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7 인민화보
링 씨와 자오쉐나 씨는 오랜 친구 사이로, 한때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었다. 하지만 젊은 빠링허우세대인 이들은 잘 다니던직장을 그만두고 산둥성 칭다오에 ‘프리미엄 펫 호텔’을 창업했다. 펫 호텔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홀로 남겨지는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을위해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사진/CFP
장링(張玲) 씨와 자오쉐나(焦學娜) 씨는 오랜 친구 사이다. 그들은 한때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었다. 장링은 큰 병원의 간호사였고, 자오쉐나는 무역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했다. 하지만 1980년대 생, 젊은 빠링허우(80後) 세대인 이들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에 ‘프리미엄 펫 호텔’을 창업했다. 펫 호텔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홀로 남겨지는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을 위해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펫 호텔을 창업한 동기를 묻자 자오 씨는 “강아지가 좋아서”라고 대답했다. 자오 씨는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늘 친구에게 애완견을 맡기곤 했는데, 국경절이나 설 연휴 같은 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비웠고 휴가 기간도 길어 애완견을 맡기려면 모두가 난감해지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이런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자 자오 씨는 아예 스스로 펫 호텔을 창업했다. 평소의 관심사가 직업이 된 것이다.
장링 씨는 후난(湖南)성 출신으로 지금은 남편과 함께 칭다오에 거주하고 있다. 한때 큰 병원에서 ‘잘 나가는 간호사’였던 그녀는 왜 반려동물의 ‘집사’가 되는 길을 택한 것일까? 장 씨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시절 장 씨는 ‘샤오헤이(小黑)’라는 이름의 작은 시골개를 길렀다. 장 씨의 눈에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똑똑해 보였던 샤오헤이는 집 앞에서 늘 그녀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곤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샤오헤이는 갑자기 사라졌고 영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마음 속에 무언가 가시가 하나 걸려 있는 듯했어요. 내가 뭔가를 꼭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죠.” 장 씨의 말이다.
청소와 사료 먹이기부터 목욕까지 두 여사장이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는 친근하고 다정하기 그지 없다. “반려동물을 대할 때는 인내심이 필요해요. 아이들을 대하듯 동물들에게 천천히 다가갈 줄 알아야 하죠.” 자오 씨의 말이다.
펫 호텔은 이제 막 시작이지만, 이들은 사업의 앞날에 대한 기대와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글|판정(潘征)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와 한국 국립외교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 아주경제신문사가 협찬한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이 2017년 12월 11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