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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요괴 이야기가 아니다


인민화보

2017-06-23      인민화보

 

저우싱츠(周星馳)서유(西遊)’ 영화를 볼 때마다서유기’가 왜 이렇지? 손오공은 왜 저렇게 생겼지? 삼장법사는 왜 또 저렇게 얄밉지? 선계(仙界)가 저렇게 공포스럽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대화서유(大話西遊)>가 그랬고 <서유강마편(西遊降魔篇)>도 그랬으며 이번 쉬커(徐克)와 합작한 <서유복요편(西遊伏妖篇)>도 그렇다.


손오공은 못생겼고 저팔계와 사오정은 성실하지도 너그럽지도 않으며 이상하고 공포스럽다. 사제 네 명의 관계도 조금 이상하다. 삼장법사는 불교에 전념하지 않고 사심과 잡념으로 가득하고 관리 방법도 현명하지 않아 네 명의 관계를 조율하기 보다는 협박과 거짓말로 그들을 끌고 간다.


공포, 그리고 육식과 채식을 가리지 않고, 선계와 마계를 논하지 않으며, 음산한 기운이 짙게 깔려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그가 말하려는 것이 깊고 짙은 정이고, 이유없는 그리움이며, 인간이나 요괴의 신분으로도 막을 수 없는 애욕이고, 자신의 자질이 떨어지고 악한 생각이 많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떨쳐버릴 수 없는 신념이며, 길이 아득히 멀고 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영화적 관점에서 보면 미()는 아름다움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너무 간단하다. 마찬가지로 정()도 정으로만 부각시킨다면 그것도 너무 단순하다. 아름다움을 아름답지 않은 것 속에 숨기고 정을 비정(非情)에 감춰야 한다.


개인의 성격적 관점에서 보면 내성적인 저우싱츠는 무심한 척하는 것으로 깊은 정을 감추곤 한다


모른 척하고 묻지 않는 것으로 잊지 못하는 마음을 설명한다. 무표정으로 마음이 요동치는 것을 감춘다. 추악하고 왜소하고 자기비하 방식으로 집착을 설명한다. 신념을 비방하는 방식으로 나타내 신념이 얼마나 견고한지 보여준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불()은 여러 형상 속에 담겨있고, ()은 법을 구하는 길과 우리가 그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정도가 된 것 속에 숨겨져 있다.


저우싱츠서유’의 미학은그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정도가 된 것’에 있다. <서유복요편> 속 사제 네 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웅, 요괴와는 달리 헛점이 많다. 그들은 보통 사람보다 헛점이 더 많지만, 이렇게 헛점이 많은 사람들이 경전을 구하는 길에 올랐다. 그들은 자신의 악한 생각과 마주해야 한다.


그들이 악전고투 속에서 상대를 길들이기 시작하면서 악한 생각이 나타났고, 많이 나타날수록 단련이 되어 결국 상대방과 함께 길을 찾는다.


그들은 자신의 불신과 마주해야 한다. 일단 신념이 생기면 그것은 사라지고 이동하고 변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신념은 늘 흔들리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렵다. 비구국이 바로 진짜와 가짜 신앙이 모인 곳으로 비구국 사람들은 신앙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야오천(姚晨)이 연기한 구궁진인(九宮)이 신앙을 주었지만 사실 구궁진인이 준 것은 가짜 신앙이고 마술과 요사스러운 말이 결합된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가짜 신앙을 더 원한다. 이것이 더 진짜같고 피드백이 즉각 오기 때문이다.


비구국 사람들은 가짜 신앙에 빠졌지만 삼장법사와 손오공은가짜 신앙이 깨진’ 미로에 빠졌다. 그들은 바른 신앙을 고수하고 자신의 흔들림과 마주해야만 층층 미로를 빠져나올 수 있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미혹과 마주해야 한다. 영화 속 백골정(白骨精) 이야기는 미혹과 관련된 부분이다.


악한 생각을 없애고 신념을 세우며 미혹에서 벗어나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꼭 해야 하는 인생 과목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가진 포악함과 고집을 버려야 하고, 진짜와 가짜 신념을 구별해야 하며, 마음의 미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서유기>를 요괴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우리 인생 여정을 은유한 것으로, ‘진짜 인생보다 진짜 같은’ 인생 속에는 우리가 마주칠 수 있는 어려움과 곤혹이 숨겨져있다.


때문에 필자는 수많은 <서유기> 중에서 저우싱츠의서유기’를 좋아한다. 인생의 중반을 걸어온 중년이 많은 생각과 간절한 모색 끝에 인생의 깨달음을 내놓았다. 이것은 흉악하지만 아름답고, 음울하지만 찬란하다.



글|한쑹뤄(韓松落),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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