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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굳센 장미꽃들, 충중(瓊中) 여자축구팀


인민화보

2018-07-04      인민화보

충중 여자축구팀 선수들이 훈련 시작 몸을 풀고 있다. 사진/친빈(秦斌)

중국 하이난(海南) 중부에 위치한 충중 ()족·먀오() 자치현. 국가가 지정한 ‘빈곤현()’인 이곳에 땀방울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고 있는 소녀들이 있다. 바로 하이난 충중 여자축구팀이다주어진 운명대로라면 충중 여자축구팀 팀원들은 모두 타지로 돈을 벌러 갔거나, 아니면 일찌감치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자식을 낳았어야 했다. 그러나 가난한 마을을 찾아 온 낯선 한 남자로 인해 소녀들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선수들이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서 힘겹게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친빈(秦斌)


  

훈련  잠깐의 휴식시간 사진/친빈(秦斌)


2005, 샤오산(肖山)은 후난(湖南)성의 한 축구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었다. 월급은 1만여 위안으로, 나름의 편안한 생활을 누릴 만한 액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산은 은사인 구중성(谷中聲)의 전화를 받았다. 충중으로 가 하이난 최초의 여자축구팀을 만들어 ‘꿈이 있는 일’을 해달라는 부탁의 전화였다. 샤오산은 생각했다. 국가대표 한 두 명만 배출한다면 그 옛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샤오산은 부푼 가슴으로 충중으로 향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생각과 많이 달랐다. 축구팀을 키우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고된 길이었다.


2006, 샤오산은 산골마을에서 선발한 300명의 소녀 가운데 몇 명을 뽑아 제1기 충중 여자축구팀을 결성했다. 모두 24, 평균 나이는 13세였다팀 결성 후 처음 부딪힌 문제는 자금이었다. 당시 일반 운동선수에게 매일 주어지던 식사 보조비는 35위안보다 적을 수 없었다. 그래야만 선수들의 체력적 소모를 뒷받침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중 여자축구팀의 하루 식사 보조금은 5위안 남짓.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샤오산은 학교에 얼마 간의 황무지를 신청했다.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을 데리고 가 마른 땅을 갈고 채소 등을 심어 먹었지만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팀을 꾸릴 경비는 모이지 않았다. 샤오산과 아내 우샤오리(吳小麗)는 함께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가능한 방법이라곤 자신의 사비를 쓰는 것뿐이었다.


  

선수들이 훈련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친빈(秦斌)


팀 운영 경비 마련에 선수들 역시 모른 체 하지 않았다. 소녀들은 훈련 뒤 쓰레기를 주우며 돈을 모았다. 센 바람과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서도 훈련을 게을리 하는 법 없었던 소녀들……. 훈련으로 오른발이 안 움직이면 왼발로 뛰었고, 심한 허리부상과 발목 골절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충중 여자축구팀 기념 촬영 모습 사진/친빈(秦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2009년 전국 청소년 여자축구팀 대회에서 충중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충중팀은 이어진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2015-2017 3년 연속 ‘세계 청소년 월드컵’이라 불리는 ‘고티아컵 차이나’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것이었다영예의 순간에 설 때마다 샤오산은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우승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녀들을 세상으로 걸어나오게 했다는 점이다. 그녀들 중 한 명이 나올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나아가 한 세대를 나오게 할 수 있다. 그러면 다음 세대 사람들 또한 따라 나올 것이다.” 꿈을 이룬 샤오산의 말이다.

    


글| 판정(潘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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