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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들의 ‘인재 쟁탈전’


인민화보

2018-08-02      인민화보



최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의 일선도시(一線城市)들이 인재 영입 신규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고급 인재를 모집하고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인재들에게 체류기간 연장, 창업 보조 등 ‘선물 보따리’를 풀겠다는 것이다.

사실 인재 모시기에 나선 도시는 베이징과 상하이뿐이 아니다. 2017년 항저우(杭州), 정저우(鄭州), 우한(武漢), 허페이(合肥), 난징(南京) 등 20여 개 도시가 인재 관련 신규정책을 발표해 ‘인재 쟁탈전’이 벌어졌다. 일부 도시는 해외 인재로 눈길을 돌리기도 했다.

치열해지는 ‘모시기’ 경쟁
3월 21일, 베이징시는 <인재 서비스 최적화로 과학기술 혁신 촉진 및 고급·정밀·첨단산업 발전 추진에 관한 약간의 조치(關於優化人才服務促進科技創新推動高精尖産業發展的若幹措施)>를 발표했다. 해외 인재가 베이징에서 성장하는 것을 장려하고 뚜렷한 성과를 낸 사람에게 정부가 50-100만 위안(약 8400-1억7000만원)의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중요한 오리지널 혁신력을 지닌 해외 과학자, 중요한 기술 혁신력을 보유한 해외 과학기술 엘리트 등 우수 인재에게 인재 비자, 재중 취업 허가, 영주권 등에서 편의를 제공해 서비스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상하이 푸둥신구(浦東新區)는 4월 3일 인재 관련 신규정책을 발표했다. 외국계 고급 인재는 소지한 재중 영주권을 과학기술형 기업 설립의 신분 증명으로 삼아 중국 주민신분증 소지자가 기업을 설립하는 것과 같은 대우를 누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

난징시는 외국 인재에 대해 영주권 규제를 완화했다. 외국 인력의 급여 성격의 소득과 개인소득세 연납입액이 규정 기준에 부합하고, 현지에서 만4년 동안 일하고, 매년 국내 거류일수가 규정에 충족되며, 해당 기업의 추천을 받으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난징시는 외국인 유학생이 귀국하지 않고 난징에서 창업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일련의 정책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외국인 유학생들이 장쑤(江蘇)성 내 대학교 졸업증서, 창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유효기간 2-5년의 개인사무 거류증을 신청할 수 있게 한 것 등이다.

항저우시는 외국인 인재에 대한 7가지 항목의 출입국 편의 정책을 내놨고, 창업 보조금을 최고 1억 위안까지 늘렸다. 또한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항저우에서 취업하면 관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각 도시가 왜 이토록 해외 인재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중국의 경제학자들은 이것은 중국의 각 대도시가 추진하는 국제화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하이와 항저우, 난징 등 각 도시들은 모두 국제화 수준을 높이겠다고 나섰다.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해외 유학생의 귀국 후 혁신 창업을 장려하고 외국인 인재의 중국 진입 녹색 통로를 넓히겠다고 천명했다. 때문에 중국 각 도시가 전세계 인재를 계속 모집하는 것이다.

도시별 특성에 맞는 인재 영입
중국 각 도시의 인재 영입 정책을 살펴보면, 도시들은 자신의 발전 포지션과 특징에 따라 해당 분야의 고급 인재를 중점적으로 영입하는 특징을 보인다.

3월 베이징시는 정부 사이트에 <베이징시 인재 도입 관리방법(시행)>을 발표했다. ‘전국 정치중심, 문화중심, 국제교류중심, 과학기술 혁신중심’이라는 포지션에 맞춰 베이징시는 과학기술 혁신 인재, 문화창의 인재, 금융관리 인재, 국제 교류 인재 등을 중점 모집했다.

난징시는 최근 과학기술산업혁신센터 조성을 위해 고급 인재에게 적어도 300만 위안의 주택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 ‘인재 쟁탈 대전’에서 각 성시(省市)가 영입을 다투는 대상은 과학연구 혁신형 인재이다. 항저우시가 발표한 <항저우시 2017년 ‘1+6’ 산업 국제화 부족 인재 수요 목록>에 따르면 항저우시 기술 연구개발류 인재 수요가 제일 높아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정보산업 기술연구개발 인재 수요는 55%, 건강산업은 54%, 고급장비산업은 47%, 문화창의산업은 18%에 달했다.

최근 2년 동안 상하이시는 12개 국내 과학연구 혁신 인재 영입 신규정책을 시행했다. 이들 정책의 영향으로 상하이시는 2년 동안 7만5000명이 넘는 과학기술 혁신 창업 인재를 영입했다. 
 
포용적 문화를 가진 환경 조성
중국의 도시들은 다양한 우대 정책으로 해외 고급 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동시에 포용적인 문화를 지닌 사회 환경 조성에도 주력했다.

“칭다오(青島)에서 생활한지 27년이 되어 이곳에 정이 많이 들었다.” 올해 54세인 임영철 씨는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한국기업의 임원이자 가장 먼저 산둥(山東)으로 건너와 공장을 지었던 한국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이곳에 살면서 이곳이 천지개벽하는 것처럼 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갈수록 국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임영철 씨처럼 중국에서 살면서 일하는 외국인이 점점 늘고 있다. 온화한 인재 정책, 양호한 경영 환경, 짙은 문화적 분위기 같은 ‘소프트 환경’이 외국 인재가 중국에서 머무는 주된 이유다.

고급 인재에 대한 메리트를 더욱 높이기 위해 중국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부족한 점을 찾고 메우고 있다. 4월 14-15일 ‘도시 국제화의 풍향계’라고 불리는 ‘제16회 중국 국제 인재 교류대회’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대회에서는 ‘2017 매력 중국, 외국인 인재가 뽑은 가장 매력적인 중국 도시’ 결과가 발표됐다. 상하이, 베이징, 허페이, 칭다오, 선전이 각각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고품질 발전을 위한 혁신정책
중국 각지의 인재 신규정책은 고급 과학기술 인재, 문화혁신 인재, 금융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중국이 추진하는 ‘고품질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올해 중국 정부 업무보고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소비 공헌률은 54.9%에서 58.8%로 높아졌고, 서비스업 비율도 45.3%에서 51.6%로 향상됐다. 사회 전체의 연구개발 투자도 연평균 11% 증가해 중국의 경제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발전 불균형과 불충분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화 경제체계 건설을 위해 품질 제일, 효익 우선을 견지하고 경제구조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있다. 이 또한 과거 각 대도시가 외자기업 투자 유치와 프로젝트 만들기에 집중했던 양상을 바꿔놓았다.

“인재 쟁탈전은 중국 각지의 혁신 드라이브 수요를 나타낸다.” 루취안(魯全) 중국 런민(人民)대학교 노동인사학원 부교수는 이처럼 말하면서 “중국은 현재 경제 전환 및 업그레이드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인재는 여기에 필요한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 한 명이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키며 발전을 추진해 도시의 혁신 드라이브형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한다”고 강조했다.

리차오(李超)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부연구원은 ‘인재를 머물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시가 오랫 동안 지속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싶다면 취업과 보조 등 우대정책 외에 2가지를 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첫째, 산업을 발전시켜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둘째, 제도적 요소의 간섭을 배제해 글로벌 인재의 혁신 창업에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리차오 부연구원은 “고급인재는 환경, 인문, 정보 등 부대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다. 때문에 각 도시는 이런 소프트웨어적·하드웨어적 환경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외부환경이 완벽하게 조성돼야 더 많은 ‘봉황’을 영입할 수 있으며 이 ‘봉황’들이 머물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충야투(種亞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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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연(緣)문화제’, 빙설의 정으로 인연을 이어가다

땅거미가 내려앉자 아름다운 빛깔의 빙등(冰燈, 얼음 등)이 어둠에 가려있던 룽칭샤(龍慶峽)를 밝게 비췄다. 빙등은 마치 하늘을 수놓은 무수한 별 같았다. 2월 3일 밤, 한국 충남국악관현악단과 뜬쇠예술단이 한국 전통공연인 ‘사물놀이’의 빠른 리듬에 맞춰 무대에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빙설정-중한 연 문화제’가 막을 올렸다. 이제 중한 연 문화제는 얼음과 눈을 다리 삼아 중한 양국의 우정을 이어가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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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관계를 이야기하며 한반도 미래를 탐색하다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 베이징서 개최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와 한국 국립외교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 아주경제신문사가 협찬한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이 2017년 12월 11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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