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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 아프리카에서 보낸 세월


인민화보

2018-12-10      인민화보

잠비아 중국유색그룹 비광(非礦) 무궤도전차설비 훈련기지에서는 중국·잠비아 근무인력의 직업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엔지니어의 대부분은 ‘주링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 대학생으로, 자동화 채굴의 선진기술을 배우고 공부한다. 사진/친빈(秦斌)

오래된 대륙 아프리카. 사실 중국인이 아프리카에 첫 발을 디딘 것은 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1418년 대항해를 떠났던 정화(鄭和)는 몇 번이나 아프리카 서해안에 닿았다. 당시 케냐의 라무, 말린디 등지에는 이미 중국 선원들의 후손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혁개방 이후 아프리카로 떠나 창업을 하는 중국인들이 점점 늘어났다. 아프리카에 발을 내딛고 아프리카에 융화되며 아프리카와 사랑에 빠진 이들… 지금부터 아프리카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방 안에 가득한 꽃 향기. 저물어 가는 여름과 앞으로 가야 할 멀고 먼 길…꽃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기댈 곳 없는 마음이여. 언젠가 이곳에서 보냈던 세월만 남겠지.”

중국-잠비아 우호병원 직원들이 병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국 직원들은 현지인들은 물론 중국으로부터도 ‘중국-잠비아 우호 사절’이라 불린다. 잠비아 키트웨시(市)에 소재한 중국-잠비아 우호병원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현지인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친빈(秦斌)

왕성치(王盛琪)는 천천히 노랫말을 흥얼거렸다. 중국유색그룹(中國有色集團) 콩고 루아라바 구리제련유한회사의 부총경리를 맡고 있는 그는 아프리카에서 일한 지 벌써 12년 째다. 그가 처음 아프리카에 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2-3년 머무르다 떠날 줄 알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다. 낯선 땅은 기업에는 더 큰 발전의 무대를 제공했고, 개인에게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다. 

올해 56세의 탕자이(唐家義)는 중국스우(十五)야금건설유한회사 소속이다. 회사에 몸 담고 있는 동안 해외 각지의 현장을 돌아다녔던 그는 ‘선진 모범근로자’로 선정된 것만 여러 번이다. 군대에서 전역한 뒤 탕자이는 리벳공에서부터 시작해 작업 반장, 현장 주임, 생산 경리를 거친 뒤 단숨에 프로젝트부 상무부 부사장이 되었다. 디즈와광업회사의 프로젝트 진행 초기, 현장에는 제대로 된 솥조차 없어 인부들은 나무를 뗀 불에 밥을 지어먹어야 했다. 집 대신 개조한 컨테이너에 나무 판자 몇 개를 깔아 침대로 사용했고, 운송설비도 부족해 콘크리트 믹서기를 아예 현장에 설치해 놓고 썼다. 광활한 붉은 토지 위에 철근과 시멘트의 기초공사가 일사불란하게 진행되면서 생활구역이 들쭉날쭉하게나마 그럴 듯한 형태를 갖추어 갔다. 

잠비아 참비시 구리제련회사 쉬라이샹(徐來祥) 부총경리는 아내와 두 자녀를 모두 잠비아로 데려 왔다. 쉬라이샹 가족에게는 어디에 있든 온 가족이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사진/친빈(秦斌)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이야기 하고 싶은 것, 그러면서도 또 가장 피하고 싶은 주제, 바로 가족이다. “밖에 있는 사람도 힘들고 가족들도 힘들다.” 아프리카에서 생활한지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참비시구리제련회사 장싱왕(張興旺) 사장 비서는 2016년 있었던 아내와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병세가 위중했던 장싱왕의 아내는 통화에서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 걱정은 하지 말아라. 나는 괜찮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며 남편을 위로했다. 그런 아내가 이튿날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삭막하기만 할 것 같은 아프리카지만 이곳에서도 사랑은 싹트고 있다. 리쥔위(李俊宇)가 콩고에 온 것은 5년 전. 리쥔위는 샤오훈라오(肖昆繞)를 만났고, 두 사람은 1년 간의 연애 끝에 부부가 됐다. 결혼 후에는 샤오훈라오도 콩고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지금 두 사람에게 가장 행복한 일은 바로 손을 맞잡고 동네를 걷는 것이다. 걷는 시간이 걸어져도 대화는 끊이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타국에서의 삶, 고되고 힘들지만 그만큼의 달콤함도 있다. 


글|양윈첸(楊雲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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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연(緣)문화제’, 빙설의 정으로 인연을 이어가다

땅거미가 내려앉자 아름다운 빛깔의 빙등(冰燈, 얼음 등)이 어둠에 가려있던 룽칭샤(龍慶峽)를 밝게 비췄다. 빙등은 마치 하늘을 수놓은 무수한 별 같았다. 2월 3일 밤, 한국 충남국악관현악단과 뜬쇠예술단이 한국 전통공연인 ‘사물놀이’의 빠른 리듬에 맞춰 무대에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빙설정-중한 연 문화제’가 막을 올렸다. 이제 중한 연 문화제는 얼음과 눈을 다리 삼아 중한 양국의 우정을 이어가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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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예술교류’ -중한 유명교수 2인의 공동 도자기전시회

중국과 한국 양국의 유명교수 두 사람의 공동 도자기 전시회가 1월 13일 베이징 허비싱도자기예술관에서 열렸다. 중국 징더(景德)진(鎭)에서 온 닝강(寧鋼) 교수(징더진도자기대학교 교장)와 한국 단국대학교 도예과 박종훈 교수의 도자기 작품 총 90점이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두 학구파 예술가들의 독특한 예술 특징을 보여주고, 서로 다른 역사·문화 배경 하에 자리잡은 도자기 예술의 표현방식 및 심미세계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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