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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 ‘슝안신구’, 수준 높은 개발 본격화


인민화보

2019-04-01      인민화보

슝안신구 조감도  사진/ 쉬쉰(徐訊)

2019년 1월 2일, 중국 국무원이 <허베이(河北)성 슝안신구(雄安新區) 전체계획(2018-2035)>에 관한 회답을 발표하자(이하 ‘회답’) 슝안신구에 다시 한 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7년 4월 1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및 국무원은 허베이성 슝(雄)현, 룽청(容城)현, 안신(安新)현 등 3개 현과 주변 일부지역에 국가급 신구인 ‘슝안신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슝안신구 건설계획에 따르면, 약 100㎢ 면적의 특정 지역을 시작지구로 우선 개발하고, 중간 단계에 약 200㎢를 개발하며, 장기적으로 약 2000㎢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무원의 전체계획에 관한 회답은 1년 6개월 동안 슝안신구가 들인 노력을 인정한 것이고, 슝안신구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베이징의 수도 비핵심 기능을 중점 담당
슝안신구 설립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공동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베이징-바오딩(保定)-스자좡(石家莊)의 중심 라인에 위치한 슝안신구는 베이징, 바오딩과 100여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징진지 공동 발전의 중요한 연결점 중 하나다. 1월 2일 발표된 회답은 총 14조항으로 구성됐다. 회답 제2조에서 ‘슝안신구의 전략적 포지션과 맞물리고 수준 높은 발전 요구에 따라 슝안신구를 베이징 도시 부중심으로, 동시에 베이징의 새로운 양 날개로 만들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베이징의 수도 비핵심 기능 담당이 슝안신구의 포지션이지만, 어떤 기능을 담당하느냐에 따라 슝안신구 건설과 발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슝안신구가 베이징의 수도 비핵심 기능을 담당한다는 것은 베이징의 인구, 기업, 기관이 슝안신구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회답에는 슝안신구가 ‘대학교, 과학연구원, 의료기관, 기업 본사, 금융기관, 사업단위 등 수도 비핵심 기능을 중점적으로 담당해 생산요소의 합리적인 유동을 촉진하고 슝안신구 자체 발전 동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슝안신구가 담당해야 할 주요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교육, 의료, 육성 등 사회 공공서비스 기능이다. 둘째 행정성·사업성 서비스 기관과 기업 본사 등이다. 셋째 금융서비스업, 과학기술서비스업 등 하이엔드 생산성 서비스업과 현대 서비스업이다.

이상 3종류의 산업과 기관은 슝안신구의 혁신 발전, 조화 발전, 친환경 발전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슝안신구가 이들 산업과 기관을 받아들이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교통망과 인프라가 슝안신구 초기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회답은 슝안신구가 베이징의 수도 비핵심 기능을 담당하려면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춰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관련 업무는 이미 시작됐다. 2018년 2월 28일, 베이징과 슝안신구를 잇는 도시간 철도가 착공됐다. 징-슝 도시간 철도가 완공되면 슝안신구에서 베이징, 톈진, 스자좡 등 징진지 주요 도시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철도는 베이징, 톈진까지 30분, 스자좡까지 1시간 교통권을 형성해 신구의 전국적인 영향력을 높이고, 징진지 공동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2018년 3월 28일 ‘슝안 제일표(雄安第一標)’라는 슝안 시민서비스센터가 완공됐다. 2019년 1월 농업(農業)은행, 공상(工商)은행,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등 주요 기업들이 서비스센터에 입주했다.
 
2018년 12월 5일, 슝안시민서비스센터에서 한 여성이 공용 보조배터리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 사진/ VCG


2018년 10월 5일, 슝안신구 슝안시민서비스센터에서 무인판매차가 주행하고 있다. 사진/ VCG

징진지 지역에 경제성장거점 마련
슝안신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첨단과학기술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회답에서 강조한 ‘국제 일류 혁신형 도시 건설’과 ‘디지털 스마트도시 건설’이든, 1월 3일 슝안신구 건설 발전 공작회의에서 발표된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와 ‘스마트도시 건설 프로젝트’이든, 모두 첨단과학기술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첨단과학기술산업이 입주하고 발전하면 슝안신구가 지역경제의 성장거점이 될 것이다. 프랑스 경제학자 프랑수아 페로(Francois Perroux)의 ‘지역성장 거점론’은 경제 성장은 혁신력 있는 업종에서 먼저 나타나고 집중되며, 혁신력을 지닌 업종이 경제 공간의 특정 지점으로 집중돼 성장거점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성장거점에서 먼저 경제가 성장한 다음에 분극화와 확산효과를 통해 지역경제에 영향을 주며, 지역 성장거점 자체가 확대되는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로 확산돼 지역경제 전체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허베이성의 산업구조는 중공업 위주로 되어있어 첨단과학기술산업으로 대표되는 경제 성장거점이 부족했다. 슝안신구가 첨단과학기술 인재와 첨단과학기술 산업을 흡수하는 플랫폼이 된다면 징진지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전국 더 나아가 전세계의 요소를 흡수 및 집약해 자체 발전하면서 동시에 주변 지역도 발전시킬 것이다.

슝안신구는 설립 초기부터 첨단과학기술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슝안신구 1차 입주기업에는 알리바바, 텐센트(騰訊), 바이두, 징둥(京東)금융, 차이나텔레콤 등 48개 기업이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는 슝안신구 측과 스마트도시, 금융안전, 사물인터넷 등의 구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운영업체도 슝안신구에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차이나모바일은 슝안신구에 슝안산업연구원을 특별히 설립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슝안을 5세대(5G) 시험도시로 삼고 슝안신구에 5G 시험기지 100-200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차이나텔레콤은 슝안신구에 5G 시험네트워크를 건설해 주요지역에 5G 연속 커버망을 형성했다. 천강(陳剛) 허베이 슝안신구관리위원회 주임은 “슝안신구는 5G를 우선 상용화할 것이고 IPv6을 지원해 국가 차세대 인공지능 개방ㆍ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며 무인시스템과 스마트기술에서 진전을 거두고 개방형 ICV(Intelligent Connected Vehicle) 시범지역을 마련해 무인시스템의 응용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바이두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랩(Business Intelligence Lab)이 발표한 <슝안의 발전을 엿보며 역사와 미래의 산증인인 바이두 빅데이터(管窺雄安之變, 百度大數據見證曆史和未來)>라는 제목의 빅데이터 보고서도 이런 추세를 증명한다. 이 보고서는 관심지점(POI) 증감, 상주인구 및 유동인구 속성 변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슝안신구 설립 1년 6개월 동안의 데이터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장기업과 전세계 500대 기업, 첨단기술기업의 POI 수치가 뚜렷하게 높아졌고, 과학기술 서비스, 정보기술, 생활서비스 등 관련 기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슝안신구의 인구 및 인재 도입력도 눈에 띄게 증가해 2017년 4월 이후 슝안신구의 유동인구 가운데 고학력 인구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전문대 및 대졸 이상 학력 인구 비율과 성장률 모두 100%를 넘었다. 슝안신구의 유동인구 가운데 고소득자 비율도 45.6% 증가했다. 슝안신구가 첨단과학기술산업으로 대표되는 경제 성장거점 건설 목표를 달성할 날이 멀지않아 보인다.
 
 2018년 12월 7일, 슝안신구 시민서비스센터 항공 촬영도  사진/ XINHUA
 
친환경ㆍ지속가능 발전철학에 방점
슝안신구가 수준 높은 발전을 추구한다는 것은 친환경·지속 가능한 발전 철학에서도 엿볼 수 있다. 회답 중 생태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 관련 조목에서 ‘국토 공간 개발·보호의 배치 최적화’ ‘아름다운 자연생태 환경 마련’ ‘개성 있는 특구 건설’ ‘친환경 저탄소 도시 건설’이 전체 내용의 1/3을 차지했다. 이로써 중국이 슝안신구의 생태문명 건설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슝안신구가 생태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중국의 친환경 발전 철학의 요구 때문이기도 하고 슝안신구의 특수한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허베이성에 위치한 슝안신구는 크고 작은 얕은 호수가 143개 분포돼 있고, 도랑 3700개가 교차돼 약 366㎢ 규모의 바이양뎬(白洋淀)을 형성하여 ‘화베이(華北)의 보배’ ‘화베이의 신장(腎臟)’이라고 불린다. 슝안신구를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갖춘, 남녹교직(藍綠交織)·청신명량(清新明亮)의 물과 도시가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조성하는 데 바이양뎬은 ‘물의 핵심’이다. 그러나 과거 느슨한 관리협조 시스템, 농업 및 공업용 용수의 과용, 산간지역 수토 유실로 인해 바이양뎬의 물이 마르고 오염이 심각해지는 등 문제가 나타났고, 이는 슝안신구 건설에 도전이 됐다.

2017년 4월, 슝안신구가 설립되자 중국 당국은 바이양뎬 생태환경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2017년 11월 16일, 허난(河南)성 내 황허(黃河) 취촌(渠村) 댐에서 허베이 바이양뎬으로 음용수를 끌어오는 ‘인황입기보전(引黃入冀補淀)’ 공정을 시행해 바이양뎬에 연평균 1억1000만㎥의 물을 보충했다. 2017년 12월 5일, 허베이성 환경보호청은 슝안신구 생태 환경 보호를 지원하는 지도소조와 전담반을 설립하고 슝안신구와 바이양뎬 유역의 수자원을 집중 관리했으며, 슝안신구 생태보호 레드라인 확정 등 과제를 부여했다. 2018년 6월 30일, 바이양뎬 수자원 생태를 위협하는 탕허(唐河)하수처리장과 주변지역 생태 환경을 개선하는 시범적 공정인 ‘탕허하수처리장 오염관리 및 생태회복 1기 공정’이 완료됐다. 탕허하수처리장은 1975년 바이양뎬 수질오염 관리를 위해 중국이 처음으로 진행한 대규모 관리공정 중 하나로, 이번 공정이 완료됨으로써 40여 년 동안 계속된 오염 문제가 해결됐다.

바이양뎬 보호 외에 식수 조림도 슝안신구의 중요한 사업이다. 친환경 발전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2017년 11월 슝안신구는 ‘천년 수림(千年秀林)’ 사업을 발표하고 2017년 가을부터 식수 조림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초 슝안신구는 10만 무(亩, 666.67㎡) 규모의 묘경(苗景) 겸용림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10월, 슝안신구는 봄철 묘경 겸용림 조성 사업을 바탕으로 총면적 약 2만1000무에 나무를 심었다. ‘천년 수림’ 조성 과정에서 슝안신구는 낙찰기업에게 기능을 가진 현지 농민을 고용해 조림 기술자로 양성하도록 장려했다. 현재 현지 농민은 식수 조림의 주력군으로 성장해 농민 소득이 증가하고 창출됐을 뿐 아니라 지역의 친환경 발전도 이뤘다. 앞으로 ‘천년 수림’은 슝안신구의 남녹교직, 청신명량한 생태 환경의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다.



글|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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