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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영춘권의 본산, 다위(大羽)촌


인민화보

2018-09-07      인민화보

다위촌은 사계절 내내 봄 같다. 마을은 계단식 논밭과 푸른 산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사진/ 류제

중국 푸젠(福建)성 융춘(永春)현에는 ‘대붕(大鵬)의 날개’ 위에 자리잡은 한 마을이 있다. 이곳은 경치가 수려하고 기후가 좋다. 이곳의 민난(閩南) 건축물은 유구한 역사와 독특함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영춘백학권(永春白鹤拳)’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이 마을이 바로 ‘중국 영춘권 제일촌’으로 불리는 다위촌이다.

다위촌은 사계절 내내 봄 같다. 마을은 계단식 논밭과 푸른 산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사진/ 류제

‘날개’ 위에 있는 마을
다위산은 융춘현성(縣城, 현 정부 소재지)의 주산인 다펑(大鵬)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온 산으로, 대붕의 날개처럼 생겼다. 산 좋고 물 맑은 다위촌은 바로 이 ‘대붕의 날개’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늘 기온이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린다. 연평균 기온은 17-20.5℃를 유지해 사계절 내내 봄 같다. 마을은 계단식 논밭과 푸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작은 냇물이 흘러 산수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마을은 녹지 점유율이 매우 높고 백 년 용수나무와 녹나무 등 고목이 잘 보존돼 있다. 마을 길을 따라 녹화가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대나무 울타리를 세우고 부겐빌레아 등 덩굴식물을 심어 천 미터 꽃길을 만들었다. 집 앞뒤로 계화, 동백꽃 등 경제적인 화초를 심어 가을이 되면 붉은 계수나무 향이 가득하다.

다위촌 촌역사 기록에 따르면, 명나라 가정(嘉靖) 3년(AD 1524년) 융춘현성 동문의 정(鄭) 씨 6대 손인 정선발(鄭仙發)이 타오둥(桃東)에서 다위의 우춰컹(烏厝坑)으로 이사해 이때부터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았다. 명나라 가정 40년(AD 1561년) 현성 남쪽 타오시(桃溪)의 주(周) 씨 10대 손인 주대집(周大集)이 다위로 이사와 정 씨 가문과 화목하게 공존하면서 지금까지 십 몇 대를 살고 있다. 정 씨와 주 씨는 현재 다위촌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다위촌의 역사는 사실 이 두 성 씨의 조상들이 열심히 개척하고 노력해 일군 역사다.

다위촌의 영춘권 석조상 사진/ 류제

산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면 다위촌의 거의 모든 집 벽에 ‘자식에게 천금을 주는 것보다 기술 하나를 가르치는 게 낫다’, ‘한 입 얻어먹으면 한 말로 돌려주어라’, ‘가족이 화목해야 일이 잘 되고, 백 번 참으면 집안이 평안하다’ 같은 가훈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가훈은 마을의 전통적인 가풍과 가훈이 성행한 결과이다. 분위기가 소박하고 이웃끼리 화목해 ‘전국에서 살기 좋은 마을’, ‘중국 특색촌’, ‘중국 향촌여행 모범마을’, ‘취안저우(泉州) 아름다운 향촌’ 등 영예로운 호칭을 여러 번 받아 융춘의 외진 산골마을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문화 명촌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인구 몇 백명의 작은 산골마을이지만 주민의 90% 이상이 영춘백학권을 할 줄 안다. 사진/ 류제

제자의 첫째 덕목은 무덕(武德)
‘중국 영춘권 제일촌’인 다위촌은 인구가 몇 백명 밖에 안 되는 작은 산골마을이지만 주민의 90% 이상이 영춘백학권을 할 줄 안다.

청나라 때의 <영춘현지·24권·방기전(永春縣志·卷二十四·方技傳)>에 따르면, 청나라 초 방칠랑(方七娘)이라는 여성이 백학(白鶴)의 민첩함에서 영감을 받아 ‘강한 듯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듯 부드럽지 않은’ 새로운 권법을 만들어 ‘학법(鶴法)’이라고 명명했다. 사람들은 이를 ‘백학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청나라 강희(康熙) 연간에 방칠랑이 융춘으로 와 백학권을 전수했다. 다위의 유명한 무술 사부였던 정명(鄭明)은 방칠랑에게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중상을 입었다. 죽음을 직감한 정명은 아들을 불러 방칠랑은 정정당당하게 자신을 이겼다며 복수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리고 방칠랑을 스승으로 모시고 무예를 배우라는 유언을 남겼다. 아버지의 말을 잘 새긴 아들 정예(鄭禮)는 방칠랑을 스승으로 모시고 열심히 훈련해 마침내 ‘백학권의 다섯 호랑이’ 중 으뜸이 됐다. 말년에 정예는 이름을 숨기고 외부 출입을 삼가한 채 마을에서 두부를 팔면서 조용히 살았다.

옹미당은 영춘백학권의 유명한 스승인 정원춘의 집이자 다위무술관의 소재지이기도 하다. 사진/ 류제

다위촌에 있는 다위무술관은 매우 유명하다. 배출한 제자만 수천명이 넘는다. 제자 중에는 10여 개 국가에서 온 수십명의 외국인도 포함된다. 다위무술관의 현재 관장인 정칭융(鄭慶勇)은 영춘백학권의 13대 전수자이고, 그의 아들 정젠춘(鄭建春)은 14대 전수자이다. 정칭융의 할아버지인 정원춘(鄭文存)은 생전에 유명한 무술가였다. 정원춘은 어린 시절 남쪽에서 살다가 19살 때 고향으로 돌아왔다. 항일전쟁 기간에는 ‘큰 칼 원춘’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다. 지금의 다위무술관은 정원춘이 설립한 것이다. 정칭융은 “각 대의 백학권 사부가 제자를 들일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덕”이라며 “권법은 덕으로 세운다. 무예보다 덕이 우선이다. 무예를 배우지 않아도 예의는 배워야 하고, 무예를 배우기 전에 덕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덕이 부족한 사람, 예의를 상실한 사람에겐 무예를 가르쳐선 안 된다. 무예를 배운 사람은 이익을 도모해선 안 되고, 대의를 추구하며, 강한 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융춘현 우리제(五里街)진은 다위촌에 중국 영춘백학권 역사관, 연무장을 건설해 영춘백학권 계승자와 무술 애호가들이 뿌리를 찾고 무술을 교류하는 중요한 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관광객은 영춘백학권의 역사와 전승, 전파 과정을 볼 수 있다.

독특한 민난 건축
다위촌은 영춘백학권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독특한 민난 건축도 현지의 ‘보물’로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높다. 다위촌에는 민난 전통 옛 가옥(古厝) 9채가 보존돼 있다. 이들 옛 가옥은 대부분 청나라 때와 민국(民國) 연간에 지어졌다. 숭붕당(崇鵬堂), 옹미당(擁美堂), 앙붕당(仰鵬堂) 등이 비교적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전통 민가들은 붉은 벽돌, 푸른 기와, 비첨교척(飛檐翹脊), 대목(大木) 구조, 벽돌 벽체, 회랑, 정원 등 전형적이고 완전한 민난 고건축의 특징을 갖고 있다. 위록암·화강암 석조가 많으며 벽돌 조각, 점토 인형, 투조(镂空) 등 다양한 조각기법이 사용됐다. 각화(刻畫)에는 인물, 역사 고사, 생활, 화초조수(花草鳥獸) 등이 담겨있으며 조각이 매우 정교하다. 민국 시기에 건설된 숭붕당에 있는 수많은 청석 조각에 표현된 물고기, 새우, 거북이, 게 등은 삶의 향기를 짙게 풍겨 민난 문화에 있는 해양문화와 화교문화의 특징이 잘 표현돼 있다.

이들 옛 가옥은 거주 기능 외에 현지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청나라 초기에 지어진 앙성당(仰星堂)은 영춘백학권 1대 종사인 정예의 집이고, 옹미당은 영춘백학권의 유명한 스승인 정원춘의 집으로 모두 영춘백학권 300여 년 역사를 잘 증명하고 있다. 옹미당은 또한 다위무술관의 소재지로 취안저우(泉州) 오조권(五祖拳)의 전습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위촌의 독특한 민난 서양식 주택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길을 따라 2-3층의 서양식 주택이 늘어서 있어 독특한 정취를 풍긴다. 주택은 민난 건축 특색에 따라 같은 스타일과 같은 색, 같은 소재로 지어졌다. 낡은 지붕을 개조하고 장식했고 지붕에 있는 스테인리스 저수탑을 굴뚝 형태로 만들어 주택을 더 아름답고 단정해 보이게 했다. 또한 외벽에 백학권 카툰과 백학권 관련 속담을 그려넣어 문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백학전시, 천하영춘(白鶴展翅, 天下永春)’. 시간이 있으면 다위촌을 방문해 백학권 문화를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글|류제(劉傑), 판정(潘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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