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활력은 어떤가? 시장 매력은 얼만큼인가? 중국 상무부가 10월 17일 발표한 데이터가 어쩌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 올 1-3분기 중국에 신설된 외국인 투자 기업은 3만871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6832억 위안(약 113조5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외자 철수론’의 가장 강력한 반격이다. 3만개는 하루 100개 이상의 외국인 기업이 중국에 신설됐고, 하루에 약 25억 위안의 외국인 투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시장 열기’는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보편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다. 세계경제 성장 예상치가 3%까지 떨어지고 전 세계 다국적 직접 투자가 3년 연속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의 외자 도입 성적표는 매우 귀중한 것이다. 3만개라는 숫자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이 대외 개방 확대, 경영환경 최적화 등 ‘가감승제’가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는 외자 도입의 열기를 더했다. 1, 2분기 대비 3분기 신규 외자 기업이 증가세를 보였고, 9월 외국인직접투자액은 3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연선국가와 아세안(ASEAN)의 외국인직접투자액은 동기 대비 각각 14.9%와 17.5% 증가했고 1-8개월의 증가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단순하게 월별 기록을 가지고 장기적인 추세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 외국인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의 외자 유치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외자 철수론’을 반박하기 충분하다.

케이크가 점점 커질 뿐 아니라 질도 좋아지고 있어 첨단기술산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는 떡’으로 등극했다. 올 1-9월 정보 서비스,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서비스, 과학기술 성과 서비스 분야의 외자 유치는 50% 이상 증가했다. 증가가 있으면 감소도 있게 마련이다. 스마트 제조, 바이오 의약, 신에너지, 신소재 등 분야로 외자가 많이 유입되고, 중국 경제구조 최적화에 반하는 분야에서는 외자가 빠져나가면서 외자는 중국의 고품질 발전에 더 많이 서비스할 것이다.

많은 외자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중국이 큰 시장이기 때문일 뿐 아니라 주도적으로 개방한 중국 정부의 자세와 조치 때문이다. 중국이 개방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전 세계가 그 효과를 함께 봤다. 3개월 전, 공식 시행된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 신규 버전은 7대 외자 진입 분야를 확대했다. 2개월 전, 자유무역시험지구 6개가 신설돼 제도 개방이 더 많은 곳에서 시행됐다. 며칠 전, 국무원은 관련 조례를 개정해 금융업의 대외 개방을 한층 확대했다. 이런 정책의 ‘승수 효과’는 몇 배가 넘는 개방의 보너스를 가져올 것이며 외자 유치의 거대한 자기장을 형성할 것이다.

오동나무가 있어야 봉황이 나타난다고, 외자를 유치하고 머물게 하려면 ‘방관복(放管服·정부기능 간소화, 권력이양, 서비스 최적화의 줄임말)’의 ‘나눗셈’을 잘해서 양호한 경영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10월 16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개방 분야, 투자 편리화 촉진, 외국인 투자자의 합법적인 권리 평등 보장 등 분야를 다시 한번 명확히 해 보다 매력적인 경영환경을 만들었다. 관련 조치가 시행되면 외자에 대한 ‘구심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가슴을 열고 기회를 함께 누린다. 경제의 강인함과 활력이 가득한 중국, 개방의 대문을 활짝 열어가는 중국에 보다 많은 외자 기업이 ‘뛰어서’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