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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맞은 중국 제조업


2022-08-29      

인구 보너스가 사라지고 무역 마찰이 일상화되면서 중국의 제조업은 비용 우위를 지속하기가 어려워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현재의 중국 산업사슬은 시험대에 올랐다. 오랫동안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중국 제조’ 앞에 놓인 길은 ‘산업 업그레이드’ 뿐이다.


최근 몇 년간,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는 첨단기술산업개발구를 기반으로 기존 기업의 스마트화를 지원한 동시에 첨단기술기업을 적극 육성했다. 탕산의 한 기업 직원이 용접기 회로판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XINHUA


‘중국 제조’를 ‘중국 창조’로 대체해야

2010년 중국의 제조업은 전 세계 점유율 19.8%를 기록하며 새로운 ‘세계 공장’으로 등극했다. 이후 12년 동안 중국의 공업부가가치는 세계 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단순 노동집약형 산업을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이전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올 1분기, 베트남의 상품무역 수출 총액은 891억 달러(약 116조2755억원)로 동기 대비 중국 선전(深圳) 상품무역 수출액 4076억6000만 위안(약 79조1512억원)보다 많아 한동안 ‘동남아 국가의 중국 수출 대체효과’에 관한 우려를 낼 정도였다.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 및 글로벌 전략연구원 쉬리핑(許利平) 연구원은 동남아 국가를 여러 차례 방문해 산업 이전 실태를 조사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건비에 민감한 단순 제조업이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이전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이러한 현상의 본질은 중국 국내 공급사슬이 양성적인 유출일 뿐, 중국의 제조업은 단기간에 대체되기 어렵다고 봤다.


오랫동안 제조업 우위를 유지하며 이로 인한 업·미들 스트림 산업사슬의 이전 리스크를 예방하려면 ‘중국 제조(中国制造)’에서 ‘중국 창조(中国创造)’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쉬리핑 연구원은 핵심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지 단순 제조업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생산 효율과 인력의 기술 수준, 급여와 대우 향상, 교육 비용 절감 등이 모두 경쟁력 고려에 포함돼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전환 및 업그레이드 도전 많아

최근 몇 년간 중국 제조기업의 혁신 능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제조기업의 혁신 투자와 혁신 생산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환 및 업그레이드 과정에는 난제와 도전이 많다.


유명 다운재킷 생산업체인 보쓰덩(波司登)그룹은 2014년부터 방직·의류 산업 전체를 디지털화·스마트화 하는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가오더캉(高德康) 보쓰덩그룹 이사회 주석 겸 총재는 현재 팀 전체의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가 신흥산업 기업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밝혔다. 디지털화 구축은 비용이 높고 시스템성이 강해 자원과 시간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 이 작업은 또한 부처와 조직의 경계를 뛰어넘고 자원의 협력과 통합, 기업의 조직 개혁이 필요해 기업에 대한 요구가 높다. 그는 “디지털화 개혁은 만만한 과정이 아니며 기업은 언제든 빠르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철강업도 전환 및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역시 도전에 직면했다. 왕신장(王新江) 중국 금속학회 상무 부비서장은 중국의 철강산업은 산업 체계가 불완전하고 산업사슬이 완비되지 않았으며, 집중도가 부족하고 배치가 합리적이지 않으며, 스마트 제조 분야의 핵심기술 및 핵심 기초 부품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학연용(產學研用, 생산, 학습, 연구, 응용)이 위주가 된 혁신 연구개발 체계의 발전 불균형 등 문제가 아직 존재한다”고 말했다.


장유밍(張友明) 융유징즈(用友精智) 공업인터넷 총경리는 중국 제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에 존재하는 네 가지 난제를 꼽았다. 첫째, 전략형·리더형 인재와 복합형·혁신형 인재 부족이다. 둘째, 대다수 제조기업의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셋째, 일부 기업은 혁신에 대한 우려가 많다. 혁신에 투자해도 회수가 보장되지 않거나 혁신 결과를 도용당할까 우려하는 것이다. 넷째, 안전감 부족으로 현 국제 정세 속에서 해외에서 기술, 설비, 소프트웨어 등을 도입하는 것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있다.


여러 조치로 난제 해결

왕후이야오(王輝耀) 글로벌싱크탱크(CCG) 주임은 “전환의 난제를 해결하려면 디지털화가 핵심”이라며 “중국의 산업은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5G,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이용해 자체적인 특징을 지닌 기술을 보유한 혁신 우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함량 제고와 브랜드 구축에 집중하며, 우위를 지닌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 전 세계에서 자본과 인재, 기술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오더캉 총재도 디지털화 응용에 주목했다. 그는 “기업의 디지털화 능력은 기술 능력이자 업무 운영 능력이기 때문에 기술과 업무가 고도로 융합돼야 하며, 디지털 기술을 기업이 경쟁할 수 있는 전략적 우위로 전환해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왕신장 부비서장은 “기업이 중심이 된 디지털화 시스템 연구개발 체계를 반드시 구축하고, 선진 기술 연구를 강화하며,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실현하고, 핵심기술 및 핵심 기초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유밍 총경리는 “난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양쪽에서 동시에 힘을 써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정부는 인재 육성에 힘쓰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며, 연구개발 투자 관련 세금 및 비용 환급을 확대하고, 전국적으로 통일된 큰 시장을 건설하며, 지역간 경쟁 문제와 핵심기술 연구개발의 시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업은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스마트화 방향을 잡아 스마트화된 생산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실력 있는 기업은 신기술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 비용성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핵심기술을 가져야 한다.


중국의 제조업과 동남아시아 등 이웃 국가의 제조업은 여기가 내려가면 저기가 올라가는 관계가 아니다. 쉬리핑 연구원은 중국의 제조업은 산업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주변국과 양호한 발전 관계를 형성해야 하고, 상호 지지와 체계적인 발전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중국의 제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느냐 여부는 중국 경제의 흥망과 성패에만 연계된 것이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세계화의 틀에서 협력과 상생 발전을 이룬다는 이념을 견지하는 중국이 제조업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이루면 주변국, 더 나아가 전 세계 기업에게도 호재이다.  

      

 글|추후이(邱慧), 장리쥐안(張利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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