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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중국의 녹색축제 ‘세계원예박람회’


인민화보

2019-06-17      인민화보

봄 기운이 완연해지는 4월이 되면 중국에서는 굵직한 행사들이 열린다. 칭다오(靑島)에서는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은 대규모 관함식이 개최됐고 2년 만에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포럼으로 4월의 베이징(北京)은 다시 세계 각국 외교사절들로 북적거렸다. 

이런 와중에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또 하나의 큰 행사가 4월부터 시작됐다. 세계원예박람회가 그것이다. 원예(園藝)라는 한자어를 보는 순간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정원을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원예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를 본다면 ‘농업의 한 부분으로 원포(園圃)·온실·프레임 등의 과수·채소·화훼 등을 포함하여 우리 생활에 필요한 작물을 생산하고 이를 가공·개량하며, 또 장식용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좁게 보자면 세계 각국의 정원과 조원(造園) 문화를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해 친환경·친생태 기술이 집결하는 박람회로 보면 되겠다. 

베이징의 서북지역인 옌칭(延慶)에서 4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5개월 넘는 대장정에 나서는 이번 박람회는 개막식에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얼마나 이번 박람회에 정성을 쏟았는지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전시관들의 면모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주력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관’은 유려한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중국의 원시 주거 형태인 혈거(穴居)와 소거(巢居) 형태에서 디자인을 따왔다고 한다. 혈거란 말 그대로 ‘동굴집’으로 가장 원시적인 주거형태다. 구석기 시대 자연동굴에서 시작한 인간의 ‘집’은 인간들이 도구를 이용해 스스로 새로운 동굴을 만들어 나가면서 적극적 의미의 주거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해다. 소거(巢居)란 밑바닥이 비어 있고 위층에 사람이 사는 공간이 있는 중국 고대의 주거형태다. 마치 외양이 새둥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소거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관 답게 외양은 중국의 고대 주거형태를 따왔지만 전시관에는 각종 첨단 생태·환경기술이 적용됐다. 보습 단열 성능을 향상시키는 한편 빗물수집시스템과 공기순환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냉·난방에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최소화 시켰다. 천정은 유리판 1024장을 설치해 태양광 흡수율을 최대치로 늘렸다. 

국제관에는 94개의 거대한 꽃우산을 연상시키는 조형물들이 가로·세로로 배치되어 있다. 마치 연꽃밭을 연상시키는 듯한 독특한 외양으로 눈길을 끈다. 이 조형물들은 밤이 되면 모두 조명이 켜지며 화려한 빛의 꽃밭을 만들어 낸다. 94개의 조형물들은 마치 파라솔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유독 덥기로 유명한 베이징의 여름을 고려해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국제관 역시 건물 차양, 자연환기, 태양광 발전, 빗물 재활용 등 생태·환경 기술들이 총집결했다. 

식물관은 열대식물 온실을 갖춘 3층 건물로, 약 3000㎡의 대지에 600여 종의 진귀한 식물을 갖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식물의 다양성과 식물들이 생존하고 적응하는 방식을 5개 전시지역과 12개 명소로 나눠 보여주고 있다. 하이테크 기술을 이용해 관람객들에게 직관적으로 식물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설치돼 있다. 

박람회 주최측은 이번 박람회의 목표로 ‘녹색생활, 아름다운 보금자리, 원예를 매개로 한 자연 존중, 녹색·저탄소·친환경 사상의 확립’을 내세우고 있다. 박람회의 압도적인 규모는 친환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듯 하다. 중국이 친환경·친생태주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전세계 110개국 및 국제기구들이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과 북한(조선)도 함께 참여, 남·북 문화교류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기간 동안 베이징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라면 한번 쯤 원예박람회를 참관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글|김중호(CBS 노컷뉴스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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