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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중국 애니메이션


인민화보

2017-07-31      인민화보

어린이용 이야기 그림책으로 나온 '검은고양이 경장사진/CFP
 
지난달 12안시(Annecy)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프랑스 남동부의 작은 도시 안시에서 개막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중국 콘텐츠가 이목을 끌었다. 주빈국이기도 중국은 장편 부문에 국산 애니메이션나의 붉은 고래(大魚海棠, Big Fish & Begonia)’ 출품했다.

최근 수년 중국 애니메이션은 국제 애니메이션 수상 후보작으로 여러 차례 지명되는 다시 한번 국제 애니메이션계의 주류로 편입되려는 모습이다. 지난 몇년 해외 애니메이션과의 경쟁 국가의 정책적 지원 속에희양양과 회태랑(喜羊羊與灰太狼, Pleasant Goat and Big Big Wolf)’, ‘부니 베어(熊出沒, Boonie Bears)’, ‘몽키킹(大聖歸來, The Monky King: Hero is Back)’ 중국의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 작품은 해외 각지에서 판매되며 세계에 중국 콘텐츠의 화려한 발도장을 찍고 있다.


애니메이션 '대요천궁' 새롭게 3D 영화로 제작됐다사진/CFP

 

경쟁이 일으킨메기 효과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초기, TV수상기 보급률은 낮았지만 아동을 위한소인서(小人書, 어린이용 이야기 그림책)’연환화(連環畫)’ 등의 이야기 그림책 위주의 만화작품은 빠르게 발전했다. 당시 역사적 사실이나 전해져 오는 이야기, 혁명전쟁 등이 주요 소재로 다뤄지며화목란(花木蘭)’, ‘대요천궁(大鬧天宮, The Monkey King)’ 뛰어난 작품이 탄생하기도 했다.


개혁개방 이후 TV수상기 보급이 확대되자 만화는 점차 애니메이션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해외 애니메이션도 수입되며 강한메기 효과 일으켰다. 해외 경쟁작품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가 분발하며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조롱박 형제(葫蘆兄弟)’, ‘검은고양이 경장(黑貓警長)’, ‘나타요해(哪咤鬧海, Prince Nezha's Triumph Against Dragon King)’, ‘보련등(寶蓮燈, Lotus Lantern)’ 훌륭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일본이나 미국의디지몬, ‘원피스, ‘배트맨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에 비하면 여전히 한참 낮은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애니메이션 소재가 전통적인 역사적 일화에만 집중되면서 시대적 참신성이 떨어졌고, 당시 애니메이션 강국인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중국의 경제·사회적 수준이나 개방 정도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었던 점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작품성은 작품 뒤에 막강한 팀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중국 애니메이션의 실력은 사실 그리 떨어지지는 않는다. 과거에는 중국에도 우수한 미술팀과 스토리 라인팀이 있었고, 뛰어난 작품들도 많았다. 경제발전의 각도에서 보면 계획경제 시기 작가들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보장을 받았기 때문에 창작에만 매진할 있었고, 결과 앞서 말한 성과를 거둘 있었다. 하지만 개혁개방과 경제발전이 추진되고 점점 시장 수요가 커지고 다변화되면서 과거의 체계로는 인재를 제대로 뽑아 키우기가 어려워졌다. 중국의 문화 국유기관 개혁이 시작되던 시기 시장메커니즘 안정화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애니메이션 인재의 발굴과 배치가 힘들었던 점도 원인이다.” 완저(萬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제협력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의 말이다.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애니메이션 ‘희양양과 회태랑사진/CFP

 

창의력과 기본역량 제고에 주력해야

이런 애니메이션 산업의 내부적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당국은 여러가지 장려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2006 중국 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부, 문화부 관련 부처는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에 관한 몇가지 의견 공동 배포했다.


향후 5~10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제작량을 크게 늘리고, 제작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기술혁신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우수 콘텐츠를 양산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와 더불어 애니메이션 사업의 발굴과 제작 역량을 세계 애니메이션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중국 주요 시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세계시장으로까지 진출할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수 작품의 해외 진출을 위해 번역·제작경비를 지원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를 장려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애니메이션 기업에게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애니메이션을 수출하면 수출세를 환급하거나 면제하는 등의 각종 구체적인 수출장려 정책도 제시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0 프랑스 영화제에서 이탈리아 배급사는 중국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5개나 크게 사들였다. 관련 담당자는 서유럽 주요 방송국을 통해 작품들을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유명한 광둥(廣東)성에서도 우수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희양양과 회태랑부니 베어 시리즈는 이미 많은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외 TV시청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도서, 잡지, 연극, CD 각종 연계 상품을 통해서도 적잖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들 작품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9희양양과 회태랑 미국 CATV 산하니켈로디언 어린이방송 아시아채널 상륙해 아시아 13 국가에서 영어로 방영되고 있다. 2010희양양과 회태랑의 즐거운 일년 디즈니채널 아시아지역 52 국가에서 10개가 넘는 언어로 방영됐고, 인도에서는 지역 방언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희양양과 회태랑 2014 태국, 필리핀, 베트남 아시아지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의 화교 방송국에 진출해 중국어로 방영됐다.


부니 베어 제작사는 이란과 우크라이나에 관련 캐릭터를 주제로 테마파크를 열기까지 했다.


우수인재 육성이 관건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의 역량 강화는 지역경제 발전과 선진화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160개국에 수출된 광둥성 콘텐츠 상품의 수출액은 4181000 달러에 달했다. 출판, 게임, 콘텐츠설계, 설비제조 여러 관련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주요 수출기업과 브랜드가 생겨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아직 해결해야 문제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베이징 지역을 예로 들면, 지식집약형 산업인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다음과 같은 가지 유형의 인재가 부족하다. 첫째, 창의성을 갖춘 고급 인재이다. 현재 애니메이션 기업에는 복제형과 모방형 인재가 주를 이룬다. 혁신형 인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기발한 콘텐츠가 나오기 어렵고 기업의 경쟁력도 떨어진다. 둘째, 관리형 인재이다. 애니메이션 게임 기업은 전통적 기업과 비교했을 분산된 형태의 개별업무와 간단한 협업 형태의 집단업무 집중된 사회업무가 혼재되어 있다. 아이디어형 인재는 업무 독립성이 강하고 이에 대한 감독이 어렵기 때문에 관리형 인재가 필요하다. 셋째, 경영형 인재이다. 아이디어형 인재라 할지라도 시장 운영 면에서는 종종 역량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훌륭한 아이디어를 산업화·시장화할 있는 경영형 인재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애니메이션도 산업인 만큼, 철저히 시장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 애니메이션 종사자들은 대외개방을 통해 해외 애니메이션 산업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하나의 자극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결점을 보완하며 다른 사람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하나의 기회가 있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 에니메이션 제작 산업이 완벽한 가치사슬을 이루고 있다. 홍보나 연계상품 개발과 관련한 기획력도 상당히 안정된 편이기 때문에 상업화가 빠르게 이루어질 있었다. 물론 산업마다 성장 법칙이 있기 때문에 번에 모든 것을 달성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은 기술적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 스토리 구성이나 서술 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우리 스스로 잘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직시하고, 보다 세분화된 노력을 통해 전체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강조했다.



글|왕쥔링(王俊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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