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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아이들’을 지킨다


인민화보

2019-07-19      인민화보

 왕신후이와 자폐증아동재활센터의 아이들 사진/네이멍구 츠펑시 싱즈로 자폐증아동재활센터 제공

왕신후이(王欣會)는 네이멍구(內蒙古) 츠펑(赤峰)시 싱즈(星之)로 자폐증아동재활센터 교장이다. 그는 자폐증 재활 분야에서 15년 동안 일했다. 그 동안 기쁨과 슬픔도 있었고 좌절과 수확도 있었다.

교육학을 전공한 왕신후이는 졸업 후 잠재력개발 교육센터를 개설해 유치원과 조기교육 사업을 했다. 2004년 왕신후이는 양양(陽陽)이라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양양은 다른 아이와 놀지 않았고 엄마한테도 애착을 보이지 않았으며 늘 한쪽에서 혼자 놀았다. 자리에 불러 앉혀도 얼마 뒤면 다시 돌아가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네이멍구 츠펑시 싱즈로 자폐증아동재활센터 교장인 왕신후이는 학생 가정을 자주 방문해 학생의 생활을 이해한다. 사진/네이멍구 츠펑시 싱즈로 자폐증아동재활센터 제공

“당시 나는 자폐증에 대해 전혀 몰랐다. 양양 부모님에게 양양이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듣고 부모님과 함께 양양을 데리고 베이징(北京)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다. 자폐증 확진을 받았고 평생 완치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절망하는 부모와 순진무구한 양양을 보면서 돕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했다. 왕신후이는 자기 방법대로 양양을 가르쳐봤지만 한 달이 지나도 효과가 미미했다. 왕신후이는 정확한 방법을 알아야 아이를 도울 수 있고 그러려면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몇몇 동료와 함께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을 찾아가 자폐증 아동 재활 테크닉과 방법을 배웠다. 1년 뒤 선생님들은 자폐증 기본 교수법과 테크닉을 알게 됐고 왕 선생이 가르친 양양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왕신후이의 자폐증아동재활센터는 네이멍구 츠펑 지역에서 이미 유명하다. 왕신후이는 이 분야에서 거둔 성과로 제13기 전인대 대표에 당선됐다. 사진/네이멍구 츠펑시 싱즈로 자폐증아동재활센터 제공

어느 여름이었다. 그날도 왕신후이는 양양과 일대일 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가 카드를 집으려고 고개를 돌리자 갑자기 “엄마” 하는 소리가 들렸다. 왕 선생은 믿을 수가 없어 고개를 돌리며 양양에게 “지금 뭐라고 했니?” 하고 물었다. 양양은 그를 보지는 않았지만 “엄마!”라고 불렀다. “그때 나는 양양을 덥석 끌어안고 목놓아 울었다. 일곱 살 아이가 처음으로 한 말이었고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른 것이었다.” 그때를 떠올리면 왕신후이는 여전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 아이들과 헤어질 수 없어요! 나에게 아이들은 환아가 아니라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 아이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사랑도 있어요. 나는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어요. 이곳은 이 지역에서 유일한 자폐증 재활 학교입니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이 아이들은 갈 곳이 없어요.” 자폐증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왕신후이가 자폐증 아동 재활 사업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2008년 중국은 ‘칠색몽(七彩夢)’ 자폐증 아동 지원 정책을 내놨다. 이는 왕신후이에게 강심제 역할을 했다. 2009년 왕신후이의 잠재력개발센터가 싱즈로 자폐증아동재활센터로 공식 개명했다. 센터는 ABA응용행동분석, RDI 관계발달개입, 감각통합훈련 등 여러 과정을 이용해 자폐아의 상태에 따라 재활 치료를 진행했다.

 자폐증아동재활센터는 ABA응용행동분석, RDI 관계발달개입, 감각통합훈련 등 여러 과정을 이용해 자폐아의 상태에 따라 재활 치료를 진행한다. 사진/네이멍구 츠펑시 싱즈로 자폐증아동재활센터 제공

현재 왕신후이의 센터에서 700여 명의 아동이 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 선생님 36명, 장기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매년 15%의 아동이 일반 초등학교로 진학해 재활 효과가 크다.

2007년 유엔(UN)은 결의를 통과시키고 2008년부터 매년 4월 2일을 ‘세계 자폐인의 날’로 지정했다. 2010년 자폐증 환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해양천당(海洋天堂)>이 중국에서 개봉돼 자폐증 관련 지식을 널리 알렸고 자폐증 환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중국 정부는 장애인 재활 관련 지원방안을 속속 내놨다. 중국의 일부 경제발전 지역은 지방 재정보조가 더해져 치료 중인 0-6세 자폐증 환자 가정 전체를 지원하고 있다.

“사회 전체에 변화가 생겼다. 이제 봉사 정신을 가진 개인과 기관이 먼저 우리를 찾아와 정기 후원을 약속한다. 어려움과 도전이 여전히 많지만 국가가 약자계층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내놓으면서 이런 특수한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마련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글|인싱(殷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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