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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명 민족 대이동, 스마트해진 귀성길 풍경


인민화보

2018-04-16      인민화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되면 항상 사람으로 북적이는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 같은 대도시는 본연의 모습이 사라지고 문을 닫은 상점과 드문드문 도로를 지나는 차량만이 텅 빈 도시를 지킨다. 커다란 도시를 가득 메우던 사람들은 타지 생활에 지친 몸을 이끌고 따뜻한 가족의 품을 찾아 라오자(老家·고향)로 발길을 돌린다. 

춘제하면 귀가 먹먹할 정도로 큰 소리를 내며 터지는 폭죽과 새해 소원을 빌기 위해 절에서 열리는 묘회(廟會)에 발 디딜 틈도 없이 모여든 군중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진풍경은 수십억 명의 사람이 각자 고향을 찾아 떠나는 귀성행렬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춘제에도 중국 전역에서 29억8000만명이 넘는 귀성객이 하늘길과 바닷길, 육로를 이용해 고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인구가 60억명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 영토 안에서 세계 인구 절반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동한 셈이다.

중국의 귀성행렬이 남다른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중국 교통당국은 이 시기 연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낸다. 중국의 춘제 연휴가 다른 나라들보다 긴 이유도 거대한 대륙을 가로지르는 귀성행렬과 관련이 깊다. 중국 교통당국은 매년 40일간 ‘춘윈(春運·설연휴 특별수송)’ 기간을 운영하며, 효율적이고 편안한 귀성·귀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 안면 인식,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춘제 기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운송 수단은 단연 ‘기차’다. 특히 중국의 고속철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행기 못지않게 빠르고, 정시성이 뛰어난 철도 교통의 수요는 매년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버스나 자가용 등 도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귀성객 수가 감소한 반면, 철도를 이용하는 귀성객 수는 3억90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8%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철도 이용객이 늘면 고속도로 교통 체증이 줄어 좋은 일이지만, 중국 철도당국의 고민은 반대로 깊어진다. 기차역에 인산인해를 이룬 승객들을 매끄럽게 수속 절차를 밟아 제시간에 탑승시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철도당국은 올해 탑승 수속 속도를 높이고 편안한 귀경을 위해 톡톡 튀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춘제 기간 가장 많은 승객이 몰리는 베이징남(南)역에는 올해 처음으로 안면 인식 검표기가 설치됐다. 이 검표기는 승객의 신분증과 승차권, 얼굴을 인식해 검표를 진행한다. 승무원이 일일이 승차권에 적힌 이름, 열차 번호 등 정보와 신분증을 대조해야 했던 검표 과정을 안면 인식 검표기를 통해 원스톱으로 처리하면서 수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안면 인식 검표기를 이용하면 역 내 미아나 실종 사고 발생 시, 검표 당시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더 쉽게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역에는 승객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샤오위안(小原)’이라는 인공지능(AI) 로봇이 등장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샤오위안은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승객을 스스로 인지하고, 입력된 정보에 따라 최단거리로 길을 안내하는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한 번 인식된 승객의 얼굴을 기억했다가 다시 마주치면 인사말을 건네는 등 고단한 귀성길에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외국인에겐 낯설지만 중국에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귀성하는 ‘모퉈다쥔(摩托大軍)’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올해도 30만명의 모퉈다쥔이 귀성길에 올랐다. 모퉈다쥔은 교통 체증의 영향을 적게 받는 장점이 있지만, 사고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 교통당국은 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중국 지도 모바일 앱 서비스인 ‘가오더(高德)지도’와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는 각종 교통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분석한 뒤 이용자들에게 교통사고 정보, 안개주의 구간, 정체 구간 등 실시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시대가 변하면서 귀성길 풍경도 점점 변하고 있다. 춘제 하면 떠오르던, 승객들이 얽히고설킨 열차 객실과 역 대합실 바닥에 수북히 쌓인 해바라기씨 껍질도 첨단기술에 밀려 옛 추억으로 남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글|김진방 (한국 연합뉴스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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