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 사회·문화 >> 본문

샤오옌화, 사의(寫意)에 반해버린 군인 출신 화가


인민화보

2019-02-12      인민화보

샤오옌화(肖巖華)-군대화가, 중앙국가기관미술가협회 회원, 중국화가협회 이사

1967년 태어난 샤오옌화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남다른 취미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줄곧 학급 미술과목 대표였다.” 그러나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환경으로 샤오옌화는 체계적인 미술공부를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삽화나 벽보 등을 그리면서 조금씩 자신의 취미 활동을 이어갔다. 

<복림길지, 기업일승(福臨吉地,基業日升)>

성인이 된 뒤에는 역대 유명 화가들의 화집을 수집하며 명작을 모사하기 시작했다. 전통 서화(書畵) 작품들을 다수 모사했지만 그 중에서도 샤오옌화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역시 오창석(吳昌碩)·치바이스(齊白石) 일파의 ‘사의 화풍’이었다. 샤오옌화는 특히 치바이스를 가장 존경한다. “오창석, 치바이스는 대대적인 변혁을 겪고 있던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중엽의 중국에 살았다. 그들은 전통에 입각해 옛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으며, 중국 전통회화의 사의 화풍을 정점으로 이끌었다.” 샤오옌화는 농민 출신의 치바이스에게 가장 큰 애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간이 날 때면 치바이스 작품을 연구하며 모사에 빠져 지냈다. 이는 그의 이후 창작 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鉛華盡洗現淡妆)>

1986년 샤오옌화는 군에 입대해 약 20년 간 복무했다. 부대에서 회화 재능을 인정받아 문화선전 및 미술창작 관련 업무를 배정받았다. 이 기간 그는 해방군예술학원, 치바이스예술학원, 중국미술협회연수원에서 잇따라 공부하게 된다. 샤오옌화는 군 부대에서의 생활이 자신의 성격을 크게 다듬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회화 스타일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군대에서는 기율을 엄격하게 따지며 훈련에도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분위기 또한 엄격하고 단호하다. 이러한 것들이 나를 연마시켰다.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은 나에게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냐며 묻곤 한다.” 군대에서의 특별한 경험 덕분에 자신의 화풍이 안정적인 기초 위에 점차 강한 기개를 갖게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침을 알린다(一唱雄雞天下白)>

2005년 군에서 전역한 뒤에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내가 줄곧 좋아했던 그림 그리는 일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다.” 샤오옌화는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작품활동에 몰두했다. 그의 창작활동에서 중요한 소재, 바로 모란과 수탉을 그렸다. “모란과 수탉을 선택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중국인에게 모란과 수탉은 특별한 함의를 갖는다. 모란은 ‘부귀’를, 수탉은 ‘상서로움’을 각각 상징한다.” 샤오옌화의 창작은 모사에서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점차 자신만의 작품 스타일을 형성해 갔다. 그는 수탉과 모란을 소재로 한 작품이 민속화와 공필(工筆) 문인화 스타일과 비슷하며, 사실성이 두드러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수탉 그림은 자연환경에서 먹이를 놓고 싸움을 벌이거나 충돌하고 투쟁하는 모습을 반영하고, 모란 그림은 주로 아름다운 외형이나 우아한 자태를 묘사하는데, 섬세함은 넘치지만 기개가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다수 그림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고 있지만 나는 사의적 표현이 더 좋다.” 

치바이스 그림의 과장된 이미지와 간결한 구도에서 영감을 받은 샤오옌화는 수탉과 모란 그림을 창작할 때 세부적인 묘사에 얽매이는 대신 과장된 기법으로 자신의 성격을 표출한다. 거침없으면서도 꾸밈 없는 필묵으로 무심한 듯 세심한 사의적 스타일을 완성했다. 샤오옌화 작품은 다수의 예술서적과 군 내외 미술전시회 등에서 소개되고 있다. “화조화(花鳥畵)의 범위는 매우 넓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수탉과 모란의 사의 회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임으로써 나의 창작스타일을 더욱 성숙하게 하는 것이다.” 


글| 장진원(張勁文)

240

< >
배너2.jpg

디지털 기술로 열어가는 ‘신문명 도시’

11월 3일에서 5일, 중국 칭화대학교 글로벌지속가능발전연구원(칭화대SDG연구원)과 한국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가 공동 주최한 ‘2018 여시재 포럼(Future Consensus Forum): 신문명 도시와 지속 가능 발전 포럼’이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됐다.

읽기 원문>>

중·한 경제협력의 새로운 무대가 될 새만금

10월 16일 한국 새만금개발청이 주최한 ‘새만금 투자환경설명회’가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다. 한국의 이철우 새만금개발청 청장, 배호열 투자전략국 국장, 중국측 푸룽청(傅龍成) 중국상업연합회 부회장 등 중·한 양국의 정부 공직자와 기업가 20여 명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읽기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