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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을 통해 본 신중국 70년


2019-12-06      

수미(秀美)한 고향•유유한 향수(鄉愁), 왕차오(王超),  240cm×540 cm, 판화, 2019 사진/마웨(馬悅)

10월 17일 밤, 중국미술관(中國美術館)은 알제리,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요르단,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조지아의 주중 대사와 문화사업 담당자 30여 명을 초청해 ‘위대한 여정, 웅장한 화폭: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 미술전’을 개최했다. 이는 ‘중국미술관의 밤’ 행사의 일환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전례 없이 방대한 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은 지난 70년 간 신중국의 미술이 걸어온 발자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타지크 신부(塔吉克新娘), 진상이(靳尚誼), 60cm×50cm, 캔버스 유화, 1984 사진/마웨

바다의 딸(海的女兒), 탕다시(唐大禧), 131cm×78cm×53cm, 조소, 1977 사진/마웨

작품으로 보는 신중국의 역사
이번 전시회는 중국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작품을 중심으로 중국의 다른 주요 미술관 20여 곳에서 최고의 작품들을 모아 기획됐다. 장르는 중국화에서부터 유화, 판화, 조각, 과슈, 세화(歲畫), 선전화(宣傳畫)까지 다양하다.
 
전시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모든 전시장뿐 아니라 실외 공간까지 조각 전시장으로 활용됐다. 총 480점이 넘는 작품은 신중국 건국 이후 펼쳐진 주요 역사적 장면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중국 건국 이후 시기별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전시됐다. 중국 문화관광부에서 기획한 ‘국가 테마 미술창작’을 통해 창작된 사회적 소재의 작품 130여 점은 이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새로운 작품들은 개혁개방과 18차 당대회 이후 중국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건설 과정에서 이룩한 위대한 성과와 거대한 사회 변혁, 인민들의 드높은 진취성, 더 나은 삶을 향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을 예술의 형태로 표현했으며, 중국의 기상을 고취하고 중국의 역량을 한층 결집시켰다.
 
 
 
4가지 테마에 담긴 시대적 흐름
전시회는 한 개의 인트로와 네 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제1테마인 ‘붉은 투쟁(浴血奮鬥): 인민 해방의 길’에서는 5·4운동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대장정과 공산당의 지휘 하에 치열한 세월을 겪은 중국 인민들의 땀과 열정을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제2테마인 ‘간고분투(艱苦奮鬥): 국가 건설의 길’에서는 나날이 발전하는 신중국의 희망찬 기상과 눈부신 성과를 그려냈다. 중국 예술가들은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리얼리즘 기법으로 파고들어 자부심과 행복이 넘치는 중국 인민들과 거대한 변혁을 거치며 성장한 신중국의 모습을 담았다.
 
제3테마인 ‘단결분투(團結奮鬥): 개혁개방의 길’에서는 개혁개방이라는 신(新) 시기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일어난 위대한 변화와 사회 발전, 앙양된 시대 정신을 노래했다. 작품 속에는 청춘의 기운과 삶의 역동성이 넘쳐 흐르고 예술가들의 진솔한 감정과 사명감이 짙게 배어있다. 이들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고 사회의 발전상을 묘사하며 시대 정신을 좇는 예술의 성향을 충실히 드러냈다.
 
제4테마인 ‘위대한 꿈(偉大夢想): 민족 부흥의 길’에서는 신시대 이후 중화민족이 걸어온 위대한 부흥의 역사적 대장정을 담았다. 이 테마에서는 중국 인민들의 의기충천한 풍모와 조국이 이룩한 찬란한 성과가 돋보인다.
 
이처럼 네 편의 테마시리즈는 뛰어난 작품들을 통해 신시대 중국 사회주의 건설의 위대한 업적, 사회와 생활상의 거대한 변혁, 행복이 충만한 인민들의 생활, 드높은 기개와 정신을 그리고 있다.
 
피아노(鋼琴), 량밍청(梁明誠), 45cm×80cm×50cm, 조소, 1990 사진/마웨

새로움을 더하는 중국 예술의 길
최근 중국 사회에서 일어난 새로운 변화를 소재로 취한 작품도 상당수이다. 작품에는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나가고 앞서나가는 인민들의 정신이 반영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건국 이후 70년 사이 중국에서 일어났던 천지개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작품을 통해 신중국의 미술이 중국의 전통 예술을 계승하는 동시에 서양 예술의 정수를 취하여 중국 미술만의 개성과 고유의 예술적 풍격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체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중국 70년 간 중국 미술계에서 큰 의미를 지닌 다수의 작품들을 모두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건국 70년, 특히 개혁개방 이후 지난 40년 간 중국의 미술 교육, 미술 연구, 미술 창작과 관련된 기관 및 종사자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어떻게 하면 예술이 지난 70년 간 거대한 변혁을 겪은 중국 사회의 발전 속도에 발맞출 수 있을 것인지, 전통에서 현대로 나아가는 방법은 무엇일지, 해외의 예술적 업적에서는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지 등의 문제는 오랫동안 중국 예술가들의 고민거리이자 뜨거운 토론 주제였다.
 
1950년대 중반 리커란(李可染), 푸바오스(傅抱石), 스루(石魯), 자오왕윈(趙望雲), 관산웨(關山月) 등의 이름난 예술가들은 각지를 돌며 사생(寫生)을 통해 중국화(中國畫)의 풍취와 필묵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켰다. 또한 사회 현실과 생활상을 반영한 작품을 다수 창작함으로써 중국 미술계에 사생 열풍을 일으키고 중국화의 발전을 가속화했다.
 
아울러 1950년대 판톈서우(潘天壽)가 주도한 저장미술학원(浙江美術學院)(현 중국미술학원)에서 형성된 ‘신 저장파(新浙派)’의 국화(國畵)나 베이징(北京)중앙미술학원의 쉬베이훙(徐悲鴻)·장자오허(蔣兆和)·예첸위(葉淺予)를 중심으로 이뤄진 중국·서양의 학술 이론 및 수업 방식의 결합 시도는 각각의 측면에서 중국화 인물화의 발전을 촉진하기도 했다.
 
사자(使者), 장카이퉁(張恺桐), 274cm×412cm, 중국화, 2019 사진/마웨

지난 70년 동안 서양에서 유래된 유화 역시 중국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각 미술대학의 유화 커리큘럼은 점차 탄탄한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유화 인재도 여럿 배출됐다. 1950년대 중반 대표적인 유화 화가 둥시원(董希文)의 작품인 <개국대전(開國大典)>과 <티베트에 찾아온 봄(春到西藏)>은 유화에 중국의 민족적 특색을 가미한 상징적인 작품으로 꼽히며, 해외에서 들여온 예술 장르가 중국 땅에 뿌리내리고 열매를 맺은 좋은 사례였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최근 몇 년 간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잇따라 현대 유화전을 개최해 서양 미술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1950년대에서 1960년대에는 신중국 조각예술의 성과가 잘 드러난 시기였다. 류카이취(劉開渠)를 위시한 수십 명의 예술가들이 공동 창작을 통해 톈안먼(天安門)광장에 우뚝 세운 ‘인민영웅기념비’와 같은 부조 작품들은 중국 혁명의 역사를 기념하는 걸작인 동시에 상징성과 장식성을 겸비한 서사적 특징을 지닌다. 이후 중국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각 대도시에는 개성이 뚜렷한 조각상들이 점점 더 눈에 띄고 있다. 지난 40년 간 조각가들은 청년에서 장년층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풍부한 소재와 형식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창작하고 있다.
 
중국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작품을 위주로 중국의 주요 20개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작품들로 이뤄진 이번 전시회는 많은 걸작들을 통해 신중국 건국 이후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신중국 테마 미술의 향연이다. 
 
 

글|장쉐(張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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