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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개방으로부터 엿보는 선전시 40년 이룬 ‘기적’의 비결


2020-09-18      글|정메이천(郑美辰)

2020년 8월 26일 저녁, 선전시는 라이트 쇼를 통해 경제특구 설립을 기념하였다. 사진은 드론을 이용해 ‘선전 경제특구 설립 40주년 경축’ 문구로 밤하늘을 장식한 모습이다. 사진/ IC

1979년 1억 7900만 위안(약 308억5423만원)에서 2019년 2조6900억 위안까지 선전(深圳) 경제특구의 국내총생산(GDP)은 1만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어 세계경제 발전사에 ‘선전 속도’를 창조했다. 지난 40년간 가난하고 낙후된 작은 어촌에서 혁신형 신형 국제 대도시로 성장하기까지 선전시는 여타 선진도시가 100년이상 걸렸던 발전을 단기간에 이루어 세계 산업화·도시화·현대화 발전사의 기적이 되었다.
 
개방을 통한 인재 유치
“2001년 처음 왔을 때, 선전은 아직 전철도 없었고 가장 높은 건물은 69층짜리 띠왕(地王)빌딩이었어요. 그 후 점점 높은 빌딩이 많아지더니 국제화 대도시로 발전하였죠. 선전시의 발전과정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수호 선전폴리텍대학 비즈니스외국어학원 한국어 강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전에 사는 모두가 선전인이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선전은 매우 강한 포용성을 가진 도시입니다. 중국인들은 항상 ‘집에서는 부모 의지, 밖에서는 친구 의지’라는 말을 하는데 선전에서 생활한 지난 18년 동안 만난 사람들 모두 매우 친절하고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제 선전 생활은 마치 한국 고향 생활처럼 편리하고 편안합니다.” 
 
‘선전에 사는 모두가 선전인이다’ 라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로 선전시는 여러 혜택정책을 마련하여 끊임없이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선전시는 2010년부터 핵심산업 및 전략적 신흥산업 분야의 인재 구조 개선을 중점 추진하여 선전 경제특구를 국제화 인재가 선망하는 ‘모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공작계획(孔雀计划)’을 통해 해외 고급인재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선전에 자리잡은 인재들은 80만-100만 위안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체류∙출입국∙입적∙자녀 입학∙배우자 취업∙의료보험 등 부분에서 우대정책을 누릴 수 있다. 선전시는 2019년 선전 취업 해외(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고급인재 및 공급 부족 인재에 대해 개인소득세 15% 상한 정책을 마련하였으며 초과 납세 부분은 선전시 정부에서 보조금 형식으로 환급하고 있다.
 
궈완다(郭万达) 중국(선전) 종합개발연구원 상무부원장은 “선전의 혜택은 개방적 혜택, 혁신적 혜택, 인재 혜택이다”라고 평가하였다. 선전 경제특구는 홍콩, 마카오 투자 유치부터 시작해 미국, 일본 등 외자기업 유치를 거쳐 ‘국제 첨단기술 성과 박람회’, ‘국제 문화산업 박람회’를 통해 세계 각국과 과학기술산업, 문화산업의 교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선전은 지속적인 외자 유치와 산업 클러스터화를 통해 세계 각지 사람들을 모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선전 출입국 인원은 2억4000만명으로 일평균 66만명을 기록하였다. 이는 1978년 연간 300여 만명에 비해 80여 배 증가한 수치이다.
 
2019년 11월 13일, ‘활력이 넘치는 경제권 건설, 협력을 통한 개방 혁신’을 주제로 제21회 중국 국제 첨단기술 성과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해당 박람회는 선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사진/ IC

개방을 통한 개혁 촉진
선전 경제특구의 40년은 외자 투자기업과 함께 발전한 40년이다. 외자기업은 특구 발전의 수혜자이자 산증인이며, 선전 경제사회 발전의 참여자이자 기여자이다.
 
대외개방을 통해 자금, 기술, 인재가 선전에 들어왔을 뿐만 아니라 선진형 관리경험과 성숙한 시장규칙이 들어왔고, 이는 사상과 관념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궈 부원장은 “선전시는 외자기업이 시행하는 현대화 관리모델, 국제화 인재전략, 장기적 장려기제 등을 모방하고 현지에 맞게 정착시켰으며, 아울러 이 과정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자아 발전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여러 국가, 지역, 업계로 이루어진 외자기업은 선전 경제산업의 다양화를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선한 경쟁을 추진하였다. 이처럼 개방을 통해 이룬 개혁은 국제 관례에 맞는 선전시 산업정책을 탄생시켰으며, 차별화·선택적 정책에서 보편적 혜택을 제공하는 기능적 정책으로 전환되고, 시장관리체계 또한 나날이 보완되고 향상되고 있다. 
 
유니-월드 기업관리(선전)유한공사는 1998년 설립 이래 외자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투자 관련 전문 컨설팅 및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립자 나정주 씨는 “외국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선전은 완벽한 산업 클러스터를 가지고 있고 비교적 발전한 선진형 제조업과 하이테크 제조업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선전은 중국 내 중요한 금융중심으로 혁신 자본이 활발하고 금융서비스가 완비되어 있으며 기업 자금조달이 편리한 도시이다. 선전은 시장화·법치화·국제화된 경영환경과 매우 좋은 생활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는 외국투자자들이 선전에 와서 정착하고 성공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하였다. 온전한 산업망, 우월한 투자환경, 우수한 법치환경, 투명한 정부 행정서비스 관리는 선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일관된 평가이다. 최근 몇 년간, 선전시는 국제 일류 경영환경을 가진 개혁혁신 실험구역 설립에 주력하고 있으며 경영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행정간소화’ 개혁을 심화하고 행정심사서비스의 표준화 관리를 추진하며, ‘초고속 심사’와 ‘온라인 원터치 신청’의 적용범위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선전시 상무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6월말까지 지난 40년간 선전 경제특구는 외자 직접투자사업 총 9만4000개를 비준하였으며, 외자 계약액 총 2960억 달러, 외자 실사용액 총 1178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최근 들어 선전시 규모 이상 기업 생산가치 중 약 35%가 외자투자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선전시 상업주체의 2% 가량인 외자기업이 매년 선전시 GDP의 약 1/5을 창출하고, 40%의 수출입 무역액, 약 30%의 세수를 창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심각한 어려움 속에서 선전시는 기업우대정책 제정을 통해 유효투자를 확대하고 경영환경을 최적화하며 혁신 드라이브를 강화하였다. 이로써 2020년 경제 성장세는 1/4분기의 -6.6%에서 2/4분기 6.2%까지 V형 반등세를 보였다.
 
개방을 통한 시장 확대
외자기업들은 각기 다른 시장 포지셔닝과 경영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업무수요를 발굴하고, 시장 세분화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유무상통과 장점 상호 보완을 통해 협력과 공영을 실현하는 중이다. 궈 부원장은 선전시와 한국기업간 통상 협력을 예로 들면서 “선전은 하드웨어 제조 관련 응용시장이 매우 넓어 하이테크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인 한국과의 협력은 강자들의 융합으로 아주 큰 성장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전은 ‘웨강아오(粤港澳, 광둥(廣東)-홍콩-마카오)’ 대만구 내 가장 젊은 핵심도시이다. 선전은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대만구 건설의 중요한 교량 역할을 발휘 하였다.
 
산업구조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 중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하이테크, 금융, 물류, 문화 등 ‘4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은 신흥산업을 중심으로, 규모 이상 공업은 선진제조업을 중심으로, 제3산업은 현대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는 ‘4개 중심’ 특징을 갖추었다. 선전은 전세계 산업망·공급망·가치망 재정비라는 새로운 추세에 적극 부응하여 국제적 수준의 개방형 경제의 새로운 체계를 가속 구축하고, 높은 기준과 품질을 가진 자유무역시범구를 건설하고 있다. 또한 국제기구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여 더 많은 국제기구를 선전에 유치하고, 홍콩·마카오와 현대 금융∙과학기술 연구개발∙문화콘텐츠∙스마트도시 등 분야의 협력을 촉진 중이다.
 
1980 년 5 월 , 중국 개혁개방의 시험장이자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경제특구가 정식으로 설치됐다 . 이후 5 년 만에 선전은 작은 어촌에서 현대화된 도시로 성장했다 . 사진은 1985 년 당시의 선전 거리 모습 사진 / 쑨수칭 ( 孫樹清 )

개방을 통한 혁신
선전은 개혁개방의 선두주자, 테스트 베드이자 창구로서 경제특구 설립 초기부터 대담한 시도를 통해 신중국의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웠으며 중국 경제 발전에 소중한 경험과 유익한 노하우를 제공하였다. 선전은 가장 먼저 ‘나라의 문을 열고 건설을 이룬’ 도시로서 국내 최초의 수출가공지를 만들었고, 첫번째 외자은행, 첫번째 외환스왑 거래센터 등을 설립하였다.
 
 
2019년 8월, 중국공산당 중앙(이하 ‘중공중앙’)은 <선전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시범구 설립 지원에 관한 의견>을 정식 발표하고 시행하였다. 중공중앙은 선전시에게 더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혁신하여 중국에 새로운 노하우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였다. 
 
제도 개혁을 통해 생산력 개방과 발전을 위한 조건이 마련되었지만, 생산력 발전의 질적인 도약을 이루고 경제성장 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업을 주체로 삼고 시장 수요를 방향으로 삼아 혁신을 진행해야 한다. 과학기술 혁신 분위기가 농후한 선전은 국제적 경쟁력을 보유한 선도기업을 여럿 배출하였다. 화웨이(華为)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로 성장하였고, 텅쉰(騰訊)은 세계 최대 IT기업 중 하나가 되었으며, 비야디(比亞迪, BYD)는 세계 최대 친환경차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선전은 국가급 실험실, 국제과학기술단지, 과학기술혁신센터 등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5G, 메타물질,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3D 디스플레이, 그래핀 테라헤르츠파 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친환경차, 무인기 등 분야의 혁신역량은 세계 선두 수준이다. 선전시는 과거 추격형 응용기술 혁신에서 기초기술, 핵심기술, 선진기술 등 분야에서 선도형 혁신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0년 8월 2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경제·사회 분야 전문가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가 빠른 발전 속도를 유지하는 중요한 동력은 바로 대외개방이며, 대외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이다. 따라서 대외개방 수준을 전면 제고하고,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신체계를 구축하여 국제협력 및 경쟁에서 새로운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선전시는 개혁개방 이래 중국의 역사적 변혁과 위대한 성과 창출의 축약판이라고 할 수 있다. 선전 경제특구의 발전과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개혁과 개방이 전 과정에 관철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과감한 혁신과 개방,  수출주도형 경제체제, 그리고 주도적 선행을 통한 전면 개방구도 형성은 선전 경제특구가 시종일관 유지해온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선전은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 서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선행시범구 건설의 새로운 사명은 경제특구 발전 후 맞이한 중대한 역사적 기회이며, 분명 선전시 개혁발전에 매우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과거 ‘선전 경험’이 거대한 중국 발전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 선전의 새로운 발전 방향 모색 또한 신시대 중국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글|정메이천(郑美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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