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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린안, 생태농촌 건설의 표본


인민화보

2018-04-27      인민화보

저장성 린안 즈난(指南)촌은 2천 년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곳으로 타이후 발원지에 위치한다. 마을 안에는 연못이, 밖에는 계단식 밭이 있다. 하늘 높이 솟은 고목 300여 그루가 마을을 감싸고 있어 매년 늦가을이면 ‘낙엽 즈난’으로 변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사진/ CFP

‘90%는 산, 5%는 물, 5%는 밭’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린안(臨安)구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이곳에는 푸르름이 가득한 톈무산(天目山), 맑은 물이 담겨있는 타이후(太湖)의 발원지가 있다. 저장성 북서쪽에 위치한 이 작은 도시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중국의 강남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화첩같다.

최근 린안은 ‘푸른 산 맑은 물이 바로 금산 은산이다(綠水靑山就是金山銀山)’를 발전철학으로 삼아 녹색 신환경, 녹색 신산업, 녹색 신지역사회, 녹색 신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린안은 36억 위안(약 6224억7600만원)을 투자해 아름다운 농촌 120곳을 조성했다.

린안은 ‘중국 거주환경 모범상’, ‘거주하기 좋은 10대 생태도시’라는 칭호를 받았고, ‘중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생태’라는 명함은 린안의 생태여행과 생태농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린안 타이후위안진 즈난촌  사진/ CFP

2016년 11월 12일, 저장성 항저우시 린안구 다오스(島石)진 다오스촌, 화훼 재배 농민이 재배기지에서 진쓰쥐(金絲菊, 국화의 일종)를 따고 있다. 사진/ CFP

푸른 산, 맑은 물을 지키다
“맞춤형 오수 처리가 각 가정까지 닿아있고, 쓰레기 분리수거가 생활화되며, 아름다운 도로는 사방으로 나 있다.” 2017년 린안은 성(省) 전체에서 처음으로 이 같은 ‘마을 관광지구 표준’을 제정하고, 30개 마을 관광지구를 순차적으로 건설해 아름다운 향촌으로의 변화와 업그레이드를 선도했다.

2017년 린안은 4억5000만 위안을 투자해 마을 풍경지구 10곳을 중점 조성했다. 톈무산 자락의 웨량차오(月亮橋)촌은 마을 관광지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흰 벽에 먹빛 기와로 변신한 주택은 중국 강남 지역의 멋을 한껏 풍기고 그 사이에 가끔씩 전원풍 3D 벽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미관을 해치는 낡은 주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화원, 공중화장실, 소형 마트, 노천 카페, 노천 영화관을 지었다. 잡동사니가 쌓여있던 벽 구석을 깨끗하게 치우고 돌을 쌓아 작은 화단으로 만들었다. 마을 밖을 흐르는 작은 개천 주변 200여 무(亩)를 대나무공원으로 조성하고, 꽃밭과 과수원도 만들고 있어 아름다운 향촌이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타이후의 발원지이기 때문에 수자원 보호는 ‘생태 린안’ 건설의 중요한 과제다. 린안단징(丹靚)환경유한공사는 생태환경 관리에 주력하는 현지기업이다. 이 회사는 저장성 환경보호과학설계연구원, 둥베이(東北)대학교 등과 기술협력을 맺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농촌 생활오수 관리감독 플랫폼을 개발해 오수 처리시스템 운영 상황, 환경오염 관리 효율 상황 등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린안구 반차오(板橋)진은 최초로 촌급 스마트 쓰레기 분리수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 관리 플랫폼을 이용해 마을 주민의 쓰레기 분리 수거를 원격으로 관리감독하고, 자동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주어 쓰레기 분리수거에 데이터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현재 쓰레기 분리수거 관리감독 설비로 잘 활용되고 있다.

산과 물을 보며 향수에 젖는 곳
린안 타이후 발원지에 린무(臨目)라는 지역이 있다. 일년 내내 샘물이 흘러 계곡을 이루고, 계곡물이 기암괴석을 굽이굽이 휘도는 고요한 산골짜기에 산바람이 가볍게 지나는 곳이다. ‘중국 농자러(農家樂, 농촌 민박) 제일촌’인 바이사(白沙)촌이 바로 이 산자락에 있다.

80년대 ‘산을 팔던’ 시절에서 90년대 ‘산에서 나는 것을 팔고’ 다시 21세기 ‘풍경을 팔기’까지, 린안 농업 및 농촌 작업판공실의 웨이진(尉進) 주임은 “바이사촌은 린안구 향촌 발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마을 언덕 사이사이에 분포한 농자러의 총 침상 수는 2만7000여 개에 달한다. 이 곳에선 농가에 들어가 농가의 밥을 먹고 농가에서 잠을 자며 농가의 일을 하고 농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린안에는 시급 여행 특색마을이 39개에 달한다. 이로써 린안의 향촌 여행은 튼튼한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바이사촌처럼 아름다운 산간마을이 린안 곳곳에 분포돼 있다. 린안 창화(昌化)진 쑨자(孫家)촌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곳에서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이 자전거를 타고 마을의 작은 길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 55세인 커바오보는 미국에서 와서 항저우에서 일했다. 2년 전, 그는 우연한 기회에 산악 자전거를 타고 쑨자촌에 왔다. 푸른 숲과 맑은 계곡, 하얀 벽에 붉은 기와를 올린 농가에 매료된 그는 ‘두 발을 움직일 수가 없었을’ 정도였다.

어느 주말, 그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쑨자촌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이 마을에 정착하기로 작정하고 온 것이었다. 마을 주민들의 열정적인 도움으로 커바오보는 20만 위안을 들여 농가를 임대했다. 커바오보는 “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 내 고향과 매우 닮았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톈무산진 시유(西遊)촌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 XINHUA

인터넷+생태향촌
린안의 아름다운 향촌을 어떻게 활용해 생태경제 구축, 농촌 발전, 농업 효율 증대, 농민소득 증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인가, 이는 새시대 린안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향촌 건설의 과제이다.바로 농업에 인터넷이라는 ‘날개’를 다는 것이 최근 린안이 선택한 향촌경제 발전의 주요 전략이다.

린안 주민들은 좋은 산과 물이 있는 이곳 40여 만무의 땅에 호두를 심는 등 생태순환농업 시범 프로젝트를 21개 진행했다. 또한 가정 농장 등 새로운 형태의 경영주체 845곳을 양성함으로써 2만개가 넘는 민박, 농자러 침상을 만들었다. 2016년 여행 종합소득은 138억2000만 위안으로 2011년 대비 139.4% 증가했다. 숲으로 부유해진 사례로는 산핵도(山核桃, 중국 호두)로 성공한 린안 농촌 전자상거래를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린안에는 타오바오(淘寶)진 6개, 타오바오촌 22개가 설립돼 3년 연속 ‘중국 전자상거래 100대 현’ 칭호를 받았다. 지난해 농촌 전자상거래사이트 매출은 30억 위안에 달했다.

특히 린안의 농촌 전자상거래 하면 바이뉴(白牛)촌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중국의 1차 타오바오촌으로 선발됐고, 2014년에는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가 이 곳을 시찰한 바 있다. 바이뉴촌은 견과류 전자상거래로 ‘출세’해 해마다 ‘핵분열’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린안의 산핵도 재배 면적은 50여 만무에 달한다. 산촌 농민의 소득 증대를 주도하는 산업이다. 사진/ CFP

바이뉴촌의 성공 사례를 본 린안의 다른 촌들은 앞다퉈 농산품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콜드체인 물류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린안 지역의 신선 농산품 전자상거래가 하루아침에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이 됐다. 위첸(於潛)과 톈무산의 샤오샹수(小香薯, 미니 고구마), 타이후위안(太湖源)의 셴레이쑨(鮮雷筍, 죽순), 가오훙(高虹)의 고랭지 채소 등이 인터넷 쇼핑족의 새로운 총아로 떠올라 인터넷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1근에 1위안이던 샤오샹수는 가격이 6위안으로 폭등했지만 그래도 없어서 못 사는 지경이 됐다.

위첸진 쯔유(自由)촌의 왕윈제(王雲潔)는 린안에서 처음으로 샤오샹수를 ‘금덩이’로 변신시킨 사람이다. 그는 린안 최초로 샤오샹수를 심고 지금까지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02년 마을의 토지 9무에 샤오샹수를 시험재배했고, 지금은 전국 12개 성시(省市)에서 샤오샹수를 재배해 매년 1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14년 동안 샤오샹수 산업이 점점 커지는 ‘기적’을 직접 만들고 지켜봤다.

왕윈제는 “현재 우리 고구마는 절반 가량이 인터넷에서 판매된다”면서 “최근 5년 동안 가격이 해마다 오른 이유는 각지의 소매상이 나에게 가격을 올려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현재 린안에서만 샤오샹수를 판매하는 인터넷 상점이 1000개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관광첸(管光前), 장쉐(張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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