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 사회·문화 >> 본문

황금빛 들판으로 무르익는 가을


2019-12-04      

9월 하순 벼 수확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쑹화장 유역의 논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끝없이 펼쳐진 황금색 논 사이로 풍년을 맞은 마을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사진/천젠(陳建)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은 헤이룽장을 비롯해 우수리장(烏蘇裏江), 쑹화장(松花江), 쑤이펀허(綏芬河) 등 4개의 강과 하천이 가로지른다. 동북부에 펼쳐진 싼장(三江)평원과 서부지역 쑹넌(松嫩)평원의 비옥한 토지 덕분에 이 지역은 중국의 대표적인 상품식량 기지로 거듭났다. 2018년에는 7506만8000톤의 식량 생산량으로 8년 연속 전국 1위의 자리를 지키면서 명실상부한 중국의 ‘곡창지대’로 기능하고 있다.
 
헤이룽장성은 메벼(粳稻)의 주요 산지이기도 하다. 이 중 논벼(水稻)의 재배 면적은 전국에서 46%, 생산량은 50% 이상을 차지한다. 벼가 본격적으로 여무는 9월 하순에 접어들면 쑹화장 주변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다. 본지는 헤이룽장성 퉁허(通河)현 푸린(富林)향에 있는 우허(五合) 논벼합작사(合作社) 재배기지를 찾아 농번기를 맞아 수확에 여념이 없는 마을 곳곳의 풍경을 스케치했다.
 
비옥한 땅과 깨끗한 물이 있어야 좋은 벼도 자라는 법이다. 샤오싱안링(小興安嶺) 산맥의 남쪽 기슭과 쑹화장 북쪽 연안에 자리하고 있는 퉁허현은 연평균 일조량 2487.5시간, 무상기(無霜期)는 130일에 달한다. 한지(寒地)의 우수한 흑토(黑土, 체르노젬 토양)대에 속해 있어 땅속 영양분이 풍부하고 유기질 함량이 높아 유기농 벼를 생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평화로이 추수를 하는 농촌의 정경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이곳은 현재 관광과 휴양이 결합된 고품격 유기농 친환경 시범단지로 거듭났다. 사진/천젠

우허 논벼합작사는 콤바인을 이용해 수확과 탈곡을 한번에 끝내 작업 효율을 크게 높였다. 사진/천젠

이처럼 유리한 입지 조건 덕에 퉁허에서 난 쌀은 아밀로펙틴 함량과 점도(gel consistency)가 높기로 유명하다. 낟알이 꽉 들어차고 단단한데다 빛깔이 투명하고 깨끗하며 향이 진해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 지리 대표상품(地理標誌產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퉁허현 푸린향의 우허 논벼합작사는 올해 들어 8개 마을의 865개 벼농사 재배 농가와 손을 잡고 친환경 유기농쌀 위주의 무논 10만500무(畝)를 경작했다. 여기에 퉁허현 전원종합체(田園綜合體, 농촌과 휴양산업이 결합된 복합단지)의 구성 요소로서 관광·레저·휴양 기능을 결합한 ‘논벼 재배 시범단지’를 새로이 조성했다.
 
수분 함량이 높은 벼는 곰팡이 방지를 위해 재빨리 건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허 논벼합작사는 화창한 날을 골라 수확을 막 끝낸 벼들을 신속히 볕에 말린다. 사진/천젠

우허 논벼합작사의 논벼는 올해 수확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주문이 완료된 상태다. 리주밍(李久明) 합작사 사장은 “주문 고객들이 올해 생산된 햅쌀을 우선적으로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우리 합작사 서비스의 최대 장점이자 친환경 유기농쌀의 명성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햅쌀은 연마를 하지 않아 영양분이 더 많이 보존될 수 있고, 빛깔·광택·향 등도 모두 최상등품”이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리 사장의 합작사에서 연삭된 쌀은 20톤이 넘는다. 24시간 풀가동 중인 연삭기는 최소한 한 달은 더 가동해야 ‘계약’한 쌀의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천젠(陳建)

240

< >
广告 大.png

중한 청년 교류, 우호의 미래를 열다

가을의 베이징(北京)은 하늘이 푸르고 공기가 맑아 일 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읽기 원문>>

중한 전통우의와 미래협력을 논하다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이하여 중국인들에게 더욱 뜻 깊은 해이다.

읽기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