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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장경제벨트, 이젠 생태환경 우선의 녹색발전 실현


2019-09-20      글|톈샤오(田潇)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한대가 충칭 우산현 샤오싼샤(小三峽)의 디추이(滴翠)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XINHUA

칭짱(靑藏)고원에서 시작된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 용솟음치듯 흐르는 창장(長江)은 중화 대지를 가로지르며 웅장한 장관을 이룬다. 중화민족의 젖줄인 창장은 신주화하(神州華夏, 중국의 별칭)에 생명의 물을 뿌렸고, 염제(炎帝)·황제(黃帝)의 자손을 잉태했으며, 중화민족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중화문명 발전사를 보면, 파산촉수(巴山蜀水)에서부터 강남수향(江南水鄉)에 이르는 창장 유역에서 걸출한 인물들과 시대를 아우르는 인물들이 배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1100여 년간 창장 유역은 물을 매개체로 하여 경제사회의 대동맥을 형성하고 후대의 자손들에게 관개의 이로움, 선박 이동의 편리함, 먹을 것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었다. 이에 중국 경제사회 발전에 있어 줄곧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창장 유역에는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충칭(重慶), 쓰촨(四川),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등 11개 성(省) 및 시(市)가 포함된다. 이 205만㎢ 면적의 땅이 중국 전체 경제총량의 40% 이상, 인구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신중국 건국 이래, 특히 개혁개방 이후 창장 유역의 경제사회는 급성장했고 종합실력 또한 빠르게 제고됐다. 이곳은 중국 경제의 중심이자 활력이며, 실크로드 경제벨트 및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와 이어지는 중요한 길목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중국의 젖줄이 병들기 시작했다. 일부 지역들은 창장 수질관리에 소홀히 했고, 강 연안에는 유해기업들이 밀집했다. 창장 생태시스템은 시시각각 경종을 울렸다. 중류와 하류의 수질이 날로 악화됐고 강과 호수와 습지가 줄어들었으며 최상위 종들은 잇따라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러한 가운데 2016년 1월 5일 충칭(重慶)에서 창장경제벨트 발전좌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현재와 미래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창장 생태환경의 회복을 압도적인 위치에 놓아야 한다. 대(大)보호를 함께 하고 대개발은 하지 않는다”며 창장경제벨트 건설에 대한 중요 지시를 내렸다.

 2011년 창장 황금수도건설 종합추진방안이 실시된 이후 두 번에 걸친 창장경제벨트 발전 추진 좌담회에 이르기까지, 창장경제벨트 건설은 현재 3.0 버전까지 발전한 상태다. 창장경제벨트 발전은 현재 대보호를 함께 강조하고 대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생태 우선·녹색발전을 강조하며 생태환경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혁신 주도형의 구조전환 및 업그레이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과 대외개방의 새로운 우위를 끊임없이 발굴하면서 만리 창장(萬里長江)은 현재 고품질 발전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과감하면서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청산(靑山)을 아껴야 금산(金山) 얻을 수 있어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충칭은 창장과 자링장(嘉陵江)이 교차하며 발전한 산수문화의 도시이자, 창장 상류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 랑도(廊道)다. 관할지역 내에 흐르는 창장 간류(幹流)만 691km에 달한다. 또한 충칭은 파유(巴渝)문화의 발원지이자 중서부 유일의 직할시이기도 하다. 

시진핑 주석은 2016년 1월 5일 충칭에서 열린 창장경제벨트 발전 좌담회에서 “창장은 중화민족의 어머니 강이자 중화민족 발전의 중요한 지주다. 창장경제벨트의 발전 추진은 반드시 중화민족의 장기적인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고려해야 하며, 생태 우선·녹색발전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를 통해 녹수청산(綠水靑山)이 거대한 생태효과·경제효과·사회효과를 창출하도록 하고, 어머니 강이 영원한 생기와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대보호를 함께하고 대개발을 하지 않으며, 창장경제벨트를 더욱 아름다운 생태·더욱 편리한 교통·더욱 조화로운 경제·더욱 통일된 시장·더욱 과학적인 메커니즘을 가진 황금경제벨트로 건설해야 한다”면서 “생태우선·녹색발전의 새로운 길을 탐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수년간 ‘대보호를 함께하고, 대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의미있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충칭은 창장 생태환경 회복을 압도적 위치에 배치했다. 

창장 생태·창장 관광·창장 항행통로 등 충칭시 정부의 2019년 업무보고에서 ‘창장’이란 단어가 13번 등장했다. 창장 상류 생태병풍 건설은 창장 상류지역의 생태보호 및 회복에 관계된 것일 뿐만 아니라 창장 중·하류의 수자원 이용과 수질환경처리, 수생태 회복, 수질 안전보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염예방을 위한 심화전을 끝까지 잘 치르고 창장 상류의 중요한 생태병풍을 건설해야 한다. 현재 충칭시는 2만400㎢ 면적을 생태보호를 위한 레드라인으로 획정하고, 창장 간류와 주요 지류 연안 1km 내 신규 중화학 프로젝트 건설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5km 내 신규 공업단지 조성을 엄금하고 산업의 ‘녹색 문턱’ 진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싼샤(三峽)댐 지역, 충칭 우산(巫山)현 3000여 ㎢의 땅에는 화학공업 오염기업이 단 한 개도 없다. 우산현의 저력은 생태환경보호 의지에서 나온다. 녹색발전은 대세가 되었고, 오염기업은 결코 우산에 진입할 수도, 창장을 오염시킬 수도 없을 것이다. 이는 곧 충칭 사람들의 ‘상류(上流)의식’이기도 하다.  

수생태 회복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산수임전호초(山水林田湖草) 등의 생태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천연림 보호·삼림으로의 경작지 환원·사막화 방지 등 중대 생태회복 프로젝트들을 적극 실시하고, 생태안보병풍 구축에 힘써야 한다. 이에 충칭은 충칭 동북부에 위치한 싼샤댐 지역을 생태수양 발전지역으로, 충칭 동남쪽에 위치한 우링(武陵)산 지역을 생태보호 발전지역으로 설정하고 강 연안의 녹색랑도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자원의 수질보호를 위해 싼샤댐 인근 마을인 윈양(雲陽)현의 가두리양식을 전면 금지했다. 

충칭은 현재 수자원 개발 및 이용 통제, 용수효율 통제, 수 기능지역 오염제한을 더욱 엄격히 한다는 ‘3가지 레드라인(三條紅線)’을 마련하고, 수자원 보호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2018년 충칭 관할 내 창장 간류의 종합 수질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한 42개 국가 지표수 수질검사 중 ‘우수’ 등급 비율은 90.5%로, 국가 심사 목표를 2.4%포인트나 웃돌았다. 푸른 강과 그 옆에 펼쳐진 푸른 산의 아름다운 경관이 다시금 눈앞에 펼쳐졌다. 강 상류의 주인으로서 ‘상류의 책임’을 다하고 ‘상류의 수준’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 충칭 사람들의 생각이다. 

푸른 산과 맑은 물의 아름다운 지역을 하루 빨리 건설하는 것은 충칭의 중요한 발전목표다. 충칭은 일련의 환경보호 조치를 취함으로써 창장 생태환경을 되살림과 동시에 실천 과정에서 ‘생태의 산업화·산업의 생태화’라는 녹색 발전의 길을 탐색했고, 많은 이들로 하여금 실질적인 생태보너스를 누리게 했다. 

4년 여의 노력을 통해 충칭시의 빈곤인구는 85만5000명 감소했다. 시 전체의 빈곤 발생률은 0.7%까지 낮아졌고, 빈곤재발률은 0.1% 미만을 기록하는 등 빈곤퇴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감귤(柑橘)과 자두(脆李) 같은 산간지역 특산물의 고소득 농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향촌진흥(鄕村振興)에 활력을 더해주고 있고, 민속문화 생태관광·이색자원 녹색가공 등 분야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쓰하오(四好) 농촌길’·농촌 오수관리망·붕괴위험 주택 개조 등 농촌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마을의 외관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 밖에도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아름다운 마을 시범지역 등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의 1·2·3차산업 융합발전을 추진함으로써 환경과 경제라는 두 가지 수확을 거두었다. 

싼샤로 향하는 길에서는 산을 볼 수 있고 물을 볼 수 있으며 향수 또한 느낄 수 있다. 충칭은 현재 자연과 인문, 도시와 농촌이 각자의 매력을 드러내며 조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 중이다. 

포양호반에 위치한 우싱(五星)농장에는 백두루미들이 서식하고 있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는 마치 창장 허리에 걸린 비취처럼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새들의 천국이자 세계 최대 조류보호구역 중 하나다. 사진/ XINHUA

물 좋고 공기 좋은 강변 
후베이는 창장 간류가 가장 오래 지나는 성으로, 창장 중·하류의 중요한 수원지이자 생태병풍이다. 후베이의 경제사회 발전은 창장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1952년 후베이 지역내 창장의 중요한 지류인 징장(荊江)에 대한 홍수방지공정이 시작된 것을 서막으로 창장 1000년의 수재를 막기 위한 신중국의 노력이 본격화했다. 이후 거저우(葛洲)댐 공정·싼샤공정이 잇따라 시작되었고,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정과 창장 치수는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 이와 함께 이른바 ‘우쯔터우(武字斗)’라 불리는 우한(武漢)지역 국유기업들이 중부의 산업 대들보 역할을 담당한 것에서부터 우한도시권 ‘양형(兩型)’ 사회건설 및 중부굴기전략이 시행됨에 이르기까지, 후베이는 창장에 치우쳤던 중심을 수정하며 경제발전에서 무수한 성과를 내었다. 그러나 무질서한 개발은 창장에 많은 상처와 함께 막중한 부담을 주었다. 

2018년 4월 후베이와 창장 시찰에 나섰던 시진핑 주석은 후베이 우한에서 창장경제벨트 발전심화 추진에 관한 좌담회를 열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 중요한 지시를 내림과 동시에 ‘5대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창장경제벨트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장이 병들었다. 병세가 가볍지 않다. 이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중의(中醫)의 종합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병의 근원을 찾아야 하고 증상에 맞춰 처방해야 하고 체계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시진핑 주석은 말했다. 

후베이성은 중대 생태회복 프로젝트를 창장경제벨트 발전 추진의 우선 사항으로 설정했다. 어머니 강인 창장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 후베이는 창장 대보호 및 녹색발전을 강조한 이른바 ‘더블 10 공정’을 심화 시행하고 있고, 생태회복과 환경보호·녹색발전을 계속해서 실천하고 있다.

후베이는 체계적인 조치를 통해 산수임전호초의 일체화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창장 방호림 건설과 수토유실 처리, 강·호수·습지 보호 같은 생태중대 공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성의 22.3%를 차지하는 면적을 생태 레드라인의 보호범위로 지정했다. 또한 하류 4230개와 호수 755개에 대한 ‘하장제(河長制)’ ‘호장제(湖長制)’ 100% 시행을 실현했으며, 창장 녹색 생태랑도 역시 점차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다. 

밀집한 화학공업기업으로 인한 창장 수질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베이성은 강 인근에 위치한 화학공업기업 115개에 대해 이전 조치를 취하고 부두 1211개에 대해 금지 처분을 내렸다. 또한 강 연안에서 150km 이상 물러날 것과, 강 연안 800ha 면적의 녹화를 주문했다. 오늘날 이창(宜昌)에서 우한까지 배를 타고 갈 때면 강 양편으로 펼쳐진 푸르른 산과 맑은 하늘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2018년 국가 대기환경 평가에서 우한은 공기 질 ‘우수’ 일수 비율 76.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6%p 늘어난 것이다. 

후베이의 생태환경은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상처뿐이던 연안선은 맑은 물과 짙푸른 청산의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었고, 사람과 자연은 조화를 이루며 공생하고 있다. 녹색발전의 새로운 생태가 갖추어지고 있으며, 녹수청산은 현재 금산은산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환경은 민생이고 청산은 아름다움이며, 푸른 하늘은 행복이고 녹수청산은 금산은산이다. 환경보호는 생산력을 보호하는 것이고, 환경개선은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파산촉수에서 강남수향에 이르기까지, 쥐쯔저우(橘子洲)에서 창장 강변에 이르기까지, ‘대보호를 하면서 대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중요한 이념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뿌리내렸고, 생태환경에는 기쁜 변화가 일어났다. 상하이 충밍(崇明)에서 그러했고, 저장 리수이(麗水)에서, 장시 푸저우(撫州)에서도 마찬가지다. 녹수청산에 함축된 생태상품의 가치는 금산은산으로 전환되어 생태문명 건설과 경제발전의 조화로운 추진을 가능케 했다. 가장 엄격한 보호를 계속해서 굳건히 시행하고 고품질의 발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 결과, 창장경제벨트는 녹색의 경제벨트, 경제와 생태환경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경제벨트의 본보기가 되어가고 있다. 거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는 동시에 녹수청산·시적 정취가 묻어나는 그림 같은 자연을 지켜갈 수 있게 되었다. 중화민족의 어머니 강은 분명 영원한 생기와 활력을 갖게 될 것이다.
 

글|톈샤오(田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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