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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 룽중(隴中)의 수공예 공방


인민화보

2018-09-06      인민화보

“모포는 닳아도 사람은 닳지 않는다”는 모포장인의 꾸밈없는 약속 사진/옌하이쥔(閻海軍)

중국 서북부 룽중지역은 딩시(定西)시 전역을 포함해 톈수이(天水)시의 우산(武山), 간구(甘谷), 친안(秦安) 등 세 개 현(縣)에 걸쳐 있다. 여기에 핑량(平涼)의 징닝(靜寧), 란저우(蘭州)의 위중(榆中), 바이인(白銀)의 후이닝(會寧)과 징위안(靖遠)을 모두 포괄한다. 이 지역들은 황토고원에 위치해 아득히 먼 곳까지 황무지가 펼쳐져 있고 가뭄이 일상으로 드는 곳이다.

룽중은 산시(陝西)성 웨이허(渭河) 일대를 이르는 관중(關中) 및 허시(河西)와 연접해 있다. 이곳에는 수천 년에 걸친 민족의 융합 과정에서 유목문화와 농경문명이 서로 얽히고 설키며 번영하면서 복잡한 민족 문화를 형성했다. 게다가 촌락이 분산되고 교통이 불편한 탓에 종종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 빠르게 진행되는 현대화의 홍수 속에서 면모가 달라지거나 아예 휩쓸려 사라져 버린 수공예나 전통문화가 이곳에서는 완벽히 보존되어 있다. 마치 시간 속에 봉인된 호박(琥珀)처럼 그것들은 조용히 자신만의 영롱한 빛을 내뿜고 있다.

룽중 사람들은 열악한 생존환경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전투적인 삶에 직면한다. 그래서인지 사물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전통이 사람들의 뼛속 깊이 배어 있다. 질항아리 같은 생활용품을 만들 줄 알거나 전통 피리인 수르나이(surnay·嗩吶)를 불 줄 아는 사람들, 피영(皮影·그림자극) 전문가나 음양(陰陽)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마을에서 대체 불가능한 ‘장인’으로 대접받는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생산활동과 일상생활에 걸쳐 모두 이런 마을 장인들에게 의존하며 살아간다. 

지금도 룽중에는 볏짚을 엮거나 자수, 전지(剪紙·중국의 전통 종이공예), 토기, 벽돌공예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석공, 대장장이들도 적지 않다. 이런 수공업은 룽중 사람들의 생산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개중에는 삶의 재미와 관련된 것도 있고, 생명과 관련된 엄숙한 의식도 있는가 하면, 정신의 안식과 종교신앙과 관련된 것들도 있다. 어떤 것들은 보편적인 민간문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갖다 쓸 수 있지만, 또 어떤 것들은 심오한 미적 가치가 담겨있기 때문에 오로지 장인들만이 완벽하게 다룰 수가 있다. 어쩌면 룽중 사람들의 수공업을 통해 현지인들의 진실한 삶은 물론 향토적인 중국의 모습과 그 변천과정을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글|궁하이바오(龚海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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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관계를 이야기하며 한반도 미래를 탐색하다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 베이징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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