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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발전하는 중국의 시대와 역사의 산증인


인민화보

2018-12-07      인민화보

2012년 중국의 음식 다큐멘터리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이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면서 국산 다큐멘터리가 늘었다. (사진설명) 지난 3월 14일 베이징에서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 3> 제작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CFP

최근 다양한 소재와 형식의 국산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관객에게 정신의 향연을 펼쳐주었다. 베이징(北京)사범대학교 다큐멘터리연구센터가 발표한 <중국 다큐멘터리 발전 연구 보고서 2018(中國紀錄片發展研究報告2018)>(이하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다큐멘터리 산업이 황금기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다큐멘터리 <본초중국> 홍보 포스터  사진/ IC

다큐멘터리 <이십이> 홍보 포스터  사진/ IC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적으로 걸작 다큐멘터리가 많이 선보였고 중국 다큐멘터리도 많은 진전을 거뒀다.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체인 시대를 열어 바링허우(80後, 80년대 출생자) 감독 궈커(郭柯)가 연출한, 일본군 침략전쟁 시기 중국 위안부 생존자를 소재로 한 장편 다큐멘터리 <이십이(二十二)>가 2017년 8월 14일 중국에서 상영됐다. 역사 자료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생존자들의 현재 생활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이십이>는 박스오피스 1억7000만 위안(약 278억6130만원)을 기록해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신기록을 세웠다. 역사·문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성숙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전통마을을 소재로 한 <기주향수(記住鄉愁) 시즌3>, 중의약을 소재로 한 <본초중국(本草中國) 시즌2> 등이 있다. 국가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열풍도 불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중국을 소재로 한 <항박중국(航拍中國)>은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난이도가 높은 다큐멘터리로, 총 34편으로 구성돼 전국 23개 성(省)·5개 자치구·4개 직할시·2개 특별행정구를 담았다. 

이 밖에 중국의 희귀 야생동물을 담은 중·미 합작 다큐멘터리 <본 인 차이나(Born in China, 我們誕生在中國)>는 흥행 수입 1387만 달러로 2017년 미국 극장체인 다큐멘터리 부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영화잡지 <버라이어티(Variety)>의 평론가 오웬 글리버맨은 “이 다큐멘터리가 거둔 가장 건설적인 성과는 중국의 지형과 생태환경의 다원성을 전세계에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2017년 4월 8일 중·미 합작 다큐멘터리 <본 인 차이나> 시사회가 뉴욕에서 진행됐다. 이 작품은 흥행 수입 1387만 달러로 미국 극장체인 다큐멘터리 부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사진/ CFP

프로젝트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다큐멘터리 상영작의 연수입은 60억 위안 이상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보고서>는 창작 출처와 상영 채널을 살펴보면 중국 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 전문채널과 위성TV 종합채널이 주가 되고, 뉴미디어가 보조하며, 극장체인 영화가 두각을 나타내는 구도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본초중국 시즌2> 등 위성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작품이 시즌제 방송으로 브랜드를 형성했다. 뉴미디어 다큐멘터리가 발전하자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들이 지식재산권(IP) 육성과 IP 시장 개발에 나섰고,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에 앞다퉈 투자했으며, 기록물 쇼트 클립도 활발하게 제작됐다.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국의 다큐멘터리 산업도 발전 기회를 맞았다. 본지는 <보고서> 프로젝트팀의 전문가이자 베이징사범대학교 다큐멘터리센터 주임 장퉁다오(張同道)를 인터뷰했다. 그는 “중국 다큐멘터리는 시장화도 필요하지만 문화 브랜드 구축이 더 시급하다”며 “2017년 전 세계적으로 다큐멘터리 산업이 번창했고 걸작이 계속 나왔지만 특출나고 시대를 상징하는 경이로운 작품은 손에 꼽는다. 새로운 역사의 시점에서 중국의 다큐멘터리 종사자들은 전문적인 수준을 확실하게 다지고 제때 기회를 잡아 우수한 중국 다큐멘터리를 세계에 더 많이 소개해 전 세계 관객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연구자로서 좋은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
장퉁다오: 좋은 다큐멘터리는 첫째 독창적인 인문(人文) 발견이 있어야 한다. 둘째 새로운 미학적 표현 방법을 고민해 미학적으로 낯선 표현법을 만들어 관객에게 아름다운 느낌을 주어야 한다. 셋째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중국>: 최근 중국의 다큐멘터리는 내용 면에서 어떤 혁신을 이뤘나?
장퉁다오: 최근 중국 다큐멘터리는 내용이 크게 확장됐다. 첫째, 문화 소재의 다양성과 깊이 면에서 눈에 띄게 변화해 중국 전통문화를 다루는데 있어 새롭고 흥미로운 표현법이 늘었다. <본초중화(本草中華)>, <본초중국>, <청년국의(青年國醫)> 같은 중의약 소재 프로그램의 경우 디자인이 시장화되고 공감할 부분이 많아졌다. 또한 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 다큐멘터리 채널이 기획한 <당시를 따라 떠나는 여행(跟著唐詩去旅行)>(2017)은 중국 시가(詩歌) 전통의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찾았다.

둘째, 현실 소재 다큐멘터리의 깊이가 깊어져 과거에는 다루지 않았던 세심한 것까지 다루게 됐다. <거울(鏡子)>(2017)의 경우 현 시대 중국 가정이 직면한 부모 자식 관계, 애정 관계 등 문제를 다뤘고, <인간세(人間世)>(2016)는 생명을 끈질기게 사유했다.

역사 소재에서도 혁신이 있었다. <역사의 전환점(曆史的拐點)>(2016)의 경우 단순히 중국의 역사 사건을 서술하지 않고 상황 재현 방식으로 중국 역사의 전환적 사건 5개를 설명해 변화의 내적 동기를 보여줌으로써 역사를 통해 새로운 견해와 관점을 발견하고 이해하도록 했다.

특히 중국의 기존 다큐멘터리가 자주 다뤘던 ‘높고(高), 크고(大), 완벽한(全)’ 영웅이나 지도자 등 인물의 이미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우하오(周浩)가 연출한 <중국 시장(中國市長)>(2015)에서 주인공은 이미지가 복잡하고 다원화됐으며 내용도 깊이 있고 냉철하게 표현됐다.

<중국>: 중국 다큐멘터리의 문화 브랜드를 어떻게 구축할까?
장퉁다오: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안정된 품질과 미학 스타일, 가치관 등을 갖춰야 한다. 현재 중국의 다큐멘터리 브랜드 중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은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國)> 시리즈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영국 등 다른 나라의 다큐멘터리 브랜드와 비교하면 수가 적고 소재도 부족하다.
중국 다큐멘터리의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려면 다큐멘터리 종사자의 힘만으론 부족하다. 금융, 마케팅 등 관련 산업이 결합해야 진정한 시장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문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중국>: 요즘 ‘중국 이야기(中國故事)’, ‘국제적 표현(國際表達)’ 등이 장려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중국 다큐멘터리가 더 많이 해외로 진출하고 국제적인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가?
장퉁다오: 중국 다큐멘터리가 문화를 넘어서 전파되려면 우선 문화를 융합하는 사고와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해외로 전파하려면 어쨌든 시장을 통해야 하는데, 중국 다큐멘터리는 그 자체로 흡인력이 약하고, 문화를 융합하는 사고와 능력을 지닌 인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세계에 이야기를 전할 능력과 시야, 의식이 부족하다.

<중국>: 현 중국에서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가치는 무엇인가?
장퉁다오: 중국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시대를 기록해야 한다. 다큐멘터리는 영상으로 현재의 문화·교육 등 사회 각 측면을 진실되게 기록할 뿐 아니라 예술가의 관찰과 생각, 예술적 정련을 통해 관객에게 진짜 중국을 이해하도록 해야한다.


글|궁하이잉(龔海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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