 중웨이(中衛) 간탕(幹塘)-간쑤(甘肅) 우웨이(武威) 고속철 노선을 지켜냈다. ‘모래가 오면 사람이 물러나는’ 이른바 ‘사진인퇴(沙進人退)’의 상황을 ‘인진사퇴(人進沙退)’로 변화시키는 성공했다.


사막화 방지 작업 이후 과거의 사막은 푸른 숲으로 변모했다사진바부사 임장 제공


‘빈곤퇴치’ 열어

사막화 방지에 앞장섰던 1세대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남에 따라 사막화 방지와 조성이라는 무거운 책임은 6 노장’ 후손들의 몫이 되었다. 차오궈밍의 아들 궈완강, 허파린의 아들 허중창(賀中強), 스만의 아들 스인산(石銀山), 뤄위안쿠이의 아들 뤄싱취안(羅興全), 청하이의 아들 청성쉐(程生學), 장루이위안의 사위 왕즈펑(王誌鵬)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삽을 물려받게 되었다. 그들 스스로 2세대 6 노장’이 것이다. 부친 세대가 0에서 1, 무에서 유’라는 ‘창업’의 길을 걸었다면, ‘어떻게 하면 사막화 방지를 토대로 주민들에게 많은 수익을 가져다 것인가’는 이들 후손들의 생각의 중심이 되었다.


탐색을 거친 바부사 임장은 인근 농가들을 동원해 모래산업 ‘숲속경제(林下經濟)’를 적극 육성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한 빈곤퇴치 심화에 힘을 보태고자 했다. ‘회사+기지+농가’라는 모델에 따라 사막화 토지를 유통하고, 황화탄(黃花灘) 이주지역에 구기자, 대추 등의 경제 작물 임업기지와 삭사울·육종용 접목 기지를 조성함으로써 녹색산업 발전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색했다. 나아가 산간지대에서 이주해 가난한 주민들의 이색산업 육성을 도와 이들의 ‘탈빈치부(脫貧致富, 가난에서 벗어나 부유해짐)’를 실현한다는 계획이었다.


궈완강은 “과거에는 첫째, 경험이 없었고, 둘째, 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오로지 가지, 사막화 방지만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도 좋아졌고 정부의 프로젝트 지원도 있다. 우리는 사막화를 막을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 바부사 임장은 황화탄 생태 이민 개발구역의 사막화 토지에 대한 1 ‘삭사울+육종용’ 산업발전 모델을 테스트했다. 삭사울은 사막화 방지를 있는, 비교적 흔히 있는 다년생 사구식물로, 건조한 기후에 강하고 사막에서도 생장할 있다. 또한, 육종용은 삭사울 근부(根部) 기생하는 식물로서 약용 가치가 뛰어나다. “우리는 현재 과학적인 방법, 접붙이기 방식 등을 통해 삭사울 근부에 인위적으로 육종용을 배양했다. 2년이면 경제적 수익을 올릴 있다. 이를 통해 사막화를 방지함과 동시에 경제적 효과를 제고할 있으므로 일거양득의 좋은 일이 아닐 없다. 과거에는 자금이 없어 모래를 다스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화 발전을 통해 사막화 방지 속도가 예전보다 크게 빨라졌다. 궈완강의 말이다.


2018 임장은 ‘회사+기지+농가’ 모델로 인근 마을 주민들로부터 1만여 () 토지를 임대했다. 농민들은 토지 경영권을 임장에게 양도해주고 도급금을 받을 있게 되었고, 동시에 임사장에서 일을 함으로써 노무비를 받을 있었다. 덕분에 농가 소득은 늘어났고 임장의 효율 또한 제고되었다.


대대로 이어갈 녹색 희망

궈완강 등은 2세대 ‘치사인’이다. 2016 5 중순, 궈차오밍의 손자이자 궈완강의 조카로서 1985년생인 궈시(郭璽) 바부사 임장에 합류하며 3세대 치사인이 되었다. 임장에 찾아온 번째 대학생이었다.

현재 임장에는 3명의 대학생이 있다. 모두 우웨이(武威)에서 나고 자란 이들로, 어린 시절부터 6 노장’의 사막화 방지 업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은 굳은 결심으로 사막화 방지 사업에 뛰어들었고, 그렇게 3세대 치사인이 되었다. 궈완강이 말하는 ‘대학생 치사인’이 바로 그들이다.


2019 바부사 임장은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이(螞蟻) 삼림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참여했다. 사막화 방지를 인터넷과 결합시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없는 일이라고 궈완강은 말했다.

“우리 세대 치사인들은 인터넷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알리바바 프로젝트에 참여할 있었던 것은 모두 이들, 많이 배우고 인터넷에 대해 아는 대학생들 덕분이다. 궈완강에게 있어 이들 대학생은 임장의 희망이자 미래다.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한 사막화 방지, 과학적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 성격의 사막화 방지가 추세가 것이다. 향후의 사막화 방지는 연성화·기계화·네트워크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도움으로, 문화에 의지해, 과학을 통해 사막화 방지를 해야 한다. 우리가 가는 길은 점점 넓어질 것이고, 사막화 방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며, 효과 또한 더욱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궈완강의 말이다.


2019 3, 바부사 임장 6 노장’의 3세대 치사인들은 ‘시대 모범’이라는 영예 칭호를 얻었다. 2019 8월에는 간쑤성에서 시찰 중이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바부사 임장을 찾아 “신시대에는 6 노장’ 같은 현대의 우공(愚公), 시대의 모범이 더욱 많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대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지만 대대로 이어진 바부사 임장의 사막화 방지 정신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




글|차오멍웨(曹夢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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