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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앞 긴 줄이 사라졌다’,똑똑해지는 중국의 관광지


인민화보

2018-05-14      인민화보

자금성, 만리장성, 병마용, 구채구. 중국 아니 전 세계 여행자들이라면 누구나 꼭 가봐야할 여행 리스트 상단에 자리한 중국의 관광지들이다모두 훌륭한 여행지이지만 쉽사리 배낭을 싸기에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다. 그건 바로 매표소 앞에 끝 모르게 늘어선 ‘긴 줄’.


춘제(春節·중국의 설)나 국경절 등 여행객이 전국 각지의 여행지로 몰려드는 시기에는 매표소뿐 아니라 화장실 줄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어진다중국에 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명 관광지에서 1시간 넘게 매표소 줄을 기다렸더니 매표소 옆 화장실 줄이었다는 에피소드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있을 정도로 중국 관광지의 긴 줄은 ‘악명’이 높다.


중국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춘제에만 중국 국내 여행을 떠난 사람 수가 지난해보다 12.6%가 늘어 38000만명에 달했으니 이런 현상은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즐겁게 여행을 왔다가 긴 줄을 만났을 때의 당혹감은 여행지에 대한 인상마저 좋지 않게 만든다. 그래서 긴 줄을 없애는 것은 중국 관광 부문의 오랜 숙제였다.


‘곤궁이통(困窮而通). ‘궁하면 통한다’는 주역이 말한 우주의 근본원리가 여행지의 난제를 풀어냈다중국 당국은 고심 끝에 중국의 강점인 스마트폰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이용자들을 긴 줄을 해결할 묘책에 활용하기로 했다일명 ‘스마트 관광지 프로젝트’라 불리는 사업은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도록 하고, 관광지 입구에서도 QR코드만 스캔하면 손쉽게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있는 관광지 수는 22만 곳, 이 중 A급 관광지만 추려도 7천 곳에 달하며, 가장 높은 등급인 5A급 관광지는 250곳이다. 현재까지 ‘스마트 관광지’ 사업이 진행돼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관광지는 59.6%로 절반을 넘어섰고, 5A급 관광지의 경우 63%로 조만간 스마트 관광지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관광지의 강점은 매표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데 그치지 않는다. 활용도가 높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가 서비스 역시 사용할 수 있다인기 관광지인 윈난(雲南) 민속촌은 앱을 활용해 관광지 여행객들에게 관광지에 얽힌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스마트 관광 안내도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570장의 관광지 사진을 볼 수 있으며, 동영상, 오디오 설명, 문서 자료 등도 쉽게 열람할 수 있다.


일부 스마트 관광지에서는 QR코드를 통한 입장권 구매와 함께 검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관광지 입구에 안면인식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 위치정보 서비스를 통해 화장실 위치와 사용 가능 여부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등장했다스마트 관광지의 전망이 밝은 것은 단순히 여행객들의 유동 속도를 높인 데에만 있지 않다. 디지털화된 정보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행코스 개발과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


여행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성인표 2장과 아동표 1장을 예약하면 ‘가족 코스’를 자동으로 추천해주고, 남녀 성인 2명이 입장권을 구매하면 ‘연인 코스’를 추천하는 시스템도 조만간 선을 보일 예정이다중국의 빠른 추진력이라면 중국의 모든 관광지가 ‘똑똑’해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그때가 되면 자금성 앞에 길게 늘어선 줄도 옛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글|김진방(한국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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